시집 291

눈물이면 다 같은 눈물이던가

오낙율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359 1 0 23 2013-12-20
두려운 마음이 앞선다./ 그동안 감추어 둔 나를 세상에 내놓는 것 같아 부끄럽고,/ 아직 설익은 과일을 시장에 내어놓는 것 같아서 죄송스럽다./ 어쩌랴 / 초보 농사꾼이 지은 농산물이라고/ 시장에 내어 놓지 않는다면……/ 아직 성근 글 솜씨는 차차 익혀갈 생각이다/ (중략) // 등단 만 5년을 맞이하는 봄날에 이렇게/ 첫 시집을 내게 되었음에도/ (중략) 조심스런 마음과 설레는 마음이/ 이른 봄꽃처럼 붉다. - 오낙율, 책머리글 <시인의 말> 중에서 그는 세련된 시어를 모방하는 것 보다는 농촌 생활 틈틈이 자연을 벗 삼아 많은 독서를 하고, 그에 따른 物我一體 속에서 자연스럽게 우러나오는 정서를 자신의 시적 감각으로 創作해내는 것이다. 도시생활과는 거리가..

인생역전 시인

김상희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593 1 0 7 2012-10-23
인생이 무엇이냐고 누군가 무를 때 멈짓멈짓 이야기 못할 때가 있습니다. 인생의 길을 아직 반밖에 못살아 왔으니 할 이야기가 없는 겁니다. 그러나 반생을 살아오면서 보고 느끼며 살아온 과거가 있었기에 오늘에 내가 써야 할 이야기들이 메모지에 속속 습작하는 습관이 생기는 버릇이 있어 옮겨놓는 습작의 글이 한편의 시어 화로 탄생했고 이어 등단까지 하게 되어 왔으나 내가 가야 하는 길은 아직도 멀기만 합니다. 마음을 아름답게 가꾸는 예쁜 화장법을 배워야 하고 남을 배려하는 법도 배워야 하며 실천에 옮겨야 하는 마음이 생겨나야 그때 바로 인생이 무엇이냐고 물은 질문에 답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인생은 풍선처럼 산다면 참 좋은 인생론이라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풍선을 ..

사랑해요, 사랑했습니다

김사빈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2,109 1 0 23 2012-10-01
이 책은 한국문학방송(DSB) 문인글방 회원들이 엮은 앤솔러지 제14집이다. 시인 17인의 시 34편, 수필가 3인의 수필 3편 소설가 1인의 소설 1편 등 주옥같은 글들이 담겼다. 특히 김사빈 수필가가 쓴 한 편의 영화와도 같이 아름답고 애잔한 수필작품인 <사랑해요, 사랑했습니다>는 독자에게 강한 느낌과 큰 감동의 기회를 줄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한국문학방송(DSB) 문인글방 회원들 중 원로급, 중견급, 신인급 등 다양한 계층의 문인들이 시와 수필을 각기 정선하여 다채롭게 엮은 흥미롭고 수준 높은 앤솔러지이다, 이 책에 수록 된 작품들을 일독한다면 삶의 청량제를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으리라 본다. 독자들의 높은 호응을 끌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기술시 창작론의 요람

김관형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486 1 0 5 2012-07-25
우리 정신문화 창달의 핵심인 시문학의 하나로 세계 처음 창시한 ‘기술시’와 ‘기술시창작론’의 새로운 장르를 한국 문학계에서 공인을 받았습니다. 앞으로 이 학문의 발전과 번영을 위하여 격동속의 지식 정보화 사회에서 현대 시문학사의 혁신적인 지평을 열어 우리 문학의 자존심을 세계에 떨치고자 합니다. 더욱이 미래 지향적인 시문학의 새 역사를 창출하고 기술시 학문의 폭을 크게 넖이며 유구한 발전을 위하여 우리가 세운 논술로 우리 문학의 명성을 승화시켜 현대 시문학의 신토불이 기술시와 기술시창작론으로 국위를 선양하고 우리학문 우리문인의 긍지로 기술문학 창조문화를 빛내며 문학의 향기 속에 화합과 관용으로 이 겨레 이 나라를 길이 빛내고자 합니다. 이에 따라서 필자는 1..

그리움이 안개비로 젖으면

김사빈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924 1 0 7 2014-02-24
하나님 오늘도 주님을 십자가에 못박았습니다. 어디에 두셨나요. 나의 사랑을 내어 놓으세요, 다른 것은 싫습니다. 그분만이 내 것이었습니다. 아니 당신이 잠시 맡긴 것이었습니다. 원래는 당신 것이지만, 맡길 때는 소리 없이 맡기었어도 데려가실 때는 “이제 내 것 내가 가져간다” 말하t셔야지요. 당신 것을 누가 감히 못 데려가게 하나요? 데려가려 거든 이별 연습을 하고, 손 사례로, “잘 있어요! 이다음에 만나요” 하는 인사를 해야지요. 당신은 우리 인생의 한 치 앞을 모르게 하지 않았나요? 그래서 저 죽을지 모르고 열심히 달려가는 것을 보고 즐거웠나요? 아침에 일 나가면서 “갔다 올게!” 할 때 당신은 아시고도 모른 척 했지요? 귀띔이라도 ..

