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1535

숨비소리

송귀영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 0원 1일대여
0 0 186 9 0 11 2015-09-23
시조는 쓰는 것이 아니라 짓는 것이다. 정격의 틀 속에서 시상을 접착시켜 3,4조와 4,4조의 율격을 바탕으로 음절과 자수율에 맞추어 축조하는 작업이다. 나는 시조를 작시함에 있어 정격의 틀에서 야식에 벋어남이 없이 격조와 운치를 덧입힌 계산된 사고를 견지하려는 입장에 서있다. 우리가 기억하는 것은 숱한 군상이 남긴 인간의 본 모습이다. 현대인들은 삶이 힘겹게 느껴지고 존재론적 회의와 고독, 그리고 소외된 인간상실과 맞서 싸우기도 한다. 이때에 혼란은 자아의 정체성 확립을 어떻게 도모해야 하는지 그 방안이 강구되어야 한다. 우리들은 일상에서 유용한 형상들이 인간의 욕망 때문에 스스로를 억압하지만 시학은 재화에 무용함으로 사람을 억압하지 않는다. 시인들에게 상처가 ..

숲에서 달을 보다

송귀영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63 9 0 12 2020-01-15
늘 깨어 있는 사유의 정신으로 심취한 미학의 공간에서 한 폭의 벽을 세워 보았습니다. 언제나 영롱한 외로움이 순수한 아름다움일 수 있다는 생각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진부한 일상을 벗어나 열 번째 시조집을 상재하면서 긴장감에 군불을 지폈습니다. 서정의 형태와 의미를 절묘하게 접목시키려했으나 여의치 않아 스스로를 조용히 응시할 뿐입니다. 뛰어난 시인들도 전치법의 자연에 경험을 모방함으로써 자연스런 효과를 얻게 됩니다. 자연은 은연중에 시적 사유를 내포하고 있을 때에만 수작을 창작하게 된다는 사실을 자각합니다. 시인들은 서정적 여러 사유들을 끌어들이다가 적절한 순간에 뜻밖에도 고대하던 결론을 내림으로써 다름 아닌 전치법의 대담성과 무모성에 의하여 독자들을 감동시키게..

정동진 연가

송귀영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60 11 0 11 2016-11-15
문학과 예술은 시간적 공간에서 은밀하게 이루어지는 사회적 약자와 차별을 찾아내어 사회의 위선을 폭로해야 한다. 창작은 풍부한 상상력으로 타인이 미처 보지 못한 것들을 세밀히 보는 안목이 요구된다. 따라서 고도의 예술성으로 서정을 형상화 하려면 고달픈 정신적 육체적 노동이 뒤따르게 마련이다. 시작에 있어 정서적 발상에서 시작을 출발 시킬 수 있고 존재론적 입장에서 시를 발아 시킨 경우도 있으며 또한 일상의 주변 것들에서 생성된 것들을 형상으로 재구성 해낼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존재와 존재 사이에 틈이 생긴 간격이나 이러한 틈을 메워서 문자화 하려는 표현의 필연성에 도전해 보았다. 자연에 담긴 사실에 비추어 저자 자신도 존재론적인 아픔과 고통을 동시에 담아내고자 노력해왔..

앓아눕는 갯벌

송귀영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62 10 0 12 2015-01-10
한때 메마른 정서의 갈증을 촉촉한 단비로 해갈하기 위해 짠한 마음의 한구석에 아쉬운 여운으로 구름처럼 흘러오다가 지금에 이르렀다. 울창한 수목이 한층 푸르기 위하여 활발한 동화 작용과 쉴 새 없이 수액의 흡입으로 항상 푸름을 간직하려는 생존 본능을 보면서 이 거대한 자연의 진실 앞에 늘 마음의 조리개를 열어 순간 포착의 짧은 향수를 느끼고 있다. 거대한 자연 속에 초라하게 서서 피사체의 현상을 표현하고 때로는 그 품에 안기어 따스함과 거스를 수 없는 장대함 속의 몽환적 흥분을 나름으로 서투르게나마 노래할 수 있다는 것이 참으로 값비싼 사치가 아닐 수 없다. 자연은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이 더 많이 숨어 있어 찬란하고 오묘하며 환상을 감출 수 없는..

여의도 벚꽃 질라!

송귀영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67 12 0 12 2015-03-10
매끄럽지 못한 감정의 흐름을 냉철하게 규칙적으로 사그라트리는 시인은 언제나 서정에 목말라하고 계속 갈구하는 죄인일 수밖에 없습니다. 속 깊은 옹알이를 듣고 싶을 때, 우리는 머리맡에 있는 한권의 책을 서슴없이 집어 들고 페이지를 넘기게 됩니다. 문학은 글을 사용하는 영감적 예술이기에 인생의 노정을 곡진하고 아련하게, 또는 아름답게 묘사할 수 있는 특권을 갖는 것입니다. 그래서 시적 정의가 미학을 본질로 깔고 그러한 속성으로써 진실에 근간을 두어 감동이라는 기능을 갖추어 접근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자신의 영혼을 사랑할 줄 알고 자세를 잡으면서 서정의 “트라우마” 를 느낄 때 비단 육체적이 아닐지라도 정신적 치유와 행복을 만끽하며 안으로부터 외연까지 즐거운 덤이 얹..

