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291

J를 위한 연가

안재동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382 12 0 1 2012-06-15
사랑은 가슴앓이라고 한다. 온 몸의 열병이라고도 한다. 이러한 사랑을 말로, 글로, 시로 온전하게 표현하기는 정말 어려운 법이고 ‘가슴 속의 응어리’랄까, 그런 것을 제대로 육화시킬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만큼 시인이나 기타 누구든 사랑을 글로, 시로 다수의 독자에게 표현하고 공감시키기란 쉽지 않은 것이다. 이 시집에 담긴 대부분의 시편은 지독한 사랑의 감정 표출과 함께 성찰과 치유의 의미도 내포되어 있다. 독자들에게 좋은 의미의 사랑, 건전하고 발전적인 사랑의 노래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 안 재 동, 책머리글 <성찰과 치유의 마음으로>

하늘도 잠을 자야지

한금산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361 1 0 9 2014-03-08
고사리 작은 손이 자라면/ 위대한 손이 되고/ 아주 조그만 꽃씨가 자라면/ 예쁜 꽃을 피우고/ 여린 새싹 자라면/ 한아름 큰 나무가 된다.// 큰 것은 작은 것이고 작은 것은 큰 것이다.// 작은 것을 들여다보고/ 큰 것을 생각한다.// 그러다 그 생각들을/ 여기 모아 보았다./ 아주 크게 자랄 것을 믿으면서…… ― 한금산, 머리말 <조그만 세상과 큰 세상>

If I were a frog (개구리라면)

DEOKSANG LEE (이덕상)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434 1 0 3 2014-03-07
Poetry is language. That is a sign or symbol or mark./ It may contain thought or ideas, but it is not ideas or thinking./ It may express all the range of human emotion. / But if its language is not vital, fresh and surprising,/ those emotions will be blurred and ineffectual./ Poetr is vital, fresh, and surprising language./ Stale language will be ineffective./ Commonplace langu..

나 어쩌다 여기까지

이정님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397 1 0 11 2014-04-10
육필시로 한 권쯤은 남기고 싶어 기존에 남겼던 시를 재편집해보았다. 내 시에서 김치냄새도 나고 된장냄새도 나는 그런 시였으면 좋겠다. 혹여 잘 썼다는 시 흉내를 내다가 향기를 잃을까 봐 두렵다. 아무리 진수성찬이라도 내 입맛에 맞지 않으면 성찬이 아니다. 나는 내 분수를 잘 알기에 그 분수에 맞게 계속 시를 쓰련다. 상대야 어떻든 자기만족에 취해서 온갖 알쏭달쏭한 말들을 다 동원해놓고, 품위 있고, 격조 높은 '시'인양 평가의 잣대를 갖다 대는 시들을 대할 때마다 나는 성경의 유다서를 생각한다. “저희는 자기 몸만 기르는 목자요 바람에 불려 가는 물 없는 구름이요 죽고 또 죽어 뿌리까지 뽑힌 열매 없는 가을나무요, 자기의 수치의 거품을 뿜는 바다의 거..

나그네새 노래하다

최두환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409 1 0 4 2014-04-17
시는 진솔한 삶의 사史이다./ 사史를 잊은 자에겐 미래는 없다./ 사史는 나라의 혼이 담겨져 있는 그릇이다.// 다양한 크기와 모양을 가진 그릇이/ 아라한*처럼 심오한 사상을 가지든 말든/ 그에 따라 담겨있는 물건도 다양하다.// 그 그릇에 물건들이 차고도 비듯이/ 그 나라에 사람들이 살다 떠나듯이/ 시는 나라의 그릇이요 그 속의 혼이다.// 사랑 이별 기쁨 슬픔 아픔 희망 꿈/ 하늘 땅 바위 모래 사막 산 강 바다 늪/ 해 달 별 바람 구름 비 안개 눈 노을/ 나무 풀 길짐승 날짐승들이 노래하고/ 한밤에 숨어 우는 풀벌레 소리까지도// 과거의 일들에서 끌어내어 필연 같은/ 미래를 우리의 현실로 엮어오는 그런/ 생각이 읊어지는 글이 더 보고 싶다. ― 백락 최두환, 책머..

