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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노린재 약충 하하하와 뒷북 아저씨의 곤충이야기 제1집

권창순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17 14 0 1 2021-12-27
거미가 너무 좋아 거미줄을 마구 흔들며 외쳤다. “곤충들은 멋쟁이! 사람들은 너희 없이 살 수 없을 거야.” 곤충들이 한목소리로 외쳤다. “당근이지!” 이때 꼬마꽃등에들이 날아왔다. 한 꼬마꽃등에가 뒷북 아저씨를 바라보며 말했다. “우리가 꽃가루받이를 해주니까 맛있는 열매가 열리지. 사람들은 곤충 없이 살기 힘들걸. 그러니까 곤충과 친구 하자!” 왕잠자리들과 무당벌레들도 날아왔다. “우리가 모기와 진딧물 등 해충을 잡아먹지. 사람들은 곤충 없이 하루도 못 살걸. 그러니까 곤충과 친구 하자.” 광릉왕모기들도 날아왔다. “곤충이 징그럽고, 무섭고, 해롭다는 편견은 버려야해. 우리들도 꽃가루받이를 하거든. 그러니까 곤충..

광대노린재 약충 하하하와 뒷북 아저씨의 곤충이야기 제2집

권창순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57 14 0 1 2022-02-22
굴뚝나비가 날아와 말했다. “내 날개에서 굴뚝연기 피어오르지?” 뒷북 아저씨가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굴뚝나비의 날개를 살펴보았다. “정말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네!” 굴뚝나비가 말했다. “우리 오두막 아궁이엔 불씨가 꺼지지 않지. 뒷북 아저씨, 우리 오두막에 가자. 아궁이 앞에 앉아 불도 쬐고 감자도 구워먹자. 응?” “좋아!” 하하하와 뒷북 아저씨는 굴뚝나비를 따라 오두막으로 들어갔다. 굴뚝나비가 말했다. “감자 구워줄게. 조금만 기다려.” 굴뚝나비가 불씨 위에 마른 나뭇가지를 올려놓고 호~ 호~ 불었다. 나뭇가지가 금방 활활 타올랐다. 그 위에 장작을 올려놓았다. 뒷북 아저씨의 얼굴에 불그림자가 아롱..

광대노린재 약충 하하하와 뒷북 아저씨의 곤충이야기 제3집

권창순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54 14 0 1 2022-04-27
양서류 창피하게 그게 뭐냐! 이때 두꺼비 한 마리가 풀숲을 헤치고 나왔다. 두꺼비는 바삐 오가는 폭탄먼지벌레가 못마땅한지 큰소리로 말했다. “야, 먼지 일으키지 말고 천천히 다녀!” 폭탄먼지벌레가 발걸음을 멈췄다. “난 바빠. 죽은 쥐나 곤충을 찾아 먹어야해. 그래야 숲이 깨끗하지. 난 숲의 청소부라고!” “너, 내 말 안 들으면 끝장이야. 나, 엄청 배고프거든.” “야, 몸집 좀 크다고 으스대지 마.” “너, 말 다했지?” 두꺼비가 성큼성큼 폭탄먼지벌레에게 다가갔다. 숨어서 지켜보던 뒷북 아저씨가 말했다. “하하하야, 어떡해. 저러다가 잡아먹히겠어.” 숲의 웃음꾼, 하하하가 말했다. “뒷북 아저씨, 걱..

거시기 잡설타령

김여울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46 9 0 6 2021-12-28
거시기 잡설타령! 책 제목이다. 책 제목부터가 왠지 좀 썰렁한 것 같지 않은가. 거시기 잡설타령이라니, 대체 이게 무슨 새된 소리란 말인가. 하지만 염려하지 않는다. 말 그대로 잡설, 잡스러운 이야기란 뜻이니 말이다. 다시 말하면 이 책속의 이야기 꼭지들의 주인공들은 하나같이 우리가 날마다 등대고 지냈던 사람, 이웃사촌, 사돈에 팔촌쯤 되는 사람이라. 고의든 고의가 아니든 이들이 일으킨 사건 사고의 내용을 잡설이라 명명했다고 한다면 비로소 이해가 갈는지. 애초 이 잡설들을 기승전결을 갖춘 산문 형식의 이야기 거리로 쓸 계획이었으나, 발상을 전환 운문 형식으로 엮기로 작정을 하기에 이르렀다. 무작스럽게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 누구도 책을, 그것도 긴 글..

꼭 하나 갖고 싶은 것

김여울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74 14 0 7 2022-03-25
꼬맹이어릿광대가 있었습니다. 꼬맹이는 아버지를 따라 고향을 떠났습니다. 무지개를 잡기 위해서였습니다. 고향 울타리를 벗어나기만 하면 금방이라도 움켜잡을 것만 같은 무지개는 아무리 가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산봉우리를 넘어서면 무지개가 잇을 거야.” 아버지 어릿광대의 말에 힘을 낸 꼬맹이는 가까스로 산봉우리에 올랐으나 무지개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시냇물을 따라가다 보면 무지개를 만날 거야.” 꼬맹이는 발걸음을 재촉했으나 역시 또 허사였습니다. “아버지, 이쯤에서 여행을 마치는 게 어떨까요? 가도 가도 무지개가 보이지 않잖아요.” 실망에 잠긴 꼬맹이 어릿광대가 말했습니다. “그것 참 안 됐구나. 조금만 더 가면 무지개를 ..

