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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들의 여행

이국화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66 8 0 0 2016-12-09
스스로 알 수 없는 건 생존 이유이다. 생의 마감 시간 다가오는데 마음 외롭고 아파하는 이들이 주문하는 시의 말을 놓치는 나는 직무유기는 아니었을까. 삶의 뇌관을 쥐고 끙끙거리기만 하다가 미완성으로 기운 여기는 내 못남과 아픔의 현장이다. 어느 삶의 뒷골목만 헤매고 있는 것일까. 주야로 굽은 시간들은 엮이어 말의 자식들을 낳았다. 마음에 문신을 하고 남모르는 자해는 내가 한 짓들이지만 감추고 싸맬 수 있어 다행이었다. 하지만 끝까지 숨기지는 못하였다. 그것이 내 삶과 문학의 물증들이고 계속되는 이 짓은 못 말리는 병이다. ― 이국화(본명 李花國), 책머리글 <시인의 말>

상수원 보호 구역

이국화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83 9 0 13 2018-06-01
그동안 시를 써놓기만 하고 출판을 하지 않았더니 작품 수가 많아서 정리하는데 힘이 들었다. 더구나 나라가 탄핵정국으로 들어서면서 대한민국 존립이 문제되는 때에 한가하게 시줄이나 읊는가 하는 회의가 들기도 했다. 어쩌다 문학의 길에 들어섰지만 내가 쓴 글들을 나만큼 사랑하는 분들이 많았으면 하는 바람이 부끄럽다. 처음 등단해서는 뭐가 뭔지 모르고 문학사랑 짝사랑에 정신 팔려 출판에 열을 쏟았었다. 그 흔적으로 15권의 저술은 남았다. 다음 세상에 다시 태어난다면 이 자본주의 시대에 배고픈 문학은 택하지 않을 것 같다. 그래도 책을 내면 알게 모르게 읽어주시는 분들이 계신 걸 감사한다. 다음 단계로 걸음을 옮기는 원동력이다. ― 책머리글 <책..

꿈꾸는 수레

이국화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53 7 0 13 2016-12-09
인간은 『꿈꾸는 수레』라는 생각을 전부터 해왔다. 수레 위에 무거운 짐만 싣고 가려면 얼마나 힘들고 고달플까. 아름다운 꿈을 실어야 지은 짐이 가볍게 느껴지고 갈 길이 지루하지 않으리라.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 더불어 1980년 전후 무분별한 개발로 이뤄진 관광단지 설악동의 잘못된 실태를 고발하고 싶었다. 지금은 업소들이 문을 닫거나 집을 헐어내서 폐허가 되다 싶이 했지만 미완성 교향곡 같은 사랑 이야기는 여운을 길게 끌 것이다. 세익스피어는 자기가 쓴 글은 체험 아닌 것이 하나도 없으며 체험 그대로 쓴 것이 하나도 없다고 했다. 이 글도 마찬가지다. 신산(辛酸)한 삶과 사랑 얘기의 배경은 설악산인데 설악산이 금강산에 밀려 세인..

무반주 첼로

이정님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47 8 0 12 2013-05-22
세상에 외모가 똑같은 사람은 없다. 태어난 환경과 성격도 다르다. 거기에 한 생애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시대 배경까지 다르니, 그에 반응하는 삶의 역사는 각자 고유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누구나 한 편의 소설을 쓸 수 있다고 한다. 자기가 살아온 삶에는 자기만의 독특한 세계가 연출되어 있어, 억지로 꾸미고 만들지 않아도 세상 산 이야기를 그대로 서술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따라서 나는 그동안 시를 써 왔지만 한 편의 소설을 쓸 수 있다는 데 생각이 미쳤다. 시로 표현하지 못하는 부분이 늘 마음 한구석에 남아 나를 괴롭히니 정서의 순화를 위해서라도 털어내지 않으면 안 된다. 우리는 민족의 불운인 1950년 6월 25일에 민족상잔의 피비린내 나는 전쟁을..

거꾸로 간 나의 먼 길

이정님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84 8 0 12 2015-01-15
많은 날들을 글 쓰는 일에 함께 했지만 막상 내 글을 세상에 내 놓으려면 변하지 않은 초라한 내 글의 모습에 부끄럽기만 합니다. 이 땅에서 행복과 평화를 키우며 태양만을 바라보며 80번 가까이 돌면서 이곳까지 왔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마음은 달빛 받아 아련히 피어나는 초가지붕 위의 하얀 박꽃이지요. 그런데 왜? 가끔은 자꾸만 거꾸로 온 먼 길 같은 생각이 드는 것일까요? 그래도 변함없이 나는 해바라기로 해를 돌며 어느 봄날 살포시 다가와 내 머리카락을 만져주고 가버리던 바람을 기다리며 살렵니다. 거꾸로 온 먼 내 길도 사랑하며 ……. ― 이정님, 책머리글 <시인의 말>

