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291

햇볕에 익히고 달빛에 삭히고

심재칠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378 12 0 3 2015-06-18
쏜살같이 흘러간 시절의 언어들을 불러 / 모아 읽는 것은 눈물겹다. / 시의 단어와 자간, 행간이며 여백에 / 숨어 있는 삶의 꿈과 아픔이 저마다 / 풀뿌리처럼 파고들기 때문이다. / 지나간 내 삶의 흔적들을 그대로 / 보여주는 내 시의 자서전에서 내가 / 다시 추려낸다는 것은 그런 의미에서 / 내가 다시 나를 정리하는 일이라고 / 본다. / 말하자면 『햇볕에 익히고 달빛에 삭히며』 / 2014년에 그려낸 내 영혼의 자화상이다. ― 심재칠, 시인의 말(책머리글) <자화상>

잊을 수 있을까

문재학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344 9 0 3 2014-06-03
먼저 제1시집 『사랑의 등불』과 제2시집 『즐거운 기다림』을 낸 후 많은 분들의 따뜻한 격려 주심에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향기로운 바람과 평화로운 구름이 흘러가는 대자연의 품속에서 샘물처럼 솟는 선정된 마음은 보다 아름다운 세상. 삶에 밝은 물길을 터준다. 그리고 삼라만상들의 보석 같은 시어들이 잠자는 영혼들을 일깨운다. 고요한 산촌에 멀리서 들려오는 닭울음소리의 긴 여운에 실려 오는 야릇한 그리움이 가슴에 파문을 일으키는데, 성큼성큼 지나가는 세월이 너무 아쉽다. 작은 것에서 잔잔한 기쁨을, 비워지는 마음에 행복의 향기를 피워가는 것이 아름다운 삶의 하나라 생각한다. 가뭄에 단비 내리듯 수시로 이는 빤짝이는 상념들을 마음으로 ..

사랑의 여운

문재학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332 8 0 3 2015-06-18
먼저 제1시집 『사랑의 등불』과 제2시집 『즐거운 기다림』을 낸 후 많은 분들의 따뜻한 격려 주심에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향기로운 바람과 평화로운 구름이 흘러가는 대자연의 품속에서 샘물처럼 솟는 선정된 마음은 보다 아름다운 세상. 삶에 밝은 물길을 터준다. 그리고 삼라만상들의 보석 같은 시어들이 잠자는 영혼들을 일깨운다. 고요한 산촌에 멀리서 들려오는 닭울음소리의 긴 여운에 실려 오는 야릇한 그리움이 가슴에 파문을 일으키는데, 성큼성큼 지나가는 세월이 너무 아쉽다. 작은 것에서 잔잔한 기쁨을, 비워지는 마음에 행복의 향기를 피워가는 것이 아름다운 삶의 하나라 생각한다. 가뭄에 단비 내리듯 수시로 이는 빤짝이는 상념들을 마음으로 ..

꽃씨

심재기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642 12 0 3 2015-06-18
어둠이 스물 스물 창밖으로 새 나간다. 어느 해 여름, 소나기가 몹시도 극성을 부리던 날 한 편의 시를 쓰기 위해 책가방을 옆에 끼고 거리를 방황하던 기억이 난다. 참으로 많은 시간들을 가슴앓이를 해 왔다. 앞으로도 이 땅 위에 두 발을 딛고 서 있는 한 끊임없이 가슴앓이를 할 것이다. 그러나 한 올 향내도 없는 과거와 현재의 내 몸과 마음의 껍질을 조금은 벗고 나니 한없이 기쁘다. 한편으론 살며시 걱정도 괸다. 가뜩이나 각종 공해로 몸살을 앓고 있는 지구상에 또 이 땅의 동심 속에 부담을 끼치는 공해나 되지 않을지…… 마흔 네 해를 살아온 내 인생의 속살을 보이는 것 같아 또한 부끄럽기도 하다. 그러나 지난 겨울이 모질게도 추울 때 다음 해 피는 꽃이 향..

초로의 길목에서

김혜영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527 7 0 5 2015-06-03
유난히도 폭염에 시달렸던 여름을 보내고 어느덧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의 문턱에서 하얀 뭉게구름 흐르는 파아란 하늘을 올려다보니 지나온 나날들이 하얀 그리움으로 다가옵니다. 때론 여행길에서 만난 낯선 도시에서 낯선 풍경들을 보노라면 아름다운 시어들이 내 영혼의 쉼터에 스며들어 삶의 고단함을 잊기도 합니다. 봄부터 씨 뿌리고 땀 흘리며 삶의 고랑을 일궈낸 농부처럼 마음의 정원에 귀한 시의 열매들이 주렁주렁 달린 채 내게로 다가왔습니다. 은혜의 단비처럼 하나님이 주시는 귀한 영감靈感으로 지는 해가 아름답다고 누군가가 말하더군요. “초로의 길목에서” 두 번째 시집을 세상에 내놓게 되었습니다. 문학의 꽃인 시를 행복한 마음으로 쓰게 하시고 “푸른 초..

