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1535

배꼽으로 읽는 시조

박창호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61 12 0 3 2023-10-20
야하다 눈치 말고 배꼽으로 읽으시고 패설로 몰지 말고 엔도르핀 쏟으소서 해학은 건강 지름길 행복 가득 웃음꽃 ― 여는 시조 <웃음꽃> - 차 례 - 여는 시조 | 웃음꽃 제1부 농월의 위트 게판 귀울음 근질근질 기세등등 길 안내 꼬락서니 나이 남의 탓 남편 낮술 내부 총질 넉살 좋은 놈 노란 물감 노망 담쟁이 도배 돋보이는 요인 돌의 잔치 동상이몽 제2부 농탕한 웃음 되살아난 핸드폰 들풀 따로국밥 뛰는 나이 막걸리 맛깔나는 정치 매타작 머리카락 모두 ..

어머니 회상

김근이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65 10 0 4 2023-10-20
나는 오 남매 막내로 태어났으면서도 어머니가 팔십 칠 새에 돌아가실 때까지 육십 년을 어머니와 함께 살았다. 어머니와 살면서 막내인 내게 시집온 아내에 에게 언제나 고맙고 미안한 미음으로 살았다. 작은 어촌마을에서 고기나 잡는 가난한 어부에게 시집와 주어서 고맙고 막내에게 시집와서 홀어머니 시집살이를 시켜서 미안한 마음으로 살았다. 중학교를 세 곳이나 다녔으면서도 이 학년 진학을 못 해 본체 집으로 돌아와, 모진 마음으로 독학을 했으나 얼마 하지 못하고 결국은 어린 나이에 어부가 되었다. 농사라고는 밭 한 마지기도 없는 살림으로 오 남매를 간수 하느라 모진 고생을 하시는 어머니를 바라보면서 인간을 배우고 삶을 배우고 인간의 가장 소중한 인성을 넓히..

또 다른 왜, 일본–26史로 본 일본 통사

최두환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84 13 0 7 2023-07-20
역사학에는 어떤 학문보다 대담한 거시적 얼개에 소심한 미시적 검증이, 호적胡適의 “대담적가설大膽的假設 소심적구증小心的求證”처럼,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 아무리 뛰어난 재주의 달필일지라도 사방득謝枋得의 『문장궤범文章軌範』처럼 방담문放膽文이니 소심문小心文에 그치거나, 구곤호瞿昆湖의 『작문묘결作文妙訣』처럼 소심小心은 방담에서, 방담放膽은 소심에서 수습되고 확충됨에 그치면 문장은 훌륭할지라도 역사의 진실을 규명해내기 어렵다. 여기에는 ‘통찰’이 꼭 필요하다. 조선이 그렇듯이 일본 또한 마찬가지이다. 역사를 전면적으로 개조한 왜곡일지라도 당시 일본의 능력으로 보아 조선총독부에서 조선사를 차라리 없앨 수 있었음에도 『26사』의 부록[列傳]에 “倭·倭國·日本”이란 말로 꼭..

햇살이 너무 고와서

김사빈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52 14 0 4 2023-07-20
“햇살이 너무 고와서” 시집을 내면서 내면의 나를 들여다보았습니다, 내 생애를 적으면서 나는 나를 사랑합니다. 하나님께서 나하나 만드시고 심히 좋았더라 한 나 아닌가. 80 평생 살아오면서 그 사랑으로 살아 온 생애가 아름다운 수채화로 그려진 모습을 깊은 기억 속에서 끄집어내어 햇살에 걸어 놓았습니다. 빛바래진 편지도 있고 봄볕에 언덕바지에 올라오는 새싹 같은 노란 싹이 나온 것도 있지만 그게 다 사랑의 열매 인 것을. 사랑은 순도에서만 열매를 맺는다는 것을. 순도에서 나오지 못한 사랑의 열매는 사생아 일 것입니다. 찬란한 것으로 사랑으로 열렸고 음침하고 어둡게 자란 연약한 싹도 사랑입니다. 사랑만이 이 세상을 걸어 갈 수 힘입니다. 52년간..

달팽이와 킬리만자로의 표범

예시원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66 11 0 5 2023-09-01
루마니아 출신의 유대인 시인 로젠크란츠는 자신의 고달픈 인생역정을 ‘물방울’의 흐름으로 비유하면서 작품을 썼습니다. 그는 유대인이 핍박당하는 고난 속에서도 끊임없이 시를 만들어냈습니다. 송충이가 솔잎을 먹고 살듯이, 작가는 작품 발표를 통해서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는 것입니다. 지구상에 서식하는 10만 종의 조개 중 100분지 1만이 진주를 만든다고 합니다. 조개의 상처가 암으로 변형된 것이 사람에게는 귀한 보석이 되는 것입니다. 사람도 조개처럼 상처와 고통을 안고 살아가지만, 고통을 어떻게 승화 시키는가에 따라 삶의 모습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어떤 이는 문학을 한량들이나 하는 사치요 장식품이라고 폄하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문학은 결코 안온한 삶 가운데서..

