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1622

무반주 첼로

이정님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67 8 0 13 2013-05-22
세상에 외모가 똑같은 사람은 없다. 태어난 환경과 성격도 다르다. 거기에 한 생애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시대 배경까지 다르니, 그에 반응하는 삶의 역사는 각자 고유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누구나 한 편의 소설을 쓸 수 있다고 한다. 자기가 살아온 삶에는 자기만의 독특한 세계가 연출되어 있어, 억지로 꾸미고 만들지 않아도 세상 산 이야기를 그대로 서술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따라서 나는 그동안 시를 써 왔지만 한 편의 소설을 쓸 수 있다는 데 생각이 미쳤다. 시로 표현하지 못하는 부분이 늘 마음 한구석에 남아 나를 괴롭히니 정서의 순화를 위해서라도 털어내지 않으면 안 된다. 우리는 민족의 불운인 1950년 6월 25일에 민족상잔의 피비린내 나는 전쟁을..

거꾸로 간 나의 먼 길

이정님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223 8 0 12 2015-01-15
많은 날들을 글 쓰는 일에 함께 했지만 막상 내 글을 세상에 내 놓으려면 변하지 않은 초라한 내 글의 모습에 부끄럽기만 합니다. 이 땅에서 행복과 평화를 키우며 태양만을 바라보며 80번 가까이 돌면서 이곳까지 왔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마음은 달빛 받아 아련히 피어나는 초가지붕 위의 하얀 박꽃이지요. 그런데 왜? 가끔은 자꾸만 거꾸로 온 먼 길 같은 생각이 드는 것일까요? 그래도 변함없이 나는 해바라기로 해를 돌며 어느 봄날 살포시 다가와 내 머리카락을 만져주고 가버리던 바람을 기다리며 살렵니다. 거꾸로 온 먼 내 길도 사랑하며 ……. ― 이정님, 책머리글 <시인의 말>

까꿍

이정님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83 9 0 8 2012-08-20
童心은 천국입니다. 어린이들의 해맑은 눈망울, 이런 어린이들을 바라다보면 나는 비 온 후의 청정한 공기 같은 신선함을 느낍니다. 어린이는 어린이다울 때가 가장 예쁘지요. 어린이는 자라는 단계마다 알맞은 영양을 섭취하며 자라야 합니다. 어린이다운 몸짓을 익히며 어린이다운 착한 마음이 안으로 스며들게 하며 자라 주어야 합니다. 어린이가 어린이다운 마음을 지니며 산다는 것은 幼稚한 마음을 의미하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어릴 때의 타고난 수순한 감각 감성을 그대로 살리며 산다는 뜻입니다. 어린이 마음이 되어 글을 쓰기엔 너무 어렵지만 가능하다면 난 죽는 순간까지 어린이 마음을 간직한 채 꿈나무들에게 알맞은 영양을 공급하는 글을 쓰며 살고 싶습..

룻의 고백

이정님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96 8 0 13 2012-07-25
여류시인 이정님 씨는 충청남도 논산에서 1938년 태어났다. 이룻 시인은 모습 자체가 시요 생활이요 행동이요 생각이다. 아마도 그것은 시인의 성장이 가풍이 주변의 일상이 그를 그런 시인이 되도록 도왔는지도 모른다. 이룻 시인의 시를 읽다보면 어딘지 모르게 효자상(孝子像)이 종교적 사상이 깔리고 교육을 천직으로 한 품성이 곳곳에 고개 들고 일어서고 있다. 이 시인은 어려운 낱말이 아닌 아주 평범한 우리네가 한 번쯤은 모두 사용해보았던 일상의 언어를 골라 아름다운 시를 빚어낸다. 즉 우리가 시용했던 평범한 단어들도 이 시인의 손안에 들어가면 가슴 저미는 시어로 다시 태어난다는 뜻이다. 한 폭의 그림처럼 시를 펼쳐놓고 대화하듯 편하게 글을 쓴다. ― 윤종혁(시인..

난 당신의 무엇이 될까

이정님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289 9 0 9 2013-03-28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을 위하여/ 당신과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우리는 우리가 마땅하다고 생각하는/ 그 생각의 틀에 갇혀 있는 건 아닐까요// 지금도 내 뜻과 무관하게 물레는 돌아요/ 내 힘으로 멈추게 할 수 없는 물레가 쉬임 없이 돌아요/ 나는 그 가운데서 생겨난/ 끊어지기 쉬운 가느다란 실 한 가닥// 그러나 더 이상 물레를 따라 돌 수는 없어요/ 내 자신이 주체가 되어 물레를 돌려야지요/ 행복하고 풍성한 노후의 행복을 감으며/ 내가 물레를 돌리렵니다// 내 사랑하는 남편과 함께/ 너무 어려운 방법은 놔두고 쉽게 쉽게. ― 이정님, 책머리글 <서문>

