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1622

이상한 유추

김은자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70 9 0 0 2014-09-20
미국 교포 작가 김은자의 수필집에 수록된 작품들은 사회수필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높은 수필 작품성과 함께 '가족', '친구', 기타 우리 주위의 '일상'적 이야기를 전개해 가면서 전통 수필의 기법을 구사한 이 수필집 『이상한 유추』는 수록 작품 대부분의 면면에서 그런 점들이 관찰되고 있다. ― 안재동(문학평론가), 서평 <가족애와 소재의 '비범'화로 빚어낸 '꽃보다 수필’>

비대칭으로 말하기

김은자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209 9 0 11 2017-07-10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서야 어머니를 운다 하루도 어머니를 잊은 날 없다 만질 수 없음과 만질 수 있음의 차이 그 짧고 긴 것들의 비대칭 모든 언어는 어머니께로부터 왔으므로 이 시집을 어머니께 바친다 ― 김은자, 책머리글 <시인의 말>

선계 주산지의 여름

김창수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204 6 0 9 2015-07-23
휴게소에서 주산지까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한결 마음이 놓였다. 하늘은 아직도 어둠에 쌓여 있었다. 이젠 주산지의 선경을 본다는 생각에 마음은 들떠있었고 잠은 멀리 달아났다.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주산지를 오랫동안 다녀 보았지만 공기는 오늘따라 더 달았다. 그리고 상쾌했다. 부지런한 새들은 일어나 먹이를 찾아 푸드득거리며 날고 있었다. 도로 옆으로 흐르는 시냇물 흐르는 소리도 들렸다. 별천지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주산지에는 많은 사람들이 이미 와 있었다. 한 언덕에는 많은 사람들이 삼각대를 설치해 놓고 해뜨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지금 생각해 보니 촬영 포인트였던 모양이다. ‘넓디넓은 공간을 놓아두고 하필 그 좁디좁은 구석진 곳에 뷰포인트를 정..

사색의 오솔길

배수자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248 8 0 15 2020-03-13
언제부터인지 나의 삶이 사색의 색깔로 나타났다. 나의 사색은 가슴속에서 어떤 때는 하얀 색깔의 사색이 될 때도 있고 어떤 때는 빨간 사색이 될 때도 있다. 나는 찰나에 떠오르는 사색으로부터 글쓰기를 통하여 이제 제3집을 내놓는다. 아직도 시에서는 걸음마를 뗄 정도이지만 내 나름대로의 실제 생활에서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은 것을 창작의 세계로 끌어내어 그 감정과 낭만을 시어(詩語)로 표현을 하여 시의 형태로 묶어보았다. 독자들에게 애독되는 시가 되기를 희망하면서 내 놓아 본다. ― <시인의 말>

얼음새꽃 소리

배수자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93 6 0 9 2017-07-01
나의 생활 전부가 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늘 시상을 생각하고 그 시상을 메모하면서 시를 구상하기 때문이다. 좋은 시상이 떠오르고 하나의 시가 탄생했을 때는 참으로 기분이 좋다. 그러나 이런 저런 생활 속에서 마음이 무거울 때나 잡념이 생길 때는 시가 제대로 쓰이지 않는다. 며칠 전에 지인을 통해 왜 제2시집을 내지 않느냐고 했을 때 마음이 조금 두렵기도 했다. 첫 시집은 용감하게 내었지만 제2시집은 고민을 많이 하게 되었다. 시를 쓰면 쓸수록 생각이 더 깊어지게 마련이다. 필자는 지금 봄 햇살을 받으며 새순이 막 돋아나는 기분이다. 겨울옷 호주머니에 넣어둔 순수한 추억을 새순과 함께 독자들과 나누고 공감했으면 한다. ― 배수자, 책머리글..

