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1535

황장진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74 9 0 0 2022-09-27
방콕 하거나 길을 어슬렁거리다 보면, 보고 듣고 느끼는 것이 더러 있다. 조금만 신경을 쓰거나 돈을 들이면 바로 잡힐 것들이 더러 있다. 이젠 2선에 물러나서 모른 척 엄벙덤벙 넘어가도 되겠지만 성질이 돼먹지 못하다 보니 여러 가지 경로를 통해 넋두리를 늘어놓았다. 2년 가까이 긁적거리다 보니 책으로 펴내도 될 양이 되었기에 또다시 만용을 부린다. 이들 웅성거림 가운데 하나하나 받아지는 꿈을 꾸면서 변변찮은 글을 묶어 세상에 내놓는다. 읽은 이들, 혹시 공감이 가면 빙그레 웃고, 아니면 속으로 “참, 딱하군!” 하면서 넘어가시길. 코로나 19 때문에 생활행동반경이 아주 좁아 지섰겠지요. 어서 마음 놓고 다닐 수 있는 밝은 생활이 되기를 바라면서 건강..

반딧불

김종보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97 11 0 0 2022-10-12
인성교육지침은 지난 2015년에 제정 되었다. 국민의 내면을 건강하게 가꾸고 바른 인성을 갖춰 이 시대 무너진 사회 도덕성과 윤리의식제고를 위해 탄생하였다. 지금 우리 사회는 인성이 황폐화 된지 오래다. 새로운 인성함양은 그래서 필요했다. 한국인의 인성은 우리 민족만이 지닌 고유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이 특성은 사회 구성원들의 가치관이며 정체성이고 한국의 위상이기도 하다. 대한민국은 단군의 국조를 기반으로 한, ‘홍익’ 이념의 정신으로 건국되었다. 이러한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대한민국은 예로부터 ‘동방예의지국’이라는 명성을 얻기도 했었다. 새로 제정된 인성 8대 덕목의 정신은 파괴된 인간성 회복을 통한, 인간다운, 다움, 그리고 답게의..

손의 온도는

유혜자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36 9 0 9 2022-11-01
30년 전쯤 모하비 사막, 25년 만에 내린 빗물 고인 데서 이틀 후 민물새우 몇 천 마리가 뛰어올랐다. 그리고 13년 전 함안군 농업기술센터에서 성산산성 발굴 때 발견된 700년 된 고려시대 연(蓮) 씨앗을 심어 분홍연꽃으로 피워낸 사진(2010년 7월 8일 조선일보)을 보았다. 오랜 세월 어둠과 차가움 속에서도 생명력을 지녀온 강인함에 경탄을 금할 수가 없었다. 지난 세월, 시간의 흐름에 따라 걷기도 하고 뛰기도 하면서 맞은 등단 50년. 사막의 새우 알이나 700년 된 연 열매처럼 강인한 생명력으로 심혼에 깊이 와 닿을 글을 써 왔는지 부끄럽게 돌아보게 된다. 등단한 70, 80년대는 급성장하는 우리나라에서 사라져가는 고유의 전통이 아쉬워서 주로 한국..

푸른 깃털 속의 사랑(개정판)

박경용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96 11 0 6 2022-03-01
20년이 훨씬 지난 지금(2022년 3월) 일본어 개정판을 내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 초판 발행 이후 이웃나라 일본은 쓰나미로 인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 등의 재해를 겪었고, 또 전 세계가 기후환경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요즘, 이 작품은 대자연 속 조류의 생태계를 다룬 우화로 일본어판 발행에 있어 극히 적은 부분이나마 보필 수정했다. 위대한 자연의 질서 앞에서 생명체의 존재를 따뜻한 눈으로 바라보며 함께 고민하고 창작한 나 자신에게 자부심을 느낀다. 게다가 에세이를 토대한 소설화하는 문학장르 해체라는 초반기의 시도라 여겨진다. 그리고 이 글을 일본어로 번역해 준 진해의 번역가 이애옥 씨와 일본 생태 및 곤충학자 마쓰모토 겐이치 씨에게 감사한다. ― 머리말 ..

순례자의 노래

이영숙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00 16 0 0 2019-10-18
전 영원한 19세 문학소녀이고 싶습니다. 어느 분에게 보낸 젊은 날의 제 글 중의 한 구절입니다. 그리고 수많은 세월이 흘렀군요. 혹시 제 영혼도 체형관리가 부족해 중증 비만이 되었는지 모릅니다. 1%의 이윤을 위해. 1평의 영토 확장을 위해. 1원의 수입을 위해. 광장(廣場)으로 나가고 싶은 저의 이 치졸한 욕구도 기실 알고 보면 말입니다. 사실은 주님을 포장한 채 나를 상품화하려는 발상인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하수구에도 맑은 물이 흐르듯 저의 정신의 강(江) 속엔 한줄기 탁류를 거슬러 올라가려는 용트림이 있음을 저는 분명히 압니다. 1979년 1월에 완성된 <울타리>는 끝내 햇빛 보지 못하고 트렁크 속으로 들어갑니다. 현역공무원의 아내란 신분의 제약이 그 암울..