나는 아직도 꿈꾸고 있다오

정영숙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333 5 0 3 2015-06-03
어릴 적부터 저에게 꿈이 있었는데 그 첫째는 음악가가 되는 것이요, 둘째는 문학가가 되는 것이요, 셋째는 봉사자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꿈과 소원의 항구에 닿으려고 제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하였지만, 부족한 점이 너무 많아 어중간한 선위에 서서 아쉬움만 맴돌다 70세가 훨씬 넘었습니다. 비록 세월이 저를 하루하루 당기고 있지만, 마음만은 버틸 힘이 남아서 여생(餘生)을 보람되게 보내다가 하늘로 올라가려고 기도드리며, 제 미완성의 꿈길을 걷고 있습니다. 제 詩는 마음의 노래입니다. 저는 어려운 시어(詩語)나 독특한 시어도 없습니다. 그냥 생각과 마음이 음률(音律)을 타고 노래를 부를 뿐입니다. 하여, 일상이 되어 지은 노랫말과 시를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에 투고를 ..

초록 손바닥

심재기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432 8 0 4 2015-06-03
얘들아! / 숲속의 작은 연못에 / 해맑은 웃음으로 다가와 / 네 고운 모습 비춰보며 / 목을 축여보지 않으련? // 초롱초롱 눈망울 /꽃사슴 되고, // 고운 목소리로 / 노래하는 / 새들 되고, // 훨훨 자유로이 나는 / 나비도 될 거야 / 얘들아! // 숲속의 작은 연못에 / 사뿐사뿐 다가와 / 고운 목소리로 노래하며 / 목을 축이지 않으련? / 나무들의 이야기 / 새들의 합창 ― 심재기, <책머리에> 중에서

뾰로롱 마음을 열어라

심재기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378 9 0 3 2015-04-30
하하하 호호호 껄껄껄 / 소리 내어 웃어 봐요. / 예뻐 보여요. / 웃음꽃이 화알짝 피어나거든요. / 웃음이 꽃이잖아요. // 방긋방긋 방실방실 싱글싱글 / 말없이 웃어보세요. / 편안해 보여요. / 겸손하고 친근해 보여요 / 웃음이 꽃이잖아요. // 지구상에 웃을 수 있는 동물은 사람이래요. / ‘웃는 낯에 침 못 뱉는다.’ / ‘웃으면 복이 온다.’ / ‘웃으면 젊어진다.’ / 하늘나라에 계신 할아버지께서 말씀해주셨어요. // 우리함께 웃어요. / 웃음은 의심을 녹이고 / 긴장을 풀어주고 / 친근감을 주어 / 사람들이 모여들게 하지요. / 웃음은 세계 공용어래요. / 웃음은 전염된 데요. / 봄여름 가을겨울 / 웃음꽃 피우는 지구인이 될래요. ― 심재기, 권두시 <..

청춘, 그 포스트 모더니즘

김은자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507 1 0 3 2014-08-27
김은자 시편의 세계는, 크게 보아 세 가지 줄기로 읽어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그 하나가 이민자로서의 경험적 직접성을 매개한 격정적 ‘내면’ 탐구의 세계라면, 다른 하나는 오랜 시간 축적해온 감각을 통해 재구성되는 ‘기억’ 탐구의 세계이고, 마지막 하나는 ‘시(詩)’라는 언어예술에 대한 메타적 탐구의 세계라 할 것이다. 물론 이 세 가지 지향들은 서로 배타적으로 작동하고 있기보다는, 함께 얽히면서 움직이는 이른바 ‘연동(聯動)’의 활력을 보여주는 관계에 놓여 있다. 그래서 우리는 김은자 시학의 주춧돌이 ‘내면’ 탐구와 ‘기억’의 재구성 그리고 ‘시’에 대한 섬세한 자의식이 서로 영향을 주면서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 유성호(문학평론가, 한양대 ..

껍데기의 사랑

안재동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954 0 0 1 2015-02-08
사랑에도 여러 가지가 있다. 남녀 간의 연정, 친구간의 우정, 부자간의 애정, 나라를 사랑하는 애국, 그밖에도 종교적 사랑, 자연에 대한 사랑 등 사랑의 대상이나 종류도 세별하면 그 형태가 다양한 것이다. 그러한 여러 형태의 사랑 중에서도 으뜸인 사랑은 무엇일까? 사실 어느 것 하나 후순위의 반열에 놓일 사랑은 없는 것이다. 만일 있다면 개인에 따라 자신이 처한 상황에 따라 그 순위가 그때그때 달라질 뿐일 것이다. 이 시집에 담긴 각 시편이 노래하는 사랑은 그 주제와 대상이 각기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사랑이 직접적인 주제도 있고 간접적인 주제도 있다. 사랑과는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시편들도 있다. 그 어느 쪽이든 궁극적으로 독자에게 풍만한 사랑의 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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