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1535

철 지난 나팔꽃 향연

고창표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90 8 0 8 2019-12-10
시는 노래 되어 가슴에 스며들지요. 가슴에 안기는 음률에는 눈물과 웃음이 배어 있지요. 노래로 다가오는 시일수록 생기 돋우는 이미지로 뇌리에 남지요. 피의 흐름은 쉬지 않는 맥동 때문이고요 피의 붉음은 식지 않는 가슴 때문이지요. 피가 붉게 흐르는 한 시는 어디선가 노래로 불리겠지요. 노래가 머물수록 가슴에 새로운 시 불러 모으겠지요. 삶이 예사롭지 않기에 시로 분출하는 족족 두고두고 노래로 남게 될 테죠. 귓전을 울리다가 눈가를 적시다가 가슴 깊이 파고들어 존재의 격조 드높이려 명징하게 고동칠는지요. 시와 노래는 내 삶과 하나 된 더부살이죠. 마주할 때마다 빠져들고 잠길 때마다 붉게 번지니 눈물샘 가뿐하고 입가 주름 치켜지겠죠...

낯선 풍경

한국문학방송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63 5 0 10 2020-01-07
공무원 정년퇴임을 한 후 평소에 꿈꾸어 오던 세계여행. 즉 이국의 정취를 맛보기 위해 가족과 함께 때로는 지인들과 함께 열심히 다녔다. 그리고 흔적을 남기기 위해 여행기도 쓰고 눈으로 보는 모든 장면들을 동영상(DVD로 보관)으로 부지런히 담기도 했다. 가는 곳마다 찬란한 문화유적이나 탄성이 절로 나는 풍광들 중 일부나마 골고루 시로 담아 보았다. 15년 동안 다니다보니 해외 시 모음이 한권의 단행본이 될 정도가 모여 우리나라 최초로 전자책으로 내놓는 것 같다. 기 다녀오신 분들에게는 다시 한 번 추억을 되새겨 보시고 아직 못가신분들에는 상상의 날개를 펼쳐 보시길 감히 바래본다. 모든 분들 모두 항상 건강 하시고 다복하시기 바란다. ― <머..

서울서 온 손님

김사빈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58 11 0 7 2019-12-20
삶의 지표가 없는 여행을 여기까지 달려 와서 잠시 걸어온 길을 뒤 돌아보았습니다. 짝사랑한 수 없는 날들을 보내고 이제야 고백을 합니다. 잠 못 이루는 밤, 별을 세던 날들이 많았습니다. 아픈 옹이로 패인 흔적들은 오래된 그리움이고 환희이었습니다. 그대를 보내고, 왜 갔어, 사랑한다며, 보채고 아파하던 그 시간은 사랑을 가꾸고 승화로 가는 몸부림 인 것을 고백 합니다. 이제 그 시간을 곱게 보자기에 쌓아 그대에게 보내 드립니다. 고운 보자기에 담을 수 있도록 보듬고 잡아준 한국방송문학님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눈물 예찬

권창순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76 8 0 8 2019-12-20
시의 나뭇가지에 달린 열매의 모양과 향기와 맛은 다양하다. 어느 가지엔 실하고 향기로운 것도 있지만 어느 가지엔 쭉정이도 있다. 어느 시인이던 튼실하고 때깔 좋고 맛좋은 시의 열매를 맺고 싶어 하리라.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열매를 맺는 것이다. 맺은 열매를 세상에 내놓는 즐거움을 맛볼 줄도 아는 것이다. 떨이를 해도 안 사가고 남은 시장의 과일 바구니를 보며 정답게 웃을 줄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동시를 쓰며 틈틈이 맺은 내 시의 열매들이다. 부끄럽지만 세상에 슬그머니 시집 한 권을 또 내민다. ­― <시인의 말>

발바닥 경전

천향미 외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33 5 0 0 2019-12-15
이 책은 한국문학방송(DSB) 회원들이 엮은 앤솔러지 제100집으로, 시인 18인의 시 36편, 수필가 2인의 수필 2편 등이 담겼다. 한국문학방송(DSB) 문인글방 회원들 중 원로급, 중견급, 신인급 등 다양한 계층의 문인들이 시와 수필을 각기 정선하여 다채롭게 엮은 흥미롭고 수준 높은 앤솔러지이다, 이 책에 수록 된 작품들을 일독한다면 삶의 청량제를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으리라. 특히 이 책을 통해 현재 활발한 창작활동에 임하고 있는 역량 있는 19인의 작가들의 면면과 작품을 탐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며, 1인 작품집보다는 다수의 작가가 참여하는 앤솔러지에 대한 묘미를 독자들은 만끽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독자들의 큰 관심과 호응도 ..

