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1535

이 가슴에도 물이 오른다

허용회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55 10 0 2 2012-07-17
예전엔 태산처럼 여겨졌던 문사들의 영토에 언제부턴가 내가 들어와 소꿉놀이를 하고 있다. 언어의 확장을 통한 한글 사랑과 ‘이 세상 누군가를 위하여’ 이 생의 비린 언어를 조합하고 초작과 퇴고를 거쳐 한 작품 한 작품을 탈고(완전한 탈고는 없지만)시키기까지는 도공의 심정이었다. '시를 짓는다'는 것은 마치 접신(接神)들린 것처럼 접시(接詩)를 받아 반 의무감 속에서 시작이 이루어지는 것 같다. 어떤 때는 시의 노예처럼 모니터 속에 시선을 감금시키는 까닭에 눈동자에 핏발이 서기도 하고 뇌세포가 지끈거릴 때도 있었지만 멧풀 한 포기 멧꽃 한 송이 속에서도 천국을 볼 수 있는 문사의 청안에 이끌려 더욱 정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어느 시기까지, 나만의 생을..

잃어버린 나

성종화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78 9 0 5 2013-03-15
≪시와수필≫사의 신인 추천을 받으면서 소감으로 ‘짐짓 그 길(文學)을 외면하고 살아온 지난 세월이 50년이다’라는 자신의 변(辯)부터 뇌어 보았다. 사람에게는 다 지워진 운명의 탯줄을 타고 이 세상에 나와서 그 나름의 각자의 삶의 길을 살다가 어느 날 아무것도 쥔 것 없이 다들 어딘지 모르는 미지의 곳으로 가는 것 아닌가 생각해 왔다. 이 나이(古稀)에 새삼 뒤를 돌아보고 그 살아온 날들의 흔적이 처음의 기대하였던 그 모습이 못되고 전혀 다른 삶을 살아온 자신을 발견하면서 그 감회가 남다르지 않을 수 없음은 그 자신이 아니고 누가 감히 말할 수 있을까 싶다. 나를 아는 사람들이 기대를 하고 기다리는 것도 시간이 흐르면서 잊혀진 이름이 되었을 것은 너무나 당연한 ..

차가 있는 풍경

박인혜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72 10 0 5 2012-09-08
기존에 일반 시집으로 출판했던 시집 두 권을 합쳐/ 이번에 전자책으로 출판하게 되었다/ 약간의 내용이 수정된 시도 있다/ 시는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시로써/ 사람, 자연 그리고/ 세상을 이야기하고 싶다/ 또한 / 시로써/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싶다 ― 박인혜, 책머리글 <들어가는 말>

길, 꿈이 있다

박일동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89 10 0 2 2013-05-20
왜 ‘이젠 문학이다’인가? 시인과 시가 많고 많아서 넘쳐나고 있지만 詩가 독자에게 감동을 주지 못하는 현실, 학원폭력이라든가 성폭력 등이 만연하고 ‘묻지마 살인’까지 난무하는 오늘날 우리 사회의 병리 현상 - 이 엄청난 일련의 사태는 한 마디로 <시가 죽은 세계>와 <병든 사회>로 요약될 수 있는 성싶다. “詩人이 괴로워하는 사회는 병든 사회이다” 루마니아 작가 게오르규가 1974년 한국 방문 시 남긴 이말 한마디가 오늘날 우리에게 더욱 의미 있게 들려주는 것이었다. 이러한 사회병리는 그 동안 우리가 국어 순화노력을 소홀히 하고 문학을 멀리한 데에 기인한 결과라 여겨진다. 이토록 사회가 점차 메말라가고 있는 현상에 대하여 그 원인을 찾아내야 한다면..

별을 헨다

박일동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55 10 0 1 2013-05-01
정녕, 시는 죽었는가? - 근래 나는 여러 시낭송회에 참석하여 기회가 있을 때마다 ‘시는 죽었다’고 주장해왔다. 이러한 나의 견해에 대하여 쉽게 동의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겠으나 우리 주변에는 시들이 홍수처럼 넘쳐나고 있어도 그 가운데 걸작으로 건질만한 작품을 제외한 절반 이상은 독자대중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하는 무의미한 것들이란 사실이다. 읽는 상대에게 감흥은 고사하고 아무런 의미도 주지 못하는 시라면 이는 이미 죽은 시일 뿐인 것이었다. 오늘의 문학이 깊은 침체의 늪에 빠진지도 적지 않은 세월이 지났다. 이러한 판국에 위기극복을 위한 <活詩>쓰기 운동은 불가피한 시대정신의 흐름이라 하겠다. 활시는 살아 있는 시란 뜻이겠으나 첫째 언어가 살아..

