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준식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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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23
당신을 생각하면 가슴골이 아린다오. 70년대 80년대 황톳길 절룩걸음. 눈물길 하도 서러워 산 것이 기적였오.
금성 처녀 화성 총각 이인삼각 오십 수년 나만 믿고 따르라는 당달봉사 길라잡이 동생들 뒷바라지에 신접살인 뒷방차지.
허울 좋은 종갓집의 맏며느리 이고 진 짐. 소설 중 대하소설 그 무게에 꺾인 저울. 한뉘를 묻고 살자며 가슴팍에 십자가 그어댔지요.
세인世人들 나를 두고 시인이라 말들 하지만 입 있으나 녹슨 철문 글 있으나 반 여물이 장하고 장한 당신에게 이 시집을 바칩니다.
― 머리말 <아내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