눈새와 난쟁이

김여울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55 12 0 16 2022-03-25
언덕에 올라 바람개비를 날리던 소년이 있었습니다. 소년은 날마다 언덕에서 바람개비를 날렸습니다. 언덕 아래로 두 줄기의 길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두 길 중 하나는 넓고 반듯했습니다. 다른 한 길은 좁고 가파르고 험했습니다. 마을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말로는 넓고 큰 길로 가면 쉽사리 목적지에 다다를 수 있다고 했습니다. 좁은 길로 들어서면 여간해서 목적지에 다다를 수가 없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 때문에 좁은 길은 아무도 가지 않은 외롭고 쓸쓸한 길이 되고 말았습니다. 모두가 넓고 반듯한 길로 가는 것을 원했기 때문입니다. 마을에 몇 사람의 고집쟁이가 있었습니다. 고집쟁이들은 보라는 듯이 아무도 가지 않은 좁은 길을 따라 여행을 떠났습니다..

콩나물과 콩나무

김여울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70 14 0 10 2022-03-25
꼬맹이어릿광대가 있었습니다. 꼬맹이는 아버지를 따라 고향을 떠났습니다. 무지개를 잡기 위해서였습니다. 고향 울타리를 벗어나기만 하면 금방이라도 움켜잡을 것만 같은 무지개는 아무리 가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산봉우리를 넘어서면 무지개가 잇을 거야.” 아버지 어릿광대의 말에 힘을 낸 꼬맹이는 가까스로 산봉우리에 올랐으나 무지개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시냇물을 따라가다 보면 무지개를 만날 거야.” 꼬맹이는 발걸음을 재촉했으나 역시 또 허사였습니다. “아버지, 이쯤에서 여행을 마치는 게 어떨까요? 가도 가도 무지개가 보이지 않잖아요.” 실망에 잠긴 꼬맹이 어릿광대가 말했습니다. “그것 참 안 됐구나. 조금만 더 가면 무지개를 ..

밤의 수채화

이영례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58 9 0 6 2020-10-15
하늘을 보며 물었다 당신은 그때의 당신이 맞나요? 그 밤 얼마나 세상은 고요하고 평안한지 숨죽이고 있는지 인내하고 있는지 알고 싶었다. 고운 꿈꾸고 고운 잠 청하며 파랗고 별 반짝이는 하늘을 안아보고 싶다. 아니, 안기고 싶은 것이다. 겸허한 마음으로 두 손 모아 인사드립니다. 두 번째 시집 ‘밤의 수채화’를 발간하게 되어 주님께 감사드리며 모든 분들께 평화의 인사를 드립니다. “평화를 빕니다” ― <시인의 말>

그리움 품고 아쉬움 밟으며

이영례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54 9 0 0 2022-01-01
이웃들과 모여 미소 짓고 인사 나누던 활기찬 말과 당당한 눈 맞춤이 그립습니다. 거리두기라는 안타까운 시간이 자꾸 길어져서 마음이 아픕니다. 온 국민들이 마음껏 웃고 말하는 자유를 어서 찾기를 소원합니다. 좀 더 믿을 수 있고, 따뜻하고 진실된 세상이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그리운 시간들과 안타까운 마음들을 모아 제 3시집 ‘그리움 품고 아쉬움 밟으며’를 엮었습니다. 아주 조금이라도 마음에 담기어 서로 토닥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책머리글 <시인의 말> 중에서

낮달

정선규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42 8 0 6 2022-02-01
나는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시골에서 자연과 더불어 자랐다. 늘 거대한 자연을 바라보면서 누가 간섭하지 않아도 순리를 찾아서 순리대로 돌아가는 자연의 수레바퀴를 보았다 매년 삼월이면 우리 집 뒤에 있는 작은 텃밭의 낮은 울타리에 쪼그리고 앉아서 우는 참새 소리를 들었다. 아! 나의 봄인가 싶어서 자꾸만 자신의 뒤를 돌아보았다. 사람이 산다는 것은, 관계하는 일이다. 때로는 사랑하고 또 때로는 분노도 하고 그토록 힘들게 부대끼는 삶의 연속이다. 나는 가을걷이가 다 끝난 들녘으로 나가곤 했었다. 숨 가쁘게 스쳐 지나가는 바람 소리를 읽었다. “바람같이 지나가리라” 마음을 비우는 소리였다. 바람끝이 살갗을 파고들어 온몸을 적실 때면 기분이 상큼했다. 온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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