간이역 풍경

성종화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205 9 0 3 2019-12-17
이 시집이 두 번째가 되겠다. 첫 시집 『고라니가 맑은 눈은』을 세상에 내어 놓으면서 행여 거들떠 보아주는 눈길이 있으러나 엉뚱한 기대를 해보았으나 허사로 돌아가고 말았다. 이 시집도 또 그럴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나는 계속 시를 쓸 것이다. 시 쓰기가 참 어렵다. 어렵게 쓸려고 해서가 아니고 쉽게 쓸려고 하니 더욱 그렇다. 아무도 눈여겨 보아주지 않는 시를 왜 쓰느냐고도 할 것이다. 내가 즐기면서 쓰는데 왜 쓰느냐고 물어서는 안 된다. 첫 시집의 머리말에서 쓴 말이다. 요지음의 시가 너무 주지적이고 관념적이어서 난해하다고 하였다. 시는 누구에게나 정감이 가고 음미하면서 그 맛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월간 문예지에 발표된 시..

고라니 맑은 눈은

성종화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212 11 0 8 2013-05-10
요즘 詩가 흔해빠진 푸성귀의 시든 겉잎처럼 천덕꾸러기가 돼 있다. 이른바 “詩人”이라는 명찰을 달고 행세하는 張三李四의 수가 넘쳐나고, 또 그들이 量産하는 작품들도 같이 넘쳐나고 있다. 이러니 당연히 그 品質도 알만하다. 詩가 흔하니까 品質이 떨어지기도 하려니와 詩를 알뜰하고 정중하게 다루지 않는 風調도 詩 品質 低下에 한 몫하고 있는 것 같다. 이런 우리 文壇의 이 지음의 모양새에서 이 詩集의 著者 成鍾和 詩人은 많이 “別途”이다. 그는 스무 살 이전에 '영남예술제'(지금의 개천예술제)에서 壯元에 올랐고, 당시 中高生들 文藝作品의 廣場이던 “학원”誌에 작품을 거푸 발표했었다. 가히 羨望의 대상이었다. - 허유(詩人. 公認會計士), 서문 <詩가 곧 그 ..

가슴 속의 별

김연하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94 4 0 17 2019-10-17
산들 바람 실어와 한풀 꺾인 더위에 가녀린 코스모스 손짓하고 고추잠자리가 날아들어 가을이 소리가 들리는 좋은 계절입니다. 우리 생활에서 음악은 청각 예술이며 동시에 감성예술입니다. 음악을 듣는 것은 음악 교육에 있어서 가장 기본 행위이고 음악 감상은 음악의 아름다움에 눈을 뜨고 음악적인 감각을 자극하며 음악적 개념의 형성을 촉진 시킬 수 있었습니다. 이 세상에는 수많은 노래가 있습니다. 사람 들이 노래가 좋아서 천년이 더 넘도록 전해오는 가하면 얼마가지 못하고 사람들에게 잊히는 노래도 있습다. 이렇게 많은 노래들 중에는 그 수명이 참으로 서로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음악 작업을 추진하는 데에는 작사, 작곡, 편곡 등 여러 가지 과정을 걸쳐 ..

개똥참외

임선자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89 7 0 12 2019-10-17
봄바람 휘돌아나자 벚꽃 흐드러지고 벌 나비 쌍쌍이 노니는데 시 한수 읊조린다면 금상첨화는 아 닐 런지 시가 빠져있으니 왠지 겨울 한 복판에 서 있는 듯 시리고 공허하기만 하다. 어디에서 생의 활력소를 찾아야 할지 어둠속을 거니는 듯 답답한 미로속이다. 고독이 삶이라면 뉘가 생을 즐겁다 하랴, 위안이 될까 엉켜버린 가슴 속 실타래를 원고지에 풀어 본다. 속내를 알 리 없는 뉘가 보면 정신 줄 놓은 사람의 푸념으로 알게다. 무엇으로 허한 가슴을 채울까 고민 하다. 한권의 시집을 엮어보기로 했다. 시는 닫힌 마음을 열게 하고 아픈 가슴을 치유하는 한 알의 진정제는 아닐 런지, 원하는 이가 있다면 한편의 시를 공유하고 싶다. 시를 깨우쳐주신 임 보 교수님을 모시고 ..

굳은살의 이력

오금자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69 8 0 11 2019-10-15
이십년 전 전국을 휩쓸던 경제태풍 IMF에 떠밀려 허공을 맴돌다 닿은 땅 보령시, 성주산 기슭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모든 것이 낯설고 두려웠지만 바쁘고 복잡한 도시 서울생활에 지친 나에게 산과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보령은 참 편안했습니다. 이곳 보령에서 살아갈 용기를 얻으려 노력했지만 도시에서 살다가 귀촌하는 사람에게 던지는 살갑지 않은 시선 때문에 오랜 시간 이방인으로 떠돌곤 했습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는 나태주 시인의 시구절처럼, 자세히 보고 오래 보면서 마음을 열어준 이웃들과 지금은 사랑과 정을 나누며 그렇게 보령은 제2의 고향으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정을 베풀어 줄 것 같은 시골 인심의 환상이 깨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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