그리운 산하

김성열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450 1 0 8 2013-04-17
시조집이라는 이름으로 책을 내는 데는 간단한 이유가 있다. 내가 뒤늦게 문단에 나가면서 시조로 등단했고 집에 딸아이가 자유시로 문단 활동을 하고 있음으로 나는 시조를 다루어 보자고 하는 별거 아닌 의도가 그렇게 되었다. 하여, 첫 번째 시집만은 시조집으로 문단에 인사를 차리는 일이 도리일 것 같아서 그렇게 했다. 1부의 “토말 기행” 편은 여행하면서 다룬 기행 시조이고, 2부의 “생활” 편에서는 내 가족에 대한 정서를 시조로 형상화 한 것이고, 3부의 “그림자” 편에서는 뭐라고 이름 지을 수 없는 순수한 시심(詩心) 그것이다. 4부의 “꽃”은 단수의 시편들을 소재나 주제에 관계없이 모았고, 5부의 “그 해 여름” 편은 엇시조 형식으로 자유시에서 취할 수 있는 장점을 실..

농기

김성열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401 1 0 7 2013-03-16
시가 죽었다는 시대에 서 있으면서 살아 있는 시인은 무엇인가. 그렇다고 이 시대가 아무 생각도 미련도 다 없어져 버렸는가. 계단을 아주 정확하게 오르는 첨단 로봇이 시를 잘 쓴다는 말은 아직 못 들어 봤다. 시를 바라보며 가만히 생각해 보면 소생의 기미가 없는 것도 아닌데 응급실로 가는 길바닥은 많이 막혀 있다. 뻔한 말로 시를 안 쓸려니 자꾸만 말문이 막히고. 그러한 시라도 써 보려니 로봇보다 뒤지는 느낌이 든다. 다만, 어눌하지만 숨찬 말소리가 울려나오는 곳에 살아 있는 운명의 시인이 있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 김성열, 책머리글 <살아 있는 시인> 중에서

깡이 있어야 날제

천향미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394 1 0 9 2014-02-19
- 엄지발가락처럼 삐뚤어질 거야./ 무지외반의 아우성이 들린다./ 발자국에 울음까지 가두고 싶었던 때가 있었다./ 첫 울음 터트린 아이의 발에 잉크를 묻혀 탁본 할 때/ 내딛는 한 걸음 한 걸음 축복을 기원하며/ 울음의 가장 깊은 곳이 바닥이라는 것 몰랐다. - 천향미, 책머리글 <시인의 말> 중에서

별밤에 쓰는 편지

이기은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586 1 0 8 2013-10-30
올망졸망 꿈을 키우는 아이 공기놀이, 줄넘기, 땅 따먹기 손등에 까맣게 때가 끼어도 트고 갈라져 피가 나도록 마냥 즐겁고 행복하기만 했던 이젠 잊힌 시간의 갈피들 그 시간을 보듬고 버려진 이름, 폐교, 나긋한 오후 햇볕 쬐며 오수에 든다. 마당엔 우거진 잡초 샐비어 곱던 꽃밭 어디로 가고 지천에 자란 질긴 억새의 흔적, 영산홍 붉게 필 봄이건만 어디에도 붉은 빛 화사함은 없다. 깨진 유리, 상처 난 교실 비바람에 방치된 망가진 풍금들이 가물가물 잊혀가는 푸른 꿈을 일깨우고 있을 뿐이다. 어디선가 갈래머리 소녀의 하얀 손이 건반 위를 팔랑 팔랑 뛰놀며 아름다운 노랫소리 들릴 것만 같은데 끽끽 소리 나는 페달이어도 그리움 가득한 멜로디 해 저문 산마을 포근히 안았었..

별의 안부

장성자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830 1 0 7 2013-10-18
장성자 시집 “별의 안부”를 거듭 읽으며 시인의 타고난 뛰어난 시적(詩的)인 천품(天稟)이 너무나 시간적으로 뒤늦게 발표되기 시작했구나 하는 것을 감득하며 [작품 해설]을 기쁘게 여긴다. 시인은 크게 두 유형이 있는데, 하나는 천품(天稟)을 타고나서 노력하여 대성하는 경우이고, 또 다른 하나는 천품보다는 의욕에서 출발하여 열심히 시를 쓰는 경우이다. 프랑스 문학과 예술에 심취하였고 오랜 세월을 프랑스에서 생활하며 현재도 해마다 장기간씩 프랑스에 건너가 체재하고 있는 장성자 시인은 자연스럽게 프랑스 시문학적 영향을 받으며 후년부터 시를 쓰기 시작한 것을 알 수 있다. 그러기에 프랑스 기행 시편들은 전혀 무리가 없이 감각적으로 그 텃치가 매우 자연스럽다. 소녀 시절부터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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