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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에서

김여울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11 10 0 9 2020-09-15
세상에는 참 많은 길이 있다는데 굳이 먼 길을 골라 접어든 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곧고 편편한 길을 따라 갔더라면 오죽 좋았으랴 만서도…. 아, 세상에는 참 많은 길이 널부러져 있다는데 그 많은 길 다 비껴두고 하필 아무도 기억해 주지 않는 길로 접어들게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렇더라도 예까지 걸어온 걸 새삼 어쩌겠습니까? 기왕 접어든 길, 그 끝이 궁금해서라도 계속 걸을 수밖에요. 아련한 향수처럼 보일 듯 보일 듯 나부끼는 동심의 깃발. 그걸 찾아 남은 길을 마저 걷기로 했습니다. 두 눈 질끈 감고 동심의 옹달샘이 손짓하는 고개를 넘기로 했습니다. 이 책이 나오기까지 가슴 설레게 한 <숙, 융, 강, 궁>에게 사랑한다는 말 전하고 싶습니..

모질이 씨 귀촌일기

김여울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18 8 0 11 2021-01-20
모질이 씨 산촌에 들어와 몸을 부리고 산지도 십 수 년이 되었다. 산촌에 정붙여 살다보니 모질이 씨 심신 그렇듯 한가로울 수가 없다. 한가롭다는 것은 마음이 거칠 게 없이 여유롭다는 뜻이렷다. 그렇다고 모질이 씨 쇠털같이 많은 세월을 주야장천 손발 접어놓고 무위도식으로 지낸다는 뜻은 더욱 아니다. 대처에서는 어쩔 수 없이 남의 눈치 살펴가며 살아야 했지만, 그때마다 그 얼마나 숨 막히는 삶을 살아야 했던가. 아, 그것은 평소 자연을 그리고 사모하는 모질이 씨의 성정과는 너무도 거리가 멀었던 한낱 헛물 들이켜는 가식적 생활이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모질이 씨, 산촌에 멍석 폈다고 해서 세월아 네월아 타령을 하며 그냥 사는 게 아니다. 시쳇말로 열심히 ..

누가 들꽃을 이름 없다 하리

김여울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34 7 0 18 2021-01-20
세상을 살다보면 누군가는 어릿광대 노릇을 하는 사람이 있기 마련입니다. 소인이 바로 그 어릿광대임을 자처하는 사람입니다. 지지리도 못나고 어설픈 삶을 살았다는 생각에서입니다. 잠시 세상을 잘못 읽은 바람에 달리던 열차에서 도중하차했던 일. 아, 그 무렵 소인을 내려놓고 멀어져가던 열차의 꽁무니를 바라보며, 이게 아닌데 하고 생각했을 적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렇다고 새삼 놓쳐버린 지난날들에 대한 안타까움에 부질없이 발을 구르는 따위의 후회는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후회를 한다고 해서 어느덧 저만치 흘러가버린 시간을 불러 세울 수는 없는 일이니까요. 스스로를 어릿광대라고 생각하고 있는 소인에게도 한 때는 남 못지않게 꿈 많았던 순백의 시절이..

초록마을에서는

김여울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18 8 0 4 2021-01-20
엊그제 마악 우수가 지났다 싶었는데 뒤꼍 무논 도랑에서 난데없이 와글대는 개구리 소리…. 왠 난리냐 싶어 발소리를 죽이며 다가가 봤더니 글쎄 알록달록 이쁘게 생긴 무당개구들이 우무같이 생긴 보호막 속에 알을 낳아놓고 그걸 지키느라 와글대고 있지 뭐야. 개골개골 개골개골 그 소리 어찌나 반갑고 정겨웠던지 한참이나 귀 기울여 듣던 일이 어저께든가 그저께든가…. 이어 겨우내 시린 물속에 발을 담그고 있던 버들가지 눈뜨는 소리를 시작으로 기다렸단 듯 사방에서 마구마구 들려오는 봄소식! 젤 먼저 향 고운 노란 생강나무꽃 그 뒤를 역시나 노란 산수유꽃 화들짝 매화 만개, 개나리, 연분홍 진달래 절로 어우러지고 살구꽃, 앵두꽃, 벚꽃, 오얏꽃, 배꽃, 사과..

도깨비와 오줌싸개

김여울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39 17 0 14 2021-01-20
꼬맹이 어릿광대가 있었습니다. 꼬맹이는 아버지를 따라 고향을 떠났습니다. 무지개를 잡기 위해서였습니다. 고향 울타리를 벗어나기만 하면 금방이라도 움켜잡을 것만 같던 무지개는 아무리 가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산봉우리를 넘어서면 무지개가 있을 게야.” 아버지 어릿광대의 말에 힘을 낸 꼬맹이는 가까스로 산봉우리에 올랐으나 무지개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시냇물을 따라가다 보면 무지개를 만날 게야.” 꼬맹이는 발걸음을 재촉했으나 역시 또 허사였습니다. “아버지, 이쯤에서 여행을 마치는 게 어떨까요? 가도 가도 무지개가 보이지 않잖아요?” 실망에 잠긴 꼬맹이 어릿광대가 말했습니다. “그것 참 안 됐구나. 조금만 더 가면 무지개를..