둘이서 누운 자리가 따뜻하다

이정님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78 8 0 0 2015-02-03
90년대 나왔던 시집을 전자시집으로 다시 내 놓았다. 많이 시적으로 모양새를 갖추지 못한 시들이 대부분이지만 그 때의 진솔한 마음은 순수 했었다. 요즘은 더 더욱 하루하루 살아 있는 날들이 참으로 소중하기만 하다 남은 세월도 내 작은 가슴에 품고 시라는 텃밭을 가꾸며 살으련다. 이렇게 은혜로움 속에 내가 시를 쓰며 이 땅에 살고 있음을 늘 감사한다. ― 이정님, 책머리글 <시인의 말>

방랑의 노래

김석규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231 7 0 11 2018-02-01
한  왕조의  어두운  바다를  노  저어  갑니다. 밤새도록  칭얼대는  파도소리를  잠  재울  수만  있다면 수심  가득한  안부를  대신하겠지요. 캄캄한  세상으로  떠돌다  가는  바람이  와서 하염없이  깊어만  가는  적막한  밤에 눈물  짓는  것도  모두  다  하늘의  뜻인지요 이  밤  안으로는  다  적을  길  없는 해도  해도  남아도는  말  가슴  저미어  끝이  없고 벌써  첫닭은  꼬리를  세워  홰를  치겠지요. 흐르다  남은  구름  바다  한가운데서  노를  잃는다  해도 빗소리는  또  세상을  허물어서  갑니다. - 본문 시 <유배지에서>

임곡역

구양근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83 9 0 3 2018-08-01
나의 첫 단편소설집을 종이책이 아닌 전자책으로 내게 되었다. 전자책은 첫 시도여서 약간 불안하기 도 하다. 여기 실린 5편의 단편소설은 나의 초기 작품으로서 약간 유치한 면도 있으나 신선도를 살 리기 위하여 그대로 싣기로 했다. <금강초롱>은 요새 미투나 걸릴만한 내용을 소 설화해보았다. 감히 교수와 학생간의 로맨스를 보 통 작가들은 다루기 힘들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내 가 용기를 내어 본 엽편소설이다. <임곡역>은, 우연히 유행가 ‘안동역에서’를 듣다 가 떠오른 발상을 소설화 해보았다. 나는 동창들과 등산을 하다가 내가 구상한 소설 스토리를 대강 이 야기 하며 그런 테마에 어울릴만한 시골역이 없겠 느냐고 물었다. 한 친구가 자기가 전에 어떤 일로 한 친구 집에..

이웃나라에 떨지 마라

구양근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226 9 0 17 2018-08-01
문학작품은  향기가  나야  하는데  내가  내  글을  다시 읽어보아도  도통  향기가  없다.  나는  언제나  향기  짙은 한  편의  에세이,  한  편의  시를  쓸  수  있을까. 만  4년  만에  43편이  모였으니  흉작도  풍작도  아닌 성싶다.  이번  작품은  현직에서  물러나서  쓴  첫  작품집 이다.  무거운  짐을  훌훌히  내려놓고  빈  뜰이  되었으니 상당히  부드러운  글이  나와야  할  터인데  아직도  군데 군데  강한  곳이  눈에  띈다.  이것이  내  개성이려니  하고 그대로  두기로  하였다. 내  개성이  잘  드러난  논설적인  에세이는  따로  맨  앞 의  제1부로  안배해  보았다.  나머지  서정적  에세이는..

이브의 능금은 임자가 없다

손용상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88 8 0 11 2016-03-01
2015년을 지난다. 내가 ‘風’을 맞고 자빠진 지도 6년이 흘렀다. 그 때 나는 ‘아, 내 인생은 드디어 끝났구나’ 생각 하면서도 병실에서 혼자 히죽히죽 웃었다. 사람들은 갑자기 ‘내’게 벼락이 떨어지면 죽거나 아니면 정신 줄이 떨어지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인지, 그때 나는 왠지 나의 發病에 대한 심각(?)성 보다 그냥 내가 버틸 것이냐, 아니면 이 길로 自盡을 할 것이냐를 먼저 생각했다. 하지만 자살이 그리 쉬운가? 우선 내가 性情이 독하지가 못해 차마 ‘그 짓’은 실행을 할 수가 없었다. 그렇다면 할 수 있는 것이 뭘까? 근 1년 동안 혼자만의 연구 끝에 결국 밴 도적질로 소위 ‘출세’를 했던 펜대 놀리는 작업을 다시 시작하기로 했었다. 그러나 그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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