까꿍

이정님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66 9 0 8 2012-08-20
童心은 천국입니다. 어린이들의 해맑은 눈망울, 이런 어린이들을 바라다보면 나는 비 온 후의 청정한 공기 같은 신선함을 느낍니다. 어린이는 어린이다울 때가 가장 예쁘지요. 어린이는 자라는 단계마다 알맞은 영양을 섭취하며 자라야 합니다. 어린이다운 몸짓을 익히며 어린이다운 착한 마음이 안으로 스며들게 하며 자라 주어야 합니다. 어린이가 어린이다운 마음을 지니며 산다는 것은 幼稚한 마음을 의미하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어릴 때의 타고난 수순한 감각 감성을 그대로 살리며 산다는 뜻입니다. 어린이 마음이 되어 글을 쓰기엔 너무 어렵지만 가능하다면 난 죽는 순간까지 어린이 마음을 간직한 채 꿈나무들에게 알맞은 영양을 공급하는 글을 쓰며 살고 싶습..

룻의 고백

이정님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75 8 0 13 2012-07-25
여류시인 이정님 씨는 충청남도 논산에서 1938년 태어났다. 이룻 시인은 모습 자체가 시요 생활이요 행동이요 생각이다. 아마도 그것은 시인의 성장이 가풍이 주변의 일상이 그를 그런 시인이 되도록 도왔는지도 모른다. 이룻 시인의 시를 읽다보면 어딘지 모르게 효자상(孝子像)이 종교적 사상이 깔리고 교육을 천직으로 한 품성이 곳곳에 고개 들고 일어서고 있다. 이 시인은 어려운 낱말이 아닌 아주 평범한 우리네가 한 번쯤은 모두 사용해보았던 일상의 언어를 골라 아름다운 시를 빚어낸다. 즉 우리가 시용했던 평범한 단어들도 이 시인의 손안에 들어가면 가슴 저미는 시어로 다시 태어난다는 뜻이다. 한 폭의 그림처럼 시를 펼쳐놓고 대화하듯 편하게 글을 쓴다. ― 윤종혁(시인..

난 당신의 무엇이 될까

이정님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264 9 0 9 2013-03-28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을 위하여/ 당신과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우리는 우리가 마땅하다고 생각하는/ 그 생각의 틀에 갇혀 있는 건 아닐까요// 지금도 내 뜻과 무관하게 물레는 돌아요/ 내 힘으로 멈추게 할 수 없는 물레가 쉬임 없이 돌아요/ 나는 그 가운데서 생겨난/ 끊어지기 쉬운 가느다란 실 한 가닥// 그러나 더 이상 물레를 따라 돌 수는 없어요/ 내 자신이 주체가 되어 물레를 돌려야지요/ 행복하고 풍성한 노후의 행복을 감으며/ 내가 물레를 돌리렵니다// 내 사랑하는 남편과 함께/ 너무 어려운 방법은 놔두고 쉽게 쉽게. ― 이정님, 책머리글 <서문>

둘이서 누운 자리가 따뜻하다

이정님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57 8 0 0 2015-02-03
90년대 나왔던 시집을 전자시집으로 다시 내 놓았다. 많이 시적으로 모양새를 갖추지 못한 시들이 대부분이지만 그 때의 진솔한 마음은 순수 했었다. 요즘은 더 더욱 하루하루 살아 있는 날들이 참으로 소중하기만 하다 남은 세월도 내 작은 가슴에 품고 시라는 텃밭을 가꾸며 살으련다. 이렇게 은혜로움 속에 내가 시를 쓰며 이 땅에 살고 있음을 늘 감사한다. ― 이정님, 책머리글 <시인의 말>

방랑의 노래

김석규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213 7 0 11 2018-02-01
한  왕조의  어두운  바다를  노  저어  갑니다. 밤새도록  칭얼대는  파도소리를  잠  재울  수만  있다면 수심  가득한  안부를  대신하겠지요. 캄캄한  세상으로  떠돌다  가는  바람이  와서 하염없이  깊어만  가는  적막한  밤에 눈물  짓는  것도  모두  다  하늘의  뜻인지요 이  밤  안으로는  다  적을  길  없는 해도  해도  남아도는  말  가슴  저미어  끝이  없고 벌써  첫닭은  꼬리를  세워  홰를  치겠지요. 흐르다  남은  구름  바다  한가운데서  노를  잃는다  해도 빗소리는  또  세상을  허물어서  갑니다. - 본문 시 <유배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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