시조 빙하의 숨구멍을 뚫다

송귀영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94 16 0 12 2018-08-15
시에 입문한지 50여년 그리고 시조에 눈을 뜬지 어연 30여년이 되었으나 아직까지 성에 찬 시조 한편을 낚지 못한 채 빈 시조 낚싯대만 흔들면서 시조시인으로 행세해왔던 처지를 가상히 여기어 문단에서 달래기라도한 듯 각종 시조문학상을 주기에 과연 내 입장에서 이러한 상을 받을 능력이나 필력이 되는지 자문해 본다. 그러나 나름대로 시조정원에 정성을 다하여 열심히 가꾸다보니 분에 넘치는 각종 시조상도 수상할 수 있었다고 자위를 해본다. 문학상을 받는다는 것은 타로부터 인정을 받는다는 의미에서 즐겁고 행복한 일이며 염치가 없어도 자부심을 갖기에 충분하다. 시조는 3장6구 12소절로 이루어진 구조가 다른 어떤 정형시에도 볼 수없는 정제된 형식이어서 세밀한 내구적 설계에 따라 ..

마음이 머무는 곳에

송귀영·이성미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56 13 0 11 2015-01-28
작가에게 있어 서정적 표현성은 욕망과 사랑이며 대부분의 작품에서 전형적으로 탑재한 시적 미학이 스스로의 삶을 통해 체득한 느낌과 감동을 동경의 현실로 승화시켜 시적 감각으로 표현하려는 것이 대체적 흐름이다. 욕망을 품고 사는 인생의 유배처는 외면을 하고 싶은 내면의 만남에서 결핍을 가시화해 공포를 치유할 수 있는 정신적 예방의 치료제가 바로 시 라는 문학의 한 장르라 굳게 믿는다. 시인의 간결하고 단아하게 그려낸 감성적 현실 감각은 우리들 생애에 묻어나는 은혜로움과 보람으로 환치시켜 내실 있게 장착한 열정의 결실이라 생각한다. 이번에 상재한 작품은 애정과 사랑을 갈구하여 삶의 한 부분들을 충족시키려는 애절함이 묻어나 탁월한 아름다움으로 독자들에게 삶의 의미로 투사 시키..

볼펜의 소원

이국화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87 8 0 15 2015-01-15
신앙시 72편으로 『깊은 눈길 하나를』 상권을 묶고(2012년) 이번에 다시 하권을 묶는다. 선악 간에 모든 말이 주님을 향해서였으니 말없이 계시다고 다 참아주시는 줄 알고 가볍게, 마구 하고 싶은 말 쏟은 건 아닐까. 왜 내 생각과 말은 모두 그분께로 향하는 것일까. 하느님 마음에 드실 말만 쓰지를 못했다. 질펀한 세상 이야기를 많이 꼬질렀다. 하느님께서 영광 받으시고 칭찬하시기는 고사하고 꾸중 들을까 염려된다. 하지만 한 가지 주님 앞에서 정직하였다. 내 신앙의 덜익음에 통탄을 금할 수 없다. ― 이국화, <머리말>

빨간 손수건

이국화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51 15 0 14 2019-06-01
내 나이 금년 82세라니 어이 없다. 삶의 현장에서 노인들의 사랑이야기를 쓰고 싶었다. 삶에서 사랑이야기가 모든 사람들에게 제일 중요하고 흥미 있는 관심사라는 점에서다. 세익스피어는 '자기가 쓴 글은 체험 아닌 것이 하나도 없으며 체험 그대로 쓴 것이 하나도 없다' 고 말했다. 소설은 사실 같은 거짓말이며 거짓말 같은 사실이라고도 한다. 글에 대한 평가는 독자들에게 맡긴다. 사실 여부를 떠나 이 글이 얼마나 재미있게 읽히는지 글쓴이로서는 그 부분이 가장 큰 관심사이다. 서머셑 모옴의 말대로 어떤 글이든지 재미가 없어서 읽히지 않으면 실패이기 때문이다. 이 글속에 주인공과 익명, 차명, 가명, 실명으로 등장한 분들께 양해..

깊은 눈길 하나를

이국화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75 8 0 12 2012-10-25
국민소득 2만 불이 넘는다는 시대 잘 먹고 잘 살아 평균 수명이 83세라니 인생 칠십 고래희는 옛말입니다. 고래희를 넘긴 나는 살아도 좋고 죽어도 좋은 나이에 이르렀습니다. 잘 살아온 인생인가? 행복했던가? 세상에 남기고 갈 것은 있는가? 자문하는 가운데 여기 까지 흘러온 작은 존재를 발견하고 놀람을 금할 수 없습니다. 내가 한 일은 하나 없고 누군가의 손에 이끌려 왔다는 생각 뿐입니다. 잘한 일도 있겠지만 잘못한 일이 많은데 이 험난한 세상을 어떻게 손가락 한 마디 다침 없이 넘어왔는지 놀랍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머리카락 까지 센다고 하신 복의 근원이시며 용서와 사랑의 신이 이 시점에서 떠올라 오랫동안 써온 신앙시들을 한데 묶을 생각이 났..

㈜유페이퍼 대표 이병훈 | 316-86-00520 | 통신판매 2017-서울강남-00994 서울 강남구 학동로2길19, 2층 (논현동,세일빌딩) 02-577-6002 help@upaper.net 개인정보책임 : 이선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