인연

김연하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434 1 0 4 2014-03-27
좋은 시는 어떤 사물에 자신의 이미지Imge를 부여하여 독자에게 공감을 일으키는 시詩입니다. 그러한 시를 쓰려면 스스로 마음을 다스려 힘들고 고달프지만 꾸준히 창작을 하여야 합니다. 본 시집은 인생을 소재로 하여 인연을 맺고 사랑하는 여러 형태의 모습을 시로 한 편씩 써 모아 엮었습니다. 제1부 「인연」에서는 사람이 태어나 굽이굽이 살아온 발자국마다 부푼 꿈을 키워가며 아름답게 꽃피우고 서로 좋아 사랑을 다짐하던 소중한 만남을 묘사했습니다. 제2부 행복한 동행」에서는 인생길을 함께 동행하며 외롭고 고통이 따르지만 사랑으로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썼습니다. 제3부 「인생길」에서는 삶의 가파른 언덕길을 슬기로운 혜안으로 서로 돕고 하루하루 살아가는 ..

햇살보쌈

이영지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609 1 0 5 2014-05-10
마음으로 하루를 대합니다. 햇빛이 비치면 햇살이 납니다. 햇살이 제몸 속속 들이 들어와 살아납니다 ― 이영지, 시인의 말(책머리글) <햇살보쌈> 중에서 단비를 좋아하는 바람이 나를 본다 / 후두둑 / 마음 창을 비단비 비비대면 / 부비어 / 한 아름으로 촉촉하게 젖어라 // 물방울 바리바리 싣고서 나를 본다 / 가뭄의 눈물비에 비날개 달아 주며 / 초록비 / 바리바리 비 타는 들판 젖어라 // 후두둑 마음 창을 / 비단비 비비대며 / 비알들 물알되어 / 부비며 비 오신다 / 머릿결 촉촉이 적셔 초롱초롱해져라 ― 시 <바리바리비>

빛의 울림을 그린다

정송전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461 1 0 13 2014-05-10
머언 길을 꽤나 가까이 지내온 듯하다. 그 길에서의 풍경은 나에게 남고 새삼 내가 그 자리에 있었던 까닭이나 모양새가 역력해진다. 이렇게 존재에의 원근법이 알아채지는 것을 다행이라고 할까, 아니면 지당이라고 할까. 모두가 시간이 체득케 해준 은혜로움이라고 고맙게 여겨진다. 시간이라는 것, 내 삶에 있어서 시간이란 등식, 그리고 그런 가운데서도 지금 내 나이가 당도한 즈음의 시간이란 것 이 모두가 나에게는 구체적으로 설명이 되어져 나온다. 저마다의 삶은 대체로 자기에게 주어진 고뇌의 풀이 같은 게 아닐까싶다. 그런 중에서의 방황을 떨쳐버릴 수가 없는 숙명이다. 이런 명제는 오늘도 내 시간의 흐름 속에서 누군가와 함께 느끼고 지내야 하는 합일점에 다다른다. 여기 나의..

쪽파

홍갑선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539 1 0 5 2014-05-01
가까이 갔다 / 너에게/ 우리 최초의 관계가 무성한 관계로 발전하고 싶다 ― 홍갑선, 책머리글 <시인의 말> 중에서 나는 수놈이다 / 아침 일찍 일어나 / 드넓은 사냥터를 바라보는 / 수놈이다 // 나는 수놈이다 / 먹잇감을 찾아 오늘도 / 아침 먼 길을 떠나는 / 수놈이다 // 나는 수놈이다 / 메마른 야생 들판을 / 온종일 게걸스럽게 뒤지고 헤매고 / 먹이를 찾아다니는 / 수놈이다 // 결국, / 해가질 때 / 뼈다귀 하나 찾아 입에 물고 // 희희낙락하며 / 집으로 돌아오는 / 수놈이다 ― 본문 시 <수놈>

그리움의 무게

정송전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593 1 0 8 2014-04-15
세월이란 게 누구에게나 그저 아무렇게나 비켜오가는 게 아니라지만, 세상에 서린 그리움만은 고스란히 앙금처럼 남아 있는 게 분명히 詩가 아닌가 싶어 다시 밤을 부르고 메아리의 여운에 귀 기울이기로 다짐하여 본다. 고마운 일이다. 이제라도 빗장을 열어 바람과 햇볕살로 나를 다시 곧추세울 수 있어 고마움이요, 시 공부하던 안양시절의 金昌稷 스승을 상봉한 고마움이요, 그 무렵 의정부행 경원선 열차 안에서 인생과 시를 내밀히 이야기 해 주시던 崔銀河 시인의 연(緣)과 대면이야말로 잊을 길 없는 회상으로부터 지금, 크나큰 고마움이 아닐 수 없다. ― 정송전, 책머리글 <시집을 내면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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