68 [개정판]

이영숙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07 9 0 7 2018-11-20
숱한 뜬소문 속에 은둔했던 나 훈아의 복귀 무대는 여전히 그가 전설임을 입증했고 미국 본토 시장에 상륙해 싸이 이후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방탄소년단( BTS)의 성공 소식. 한류가 한류(寒流)가 될지 모른다는 우려를 씻고 드라마도 영화도 선전하는데 유독 문학만 빙하기이군요. 우리 국민의 40%는 아예 1년에 책 한 권도 읽지 않고 지난해 통계청 자료는 2016년 기준 월평균 도서 구매비는 1만 5335원으로 감소세라고 합니다. 그렇지만 곧 위기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이제 통섭(統攝)과 융합의 시대를 맞아 선후배 동료 문인들이 결연한 각오와 태도로 창작에 임함으로 다시 한국문학의 르네상스는 오겠죠. 1968년 5월 프랑스에서 학생과 근로자에 의해 일어난 68..

1909년 해상충돌예방법 적용의 지명 고찰

최두환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93 11 0 4 2016-07-05
1909년에 대한제국에서는 법으로 ‘해상충돌예방법’을 반포하여 시행하였다. 이것은 유효한 법이며, 처음으로 시행된 것이 1909년 8월 25일(양력 10월 8일)이다. 그것도 지리적으로 적용되는 선박의 활동 해역을 ‘지중해 및 일본과 더불어 한국의 연해’라고 언급된 것은 매우 괄목할 만하다. 그래서 지중해와 조선/한국의 지리적 관계를 중점적으로 밝히지 않을 수 없다. 대한민국의 원양어업은 1957년 이후부터이며, 해군사관학교 생도들의 원양항해실습으로 지중해와 유럽 순방은 1991년 이후부터이다. 이것은 적어도 1990년 이전에는 동남아시아를 벗어나지 않은 군사력이며, 아무리 소급하여도 1956년 이전에는 인도양까지도 가보지 못한 어선의 수산해양 활동이었음을 말해준..

가장 소중한 것에 대하여

최두환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83 8 0 11 2016-09-07
시선집 『휫손, 미래를 꿈꾸다』를 빼고, 이번이 열한 번째 시집이다. 학자는 학문으로, 시인은 시로써 말해야 한다. 학자가 정답을 말할 때에 시인은 질문을 말해야 한다. 나는 정답을 맞추려고 애써봤지만 빗나가기 일쑤였다. 질문을 제대로 하지 못한 때문이라 생각한다. 좋은 시를 쓴다는 생각으로 한 쪽도 되지 않는 시를 1년을 두고 씨름한다며 과작(寡作)을 내세우는 것은 진정한 시인의 자세가 아니라 생각하며, 적절한 핑계로도 볼 수 없다. 시인은 어떤 조건도 걸지 않고, 그 시대정신을 반영하고, 나를 중심으로 그 주변 현상을 베껴내어 함축적으로 은유든 환유든 비유로 웅변해야 한다. 눌변인들 무슨 상관이랴. 몰라서 묻는 것은 질문이 아니라 구..

잠들지 않는 밤

최두환 외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89 9 0 6 2016-11-25
감동의 파동에 따라 감격은 거세게 밀어닥친다. 우리 온새미문학회가 얼마 되었다고 벌써 앤솔러지 제 3집이 상재되었다. 비록 준비에 여념이 없어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한 몇 분이 있었지만, 뜨거운 가슴에 늘 시에 젖어 있는 모습들, 똘망똘망한 눈망울이 새롭게 보이는 세상을 만나 마냥 즐겁기만 하다. 행복해 하는 모습은 시에서 눈물과 땀이 서려 있음을 느낀다. 누구나 시를 쓴다면 우리는 시를 가까이 하지 않았을 것이다. 참된 삶의 흔적들이 있기 때문이다. 태풍이 쓸고 간 자리는 황망하기 짝이 없다. 그 태풍을 이겨낸 곳에서 인내와 감동의 새로움이 다시 피어남을 눈여겨본다. 콘크리트 틈새에서 민들레도 꽃을 피워 홀씨가 하늘로 날아가 또 새싹을 틔우듯이 ..

상제례 문화에서 본 한국

최두환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45 12 0 11 2016-12-30
한국에서는 한 번도 천자국이니, 황제국이라는 말을 한 적이 없다. 단지 『규원사화』에서도 말했듯이, “공자가 우리나라에 태어났다면 중국 땅을 오랑캐 땅이라고 하지 않았겠는가![若使孔子 生於我邦 則寧不指中土而謂戎狄之地乎.]”라고 한 것은 우리나라[我邦 : 조선]가 중국이고 천자국이었다는 말을 반어법으로 비유한 것뿐이다. 그러나 중국과 조선의 여러 문헌에서 황제가 조선의 임금을 위하여 거애했다는 기록에 대하여, 이제 그것이 늦었기는 하지만, 우리가 다시 따지고 살펴야 할 가족관계, 군신관계 및 국가관계로 대두되었다. “역사상의 사실은 순수한 형식으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한 E. H. Carr(1892~1982)는 『What Is History?』에서 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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