엄마 이야기

남희우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00 13 0 4 2023-07-10
가족이 사는 곳이 가정이라면 자식들이 장성하여 결혼할 때까지 한집에 살면서, 부모의 가정 교육을 받고 보호와 편달도 받으며 가족의 소중함과 인격을 함양하며 살게 된다. 우리 자식들은 아버지의 해외 근무지를 따라 살다 보니, 어린 나이에 조기 유학하게 되었고 오랫동안 부모하고도 떨어져 살게 되었다. 그래서 우리는 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 어린아이 물가에 둔 것 같은 심정으로 염려와 그리움에 살았다. 그 후 자식들이 결혼해서 살 때도 멀리 떨어져 사니, 항상 대화에 허기질 때가 많았다. 젊은 시절을 열정 하나만 믿고 앞만 보고 살다 보니, 어느새 80세가 넘어서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는 노인이 되었구나. 나는 자식들에게 들려 주고 싶은 이..

곰메바위 아리랑

신승희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86 10 0 6 2023-04-25
시詩는 한 줄의 문장에도 시를 쓰는 화자의 느끼고 깨달음에 따라 피어나는 것이 시의 향기라고 생각한다. 하여 진솔함과 간절함의 사물 적 비유는 영혼을 움직이는 팩트를 가졌다고 본다.『곰메바위 아리랑』제3집을 준비하면서 독자들과 공감대가 형성되기를 바람이다. 무딘 펜 끝에서 시라는 문패를 달고 시인의 길을 가는 것도 도道를 닦는 일이라고 저자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자신의 정신세계를 다듬는 일뿐만 아니라 글을 읽는 이의 가슴에도 산소 역할의 정화작용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시집을 출간한다. 아름다운 내 나라의 모국어가 있기에 다채로운 빛깔로 언어예술을 빚어낼 수 있다고 생각하며 감사의 두 손을 모은다. 시의 풀밭에서 시의 이슬에 젖기도 하고, 시의 이슬을 털며 뛰기..

내 안의 빗장

송귀영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16 11 0 7 2023-04-27
작품을 창작하는 것 못지않게 감상하는 것도 존재의 진리를 생기(生起)가 넘치게 한 근본 방식이라는 하이데거의 논리를 인용한다면 “주장은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을 떠오르게 합니다. 작가와 작품에 대한 지식 없이 작품만 읽는다면 읽어도 알지 못합니다. 작품도 인생도 진리와 기(氣)가 들어있어야 생명력을 지닙니다. 시란 자기감정을 운율이 있는 언어로 압축하여 표현하는 문학의 한 갈래로 쓰고 읽는 동안에 짜릿한 희열을 느낄 수 있다면 이것이야말로 행복한 순간입니다. 이 순간은 용광로에서 정제된 쇳물처럼 순수하고 아름답습니다. 현대인의 정서 함양과 시대적 감성의 더듬이가 일반인 보다 발달하는 시의 본질에서 내 안의 나를 찾고 무념무상의 모티브(Motive)에 안식을 ..

윤서와 현서

이철우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02 8 0 5 2023-05-01
별님이 보낸 선물 / 달빛 타고 왔어요 // 소중하고 귀중한 / 고운 선물 왔어요 // 세상에 / 제일 귀여운 / 아가들이 왔어요 ― <서시> 소나기 내린 후 무지개가 떴다 색깔을 세어보니 일곱 색이 아니다 어쩌나 큰일이 났다 나머지는 어디 갔나 ― 본문 시 <무지개>

윤서네 꽃밭

이철우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18 8 0 5 2023-05-25
민조시는 3. 4 .5 .6조를 기본 골간으로 하는 정형시다. 이런 정형시 틀이 만들어내는 우리 겨레의 가락 장단으로 전승되어야 할 귀중하고도 위대한 민족 유산으로, 정형 민조시는 반드시 3음절로 시작하여 4조 5조를 거쳐 6조에서 매듭을 짓는 기승전결의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형태는 비록 짧지만 그 내용으로는 서사성을 띄어 서정적인 면을 지향한다. 형태 미학은 자유시와 별로 다르지 않다. 민조시는 우리 겨레의 뿌리 정서를 살린 아름다움의 미학이라 할 수 있다. 민조시는 평민조시로도 불린다. 민조시는 정형률을 지키고, 3ㆍ4ㆍ5ㆍ6 수리를 지키기에 민조시만의 수사미학이 담겨져 있다. 민조시는 반드시 3ㆍ4ㆍ5ㆍ6 수리를 지켜야 한다. 그리고 정형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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