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귀영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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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25
시인의 술사는 항상 시적 운명으로 감내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인식하면서 시작에 임한다.
나는 일찍이 “시인의 의무는 언제나 독자가 아니라 언어 속에 담긴 진리를 우선시한다.”라는 T, S 얼리엇의 일갈을 주목한다. 예민한 언어가 감성을 자극하여 사유를 불러들이고, 세밀한 감동을 가능케 한다. 언제나 철학의 언저리에서 실체의 사물 속에 투입되어 깨우침을 유착시킨다. 시조 한 구절이 한 사람의 정신세계를 바꿀 수 있다면 나의 시적 운명 구현에 사광(斜光)의 빛을 드리운다고 굳게 믿는다.
특히 이번 시편을 통하여 현 시국의 명제들과 세상의 오탁한 실체를 미급하나마 사회적 고발형식을 취한 것에 대하여 나름의 의미를 두고 싶었다. 특히 시조는 감정이 메말라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