그리움의 산책

박창호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91 9 0 11 2019-05-20
토막 내 긁어봤자 / 어느새 새 움 돋고/ 약물을 뿌렸어도 이슬 먹고 살아나니/ 싸잡아 잡풀이라고/ 이름 두고 무시 마라// 농부 너 조석으로/ 아무리 긁어 봐도/ 내 가족 끈질기고 우리 남매 끄떡없다/ 우리와 씨름할 생각/ 애당초에 버려라// 우리가 원조인데/ 삼복에 날 쫓아내/ 박힌 돌 빼내려고 구른 돌이 눈 흘기네/ 그 차별 모를 줄 알고/ 뉘 이기나 해 보자 ― 본문 시 <잡초의 항변>

그리움의 여울

박창호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85 9 0 11 2017-05-10
해 뜨면 텃밭에서 잡초와 씨름하고/ 달뜨면 심지 돋워 시어를 엮어내는/ 전원의 그리운 일기/ 그런 줄로 알았지// 옹색한 글귀 모아 시조로 엮어보다/ 어느 날 선배님께 비정批正을 청했다가/ 얼결에 단에 오르니/ 큰절을 올립니다// 끝없이 맑은 물이 샘솟는 우물 속에/ 두레박 외줄 달고 당기고 퍼 올려서/ 한 동이 물을 채우려/ 구슬땀을 흘리자// 뫼 너머 그리움을 눈에 담아 그려보고/ 가슴 속 애절함은 노래로 토하면서/ 무채색 널브러진 글/ 가닥가닥 꿰 보자. ― 박창호, 책머리글 <시인의 말> 중에서

그리움의 뜨락

박창호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67 9 0 8 2017-07-01
산과 들이 모두 하얗게 눈 덮인 겨울, 찬바람이 둥구나무 소매 자락에서 괴괴한 소리를 내던 밤, 나는 몇 권의 시집을 뒤적이며 갖가지 시어들을 주워 모아 시인의 흉내로 시를 엮어 액자 속 그림을 들어내고 그 안에 담았다. 행랑채 벽에 걸어두고 수시로 읽고 외우며, 시인의 흉내에 빠져 허둥대던 청순한 학창 시절이 내게도 있었다. 중년에는 교단에서 청소년들에게 지식을 전수한답시고 칠판을 두드리며 고함만 질렀고, 퇴임 이후에는 낮에는 잡초와 싸우고 밤에는 책 읽으며 글과 씨름해 볼 생각이었으나, 퇴임한 지 몇 년이 지났어도 낮에 잡초를 이길 방법이 없고 밤에 허공에 맴도는 그리움도 잡을 길이 없구나. 그림자 길어진 해거름에 와서야 시조를 마주해보니 마음이 기쁘기도 하지..

내 속에서 익어가는 것

채영선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 0원 1일대여
0 0 188 11 0 12 2017-10-10
언제 어디에서나 지켜보시던 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알아채지 못하고 지나온 시간이 더 많았음을 고백합니다. 아니 알면서도 무시하거나 모르는 척 했다고 하는 편이 맞을 것입니다. 기차 여행을 할 때 산간 지방에서 만나는 터널은 재미와 스릴을 동반하는 것이었지요. 그러나 인생이라는 긴 여정에서 만나는 터널은 그리 만만하지 않습니다. 갑자기 다가오는 어둠과 빛의 차이는 종종 우리의 눈을 무기력하게 만들어놓기도 합니다. 혼자일 수밖에 없는 사유의 공간에서 마음대로 자유를 구가하지만 그곳에도 여전히 지켜보시는 눈길은 변함이 없습니다. 언제나 어린 아이로 살아갈 수 있다면 이 세상은 더욱 아름답고 유연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통제를 벗어나 스스로 모든 것을 터득하고 선을 행할..

온유하게 하는 약

채영선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205 11 0 12 2017-10-10
한 여름 자목련 꼭대기에서 붉은 움이 돋아납니다. 북소리를 울리는 듯합니다. 가을을 부르는 것인지 여름을 붙잡는 것인지. 확실한 것은 누군가 하늘을 향하여 sos를 보내고 있는 모양입니다. 때때로 자목련처럼 하나님께 sos를 보냅니다. ‘저를 죽여주세요.’ 아직 살아서 꿈틀거리는 나의 자아가 발밑에 끌리는 옷자락처럼 거추장스럽기만 합니다. ‘저가 아들이시라도 고난으로 순종함을 배워서...’라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가을이 오기까지 호두나무는 많은 장대비와 폭풍 그리고 뜨거운 태양을 견디어야합니다. 그리고 달이 차지 못해 떨어지는 작은 알갱이를 묵묵히 내려다보고 서 있어야합니다. 가을이기에 떼어내야 하는 아픔을 겪어야합니다. 한 알의 밀알이 우리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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