인생극장 길 따라 생각 따라

박얼서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49 9 0 7 2020-01-07
그땐/ 나도 저들처럼/ 썬텐 오일, 이온음료, 선글라스, 나침판까지/ 배낭 가득 짊어졌는데// 오늘의 지금은/ 오늘도 행운이라며, 지금도 행운이라며/ 흥얼흥얼 빈손을 노래하며/ 산모롱이 돌고 돈다// 모악산 마루에 올라서서/ 온 산에 정령들까지도 다 내 것이라며/ 앞산에 야호, 뒷산에 야호/ 힘찬 허공을 부른다// 해, 구름, 눈, 비, 바람, 피톤치드까지도/ 아무 걱정 없는/ 길 위에서... ― 서시 <예전엔>

사다리 걷어차기

고산지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383 5 0 24 2019-12-23
금강일보 최일 기자의 청탁으로 시작한 연자수필(戀子隨筆)은 자작시(自作詩)와 수필(隨筆)이 혼재된 특이한 칼럼이다. 2013년 7월부터 게재하기 시작했는데 벌써 7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이중 2017년 2월부터 2019년 9월까지 게재된 30편의 칼럼을 칠순기념으로 엮었다. 필자의 첫 번째 칼럼집이다. 사람에게는 구공(九功)이 있다. 두 눈으로 보고, 두 귀로 듣고, 두 코로 향내를 감지하고, 입으로는 먹고 말하며, 두 구멍으로 배설한다. 이 아홉 개의 구멍에 막힘이 없는 것이 하늘의 도리라는 사실을 고희(古稀)가 되고서 깨달은 공자는 논어의 위정편에 자신의 인생을 이렇게 기록했다. 子曰 吾十有五而志于學. 三十而立. 四十而不惑. 五十而知天命. 六十而耳順. 七..

그리운 사람과 사람은 종소리 풀어 만난다

이선숙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77 7 0 9 2019-12-24
20대에 꿈꾸었던 일이 40대 끝자락에서 마법과 같이 이루어졌다. 결혼하고 잊혀졌던 꿈을 어느 날부터 미친 듯 치열하게 책상에 앉아 언어라는 멋쟁이에게 옷을 입혔다. 역사의 인물들과 주위에 널려 공간을 풋풋하고 행복하게 해주는 것들에게 말을 걸어주고 또 다른 색채로 물을 들여 줬다. 그랬더니 그들은 물기 축축한 생명의 옷을 갈아입고 내게로 다가 왔다. 만두 빚듯 빚어낸 내 가슴에 푸른 공장이 콩닥콩닥 가동되기 시작한 것이다. 동백꽃잎 혈관 속에 출렁거리는 파도가 밀려오고 있는 것이다. 이 시집이 세상에 나올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한 아름의 꽃 다발을 드린다. - <머리말>

잉태한 너의 일부와 생태하다, 그러다

강한희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37 9 0 13 2019-12-24
사회는, 세상은 내게 자꾸만 증명 해내라고 한다. 요구를 자꾸만 내게 해댄다. 증명해 내는 것들, 사회에서 요구되는 것들에 증명 서류를 구비할 때면 나를 자꾸 잊어버린다. 그러한 상황에 처한 내가 처량해진다. 그리고 기억이 안 난다. 현재 그러하다. 난 기억력이 참 안 좋아졌다. 자꾸 잊는다. 대상을, 주체를, 나를, 수많은 기억해야 할 것들을 잊어버리고 결국에는 나조차 잊어버리는 지경에 이르러 살아야 하는 이유도 자꾸 잃고 결국 모든 것을 잊었다. 잃은 것도 잊었기에, 그리하여 대체 그 대상이 무엇인가? 서랍을 뒤지고 냉장고를 열고 드럼 세탁기 통을 열고 새로 산 구두의 택배를 뜯어봐도 답은 나오지 않는다. 수많은 문을 열고 나가서 닫고 또 수많은 문을 ..

끝나지 않은 그리움

김사빈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617 13 0 0 2019-12-10
일 년을 보내면서 하나님이 창조한 이세상의 고운 것들과 그리운 것들과 사랑하고 싶은 것을 찾아본 것들을 모았습니다. 오늘은 한국 시인협회 시인님들이 하와이 대학 한국학 센터에서 [한국 현대 시 세계화의 진단과 방안] 주제로 강의를 했다. 끝나고 저녁에 하와이 호놀룰루 알라모아나 비치에서 여운을 풀었다, 비치에는 저녁놀이 넘어가면서 하와이 정취의 아름다운 고운 선율이 바다 위로 폴폴 피어나고 있었다. 멀리 아스라이 하늘과 바다가 맞닿은 곳에 꿈을 꾸기에 좋은 시간이었다, 내가 이만 와서 얼마나 많은 날 동안 이 자리에 앉아서 고국을 향하여 노스탤지어를 날렸던가 싶다. 정인들끼리 모여 앉아 저녁 식사를 하면서 망망한 바다 위로 아름답게 깔린 노을을 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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