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귀영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 0원 1일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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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23
시조는 쓰는 것이 아니라 짓는 것이다. 정격의 틀 속에서 시상을 접착시켜 3,4조와 4,4조의 율격을 바탕으로 음절과 자수율에 맞추어 축조하는 작업이다. 나는 시조를 작시함에 있어 정격의 틀에서 야식에 벋어남이 없이 격조와 운치를 덧입힌 계산된 사고를 견지하려는 입장에 서있다. 우리가 기억하는 것은 숱한 군상이 남긴 인간의 본 모습이다. 현대인들은 삶이 힘겹게 느껴지고 존재론적 회의와 고독, 그리고 소외된 인간상실과 맞서 싸우기도 한다. 이때에 혼란은 자아의 정체성 확립을 어떻게 도모해야 하는지 그 방안이 강구되어야 한다. 우리들은 일상에서 유용한 형상들이 인간의 욕망 때문에 스스로를 억압하지만 시학은 재화에 무용함으로 사람을 억압하지 않는다.
시인들에게 상처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