꿈마을 나그네

김여울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13 17 0 8 2021-01-20
꼬맹이 어릿광대가 있었습니다. 꼬맹이는 아버지를 따라 고향을 떠났습니다. 무지개를 잡기 위해서였습니다. 고향 울타리를 벗어나기만 하면 금방이라도 움켜잡을 것만 같던 무지개는 아무리 가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산봉우리를 넘어서면 무지개가 있을 게야.” 아버지 어릿광대의 말에 힘을 낸 꼬맹이는 가까스로 산봉우리에 올랐으나 무지개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시냇물을 따라가다 보면 무지개를 만날 게야.” 꼬맹이는 발걸음을 재촉했으나 역시 또 허사였습니다. “아버지, 이쯤에서 여행을 마치는 게 어떨까요? 가도 가도 무지개가 보이지 않잖아요?” 실망에 잠긴 꼬맹이 어릿광대가 말했습니다. “그것 참 안 됐구나. 조금만 더 가면 무지개를..

민들레의 고향

김여울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 5,000원 1일대여
0 0 136 14 0 7 2021-01-20
꼬맹이 어릿광대가 있었습니다. 꼬맹이는 아버지를 따라 고향을 떠났습니다. 무지개를 잡기 위해서였습니다. 고향 울타리를 벗어나기만 하면 금방이라도 움켜잡을 것만 같던 무지개는 아무리 가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산봉우리를 넘어서면 무지개가 있을 게야.” 아버지 어릿광대의 말에 힘을 낸 꼬맹이는 가까스로 산봉우리에 올랐으나 무지개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시냇물을 따라가다 보면 무지개를 만날 게야.” 꼬맹이는 발걸음을 재촉했으나 역시 또 허사였습니다. “아버지, 이쯤에서 여행을 마치는 게 어떨까요? 가도 가도 무지개가 보이지 않잖아요?” 실망에 잠긴 꼬맹이 어릿광대가 말했습니다. “그것 참 안 됐구나. 조금만 더 가면 무지개를..

뭉치의 추억 만들기

김여울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08 15 0 4 2021-03-20
꼬맹이 어릿광대가 있었습니다. 꼬맹이는 아버지를 따라 고향을 떠났습니다. 무지개를 잡기 위해서였습니다. 고향 울타리를 벗어나기만 하면 금방이라도 움켜잡을 것만 같던 무지개는 아무리 가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산봉우리를 넘어서면 무지개가 있을 게야.” 아버지 어릿광대의 말에 힘을 낸 꼬맹이는 가까스로 산봉우리에 올랐으나 무지개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시냇물을 따라가다 보면 무지개를 만날 게야.” 꼬맹이는 발걸음을 재촉했으나 역시 또 허사였습니다. “아버지, 이쯤에서 여행을 마치는 게 어떨까요? 가도 가도 무지개가 보이지 않잖아요?” 실망에 잠긴 꼬맹이 어릿광대가 말했습니다. “그것 참 안 됐구나. 조금만 더 가면 무지개를..

선생님과 제과점 주인

김여울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32 16 0 19 2021-03-20
꼬맹이 어릿광대가 있었습니다. 꼬맹이는 아버지를 따라 고향을 떠났습니다. 무지개를 잡기 위해서였습니다. 고향 울타리를 벗어나기만 하면 금방이라도 움켜잡을 것만 같던 무지개는 아무리 가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산봉우리를 넘어서면 무지개가 있을 게야.” 아버지 어릿광대의 말에 힘을 낸 꼬맹이는 가까스로 산봉우리에 올랐으나 무지개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시냇물을 따라가다 보면 무지개를 만날 게야.” 꼬맹이는 발걸음을 재촉했으나 역시 또 허사였습니다. “아버지, 이쯤에서 여행을 마치는 게 어떨까요? 가도 가도 무지개가 보이지 않잖아요?” 실망에 잠긴 꼬맹이 어릿광대가 말했습니다. “그것 참 안 됐구나. 조금만 더 가면 무지개를..

소경과 도둑

김여울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98 16 0 4 2021-05-10
꼬맹이 어릿광대가 있었습니다. 꼬맹이는 아버지를 따라 고향을 떠났습니다. 무지개를 잡기 위해서였습니다. 고향 울타리를 벗어나기만 하면 금방이라도 움켜잡을 것만 같던 무지개는 아무리 가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산봉우리를 넘어서면 무지개가 있을 게야.” 아버지 어릿광대의 말에 힘을 낸 꼬맹이는 가까스로 산봉우리에 올랐으나 무지개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시냇물을 따라가다 보면 무지개를 만날 게야.” 꼬맹이는 발걸음을 재촉했으나 역시 또 허사였습니다. “아버지, 이쯤에서 여행을 마치는 게 어떨까요? 가도 가도 무지개가 보이지 않잖아요?” 실망에 잠긴 꼬맹이 어릿광대가 말했습니다. “그것 참 안 됐구나. 조금만 더 가면 무지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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