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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내 친구

신송 이옥천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29 9 0 9 2021-04-10
나는 지금 쉰한 번째 시집 『詩는 내 친구』를 실토하고 있다. 나는 자랑스럽고 변할 줄 모르는 친구인 너와 노는 것이 가장 행복하다. 내가 너를 불러 대접할 때도 있고 네가 시도 때도 없이 바짝 다가와 놀기를 청할 때도 왕왕 있다. 너와 만나면 서로 시사토론이나 종교 이야기는 감추고 文學 이야기 詩 이야기. 어떻게 쓰는 것이 잘 쓰는 것인지 비평도 하다가 풍자도 하다가 서사시도 엮다가 시조시도 가끔씩 양념으로 읊기도 하고 교훈 詩, 은유 詩, 기행 詩들을 기승전결의 틀에 끼어 관용어를 배제하며 연 가르기도 빼놓지 않는다. 하루만 못 봐도 네가 뭘 하는지 지금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궁금해서 견딜 수가 없다. 네가 있어서 가슴 아픈 통..

시 밖에 모른다

신송 이옥천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13 9 0 2 2021-01-25
오늘도 신송이옥천 제50 시집의 저자의 말을 쓰고 있다. 어느 절친한 지인께서 시에 미친 사람이라고 농담을 한다. 평생가도 시집 한 권 못 내는 시인도 있고, 몇 년을 걸려서 한권 써 내는데 나는 금년(2020년)에도 시집을 열권을 냈다. 한 권이 100 편씩이니까 1.000편을 쓴 셈이다. 하루에 평균 3 편씩 썼나보다. 그러니 시에 미친 사람이라는 말도 과한 말은 아닌가 싶다. 내가 시를 쓰는 기법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영감이 떠오르도록 기다리면 일 년에 몇 편이나 쓰겠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내가 시를 쓰는 것은 특별한 기법이 있어서가 아니다. 평상시 신문이나 TV에서도 잡지책이나 인터넷에서도 카톡이나 또는 사진..

적설 꽃

신송 이옥천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19 9 0 2 2021-01-20
2020년 동짓달도 코로나19에 주눅 들어 문학관에 두문불출 수인생활하면서 마흔아홉 번째 시집의 저자의 말을 쓰고 있다. 틈을 내어 소요산문 3km 걷다가 소요산 높은 정상이며 길섶의 빨간 옷 갈아입은 단풍나무며 노랗게 물든 공손수도 다른 만상의 얼굴들도 버젓이 버티고 서있는 소나무도 유심히 바라본다. 그렇게 기다리고 고대했던 20집의 시집은 나의 소원 이였고 우상이었다. 20시집을 내고 문방사우와 멀리하려고 생각도 했었는데 마음이 약해서 이별을 하지 못하고 지금까지 놓지 못하고 안고 산다. 이렇게 내 마음도 조석으로 바뀌어 산천경개 유유자적하고 싶으면서도 그러지 못하는 것은 이 마음이 얼마나 나약한지 여실히 증명하고도 남는 일이다. 시를 그..

땀의 값

신송 이옥천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27 9 0 2 2020-12-01
이천이십 년 추석 전야에 동두천 信松李玉千詩文學館에서 제48詩集의 저자의 말을 쓰고 있다. 먼 길 걸어 왔다. 돌부리에 부딪히고 가시나무에 긁히고 넘어져 정강이 피가 줄줄 흘러도 아픈 것조차 모르고 불철주야 광기 든 사람으로 장족 걸음 걸어 왔다. 4.800 편의 詩를 쓰면서도 직유 한 자 없이 연 가름 지켜가며 기승전결 놓치지 않고 나름대로 메타포 섞어가며 소심 다 했지만 보아 주는 사람 없고, 읽어 주는 이도 없는 요즘 세상 詩는 써서 뭐할 거냐고 충고하는 이도 적지 않다. 할 줄 아는 것이 詩뿐인데 詩를 쓰지 않으면 뭣해야하나 그냥 놀기가 더 힘들다. 詩에 빠진지 15년 동안 심오한 詩 한줄 써보려고 동분서주 詩語 찾아 발부리 멍들도..

나목 품의 아지

신송 이옥천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22 9 0 9 2020-11-25
코로나 19는 펜데믹의 창궐하는 파도를 일으켜 지상을 휩쓰는 사태 속에서도 마흔 일곱 번째 시집 『나목 품의 아지』란 시집을 엮으며 저자의 말을 쓰고 있다. 창궐 속도 좀 숙지는가 하더니 모 교회의 아집으로 사태는 위험 수위로 치닫고 사심은 들끓고 친구와도 등 돌려 안고 지인도 거들떠보지도 않으려하는 먹구름 천지의 세상으로 변해버렸다. 외출도 갈 곳도 갈 수 없는 코로나19의 펜데믹 속에서 오로지 문학관에 꽁꽁 묶여 손에 익은 시 한 줄 한 줄 쓰다 보니 어언 제 47 시집의 저자의 말을 쓰고 있다. 펜데믹 속에서 가지는 움츠러들고 이파리는 멍들고 수리 들어 낙엽으로 떨어지고 앙상한 찬바람만 몰아치는데 우연히 다가온 h 시인은 어둡고 험난해 무서운 길에..

재생의 길

신송 이옥천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61 9 0 8 2020-10-15
아침부터 촉촉이 비가 얌전히 내리는 날 [신송이옥천詩문학관]에 앉아 마흔여섯 번째 시집 [재생(再生)의 길]의 저자의 말을 쓴다. 파란만장한 형극의 가시덤불 헤치고 생사의 기로에서 삶을 찾아 먹구름 자욱한 길도 없는 길 누구의 조언도 지인의 안내도 없이 아집 내새우고 실패도 좌절도 무수한 설움 이겨내며 살아온 길 반추하면 오늘 이 자리가 얼마나 훌륭하고 위대한 꽃방석인지 모르겠다. 4.600편의 시 나름대로 의미 없는 시는 하나도 없다. 다 체험과 겪은 아픔을 담아 쓰고 읽고 엮은 졸작이지만 나로 써는 혼이 담긴 사리들이다. 아파도 보고 굶주려도 보고 업신여겨 보기도 했고 어느 날 하루도 편하고 행복한 날이 언제였는지 기억조차 나질 않는다. 그래도..

나태의 껍질

초연 김은자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35 10 0 7 2021-04-15
누군가에게 느낌을 준 대로 상대는 기억한다. 남이 너무 부지런하게 살면 그냥 별로 유쾌하지 못한 것은 자기의 나태가 마음에 편치 않아서 그럴지도 모른다. 경쟁자의 가장 싫은 얼굴은 그 사람의 미소라고 한다면 인간의 심리에는 참 이상한 나라가 숨어있나 보다. “난 초연처럼 열정적인 여자는 처음 보았어.”라는 말을 그 문우의 인성으로 보아 거짓은 아니라고 여기지만, 조금은 꼴 보기 싫은 면도 있지 않을까. 게으름을 경계하는 여래의 가르침을 몰라서 지키지 않는 것이 아니고 내가 하기 싫은 것은 철저히 게으르고 내가 해야 하는 좋아하는 일은 24시간 하루에서 23시간도 힘을 쏟아 열중하는 그런 면이 나라고 여긴다. 행운을 밀어내는 일은 결코 하지 않지만, 나의 게으름이 ..

일천 강에 쉬는 달

초연 김은자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20 11 0 2 2020-10-15
유학 시절에 고향에 계신 어머니 그리며 바라보던 달은 “교토의 달”이라는 시를 낳았다. 이제 황혼 녘에 홀로 되어 바라보는 달의 정취는 삶의 길목마다 달라지는 달의 크기와 의미가 달라진다. 누구나 가슴에 품고 사는 기다림과 그리움은 달을 안고 살면서 추억과 시가 되고 수필이 되며 소설이 되지 않을까. 한 달의 날짜의 흐름을 초승달 하현달 보름달 상현달 그믐달이라는 이름을 붙여서 마음의 정서도 함께하면서 변해가는 달의 형상은 인생의 이야기를 골고루 담고 있다. 월하미인(月下美人)이란 말이 생겼듯이 은은히 드러내는 여백이 있어서 특히 여성을 상징하는 음의 에너지를 잘 나타냈다. 어둠이 찾아와야 더 밝게 보이는 달빛은 낮에 하늘에 걸려있는 낯 달과는 선연히 다르다. 경..

욕망의 발효

초연 김은자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208 11 0 8 2021-05-07
누구나 한 생애를 살면서 인연의 무게대로 사람을 만나게 된다. 만남이 어찌 사람뿐이겠나. 기라 성(綺羅星) 같은 지난날의 석학을 만나기도 하고 선택의 연속인 삶에서 살아가는 나라와 장소도 있을 수 있다. 선지식을 만날 때도 있지만 허울 좋은 속임수에 능통한 사람을 만나서 상처받기도 하지 않겠는가. 결혼하는 배우자를 만나서 자식을 두는 인연도 지중하고 가르치는 스승을 만나는 것도 한없이 위대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어떤 일을 하면서 평생에 직업을 가지면서 주어진 시간에 무엇을 위하여 일하는 것도 씨앗을 파종하고 열매를 수확하는 것처럼 중요한 일이라 여긴다. 석계 윤행원 선생님은 초연의 첫 작품 수필집<내 귀에 말 걸기>에 서평을 써주시고 시니어 신문에도 상재 해 ..

날 아프게 한 만큼

초연 김은자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10 11 0 4 2021-03-25
신축년 초겨울은 코로나 19의 위세로 체감온도가 다른 해보다 더 서럽고 춥게 느껴진다. 전염성 때문에 운동하러 나가는 것도 경계하는 메시지의 주의사항을 준수하는 일과에 게으름이 더하여 집에서 걷기운동으로 때우다가 모처럼 성북천을 걷는다. 눈이 온 뒤에 보통 인도는 눈을 모아놓은 무더기가 얼굴에 생겨난 기미같이 군데군데 있지만, 산책길은 폐타이어로 만든 포장 카페트를 깔아서 부드럽고 누군가의 비질이 지나갔는지 깨끗해서 걷기에 좋다. 날씨가 영하15도 정도라서 개울 물이 얼어서 눈이 쌓인 강둑과 개울 가장자리가 겨울다운 풍경이다. 물은 얼음 속에서도 흐르고 햇볕이 잘 드는 곳은 얼음이 녹았는지 물줄기가 눈에 들어온다. 두 마리의 오리 부부가 물속에서 웅크리고 물..

㈜유페이퍼 대표 이병훈 | 316-86-00520 | 통신판매 2017-서울강남-00994 서울 강남구 학동로2길19, 2층 (논현동,세일빌딩) 02-577-6002 help@upaper.kr 개인정보책임 : 이선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