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1622

길 위의 향연

조선윤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36 9 0 4 2022-06-01
어둠 속에서도 밝음을 고운 빛으로 엮어 향기로 채워서 황량한 벌판에서도 하얀 길을 만들고 시어로 바위를 뚫는다. 잠들지 않는 영혼 잎 떨어진 나뭇가지에 봄을 꿈꾸고 날갯짓하는 마음 맑고 고운 소리로 채워 시샘에서 목축이며 무딘 감정 깨워 세월 증서 가슴에 품고 아직도 고운 추억 하며 차 한 잔에 인생을 음미하며 영혼의 집을 짓는다, ― <시인의 말> - 차 례 - 시인의 말 제1부 길 위의 행복 인생 찬가 여름 단상 지리산 연가 인망의 소고 칠월의 향연 길 위의 행복 궁남지의 여름 아름다운 슬로시티 부소산성의 가을 출렁다리 프라하의 여름 비..

수평선을 바라보는 노선장

최원철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13 7 0 4 2021-07-05
바다 가까운 부산에서 살아온 지 어언 40년, 이제야 겨우 바다가 어떤 곳인지 이해하기 시작했다. 나에게 바다는 경이로운 곳이 되었다. 멀리서 보는 바다는 아름다운 경치와 꿈이 있고 약동하는 젊음의 사랑이 있기 때문있다. 대학에서 바다의 생명체를 대상으로 하여 연구하였다. 시간이 흐를수록 바다와 친숙해졌고 삶의 보고寶庫라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바다가 때로는 장엄하고 무섭기도 하였고, 바다와 싸워나가는 용기 있는 사람들도 보게 되었다. 바다는 신비로움 그 자체였다. 바다의 신비를 시의 소재로 삼았고 원초적인 생명의 다이나믹한 현상을 찾기 시작했다. 과학자의 눈에 반사되어 들어오는 바다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시의 장르로 서정과 현실이 어우러지는 장을 열고 싶었..

발자취의 노래

최원철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32 6 0 3 2022-07-01
나는 해변을 걷는다. 애써 걸어온 길 뒤 돌아보면 파도에 씻겨지는 발자국이 애처롭다. 시간이 과거를 지운다 해도 지나온 추억에서 슬픈 영혼의 흔적을 더듬어 본다. 운명의 등에 떠밀려 핏발 선 눈빛으로 다른 길로 접어든 나를 발견하게 된다. 후회스런 길 끝에서도 서성이는 마지막 발자취에 희미한 빛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항상 직진하는 방향이라도 꺾이기도 하고 반사될 때가 있어 고정된 규칙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발자국이 남긴 곧 사라질 흔적은 욕망일까? 본능일까? 발자국도 발자취도 없는 온기에 쉽게 녹아 버리는 눈사람 허무하지는 않았다. 태어나고, 사랑하고, 죽음에 이를 때까지 연기처럼 금세 사라지겠지만 과거에서 찾아낸 덧없는 발자취..

금혼식

민문자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52 11 0 1 2020-05-07
일생을 통해서 겪어야 할 희로애락 관혼상제를 2020년 한 해에 모두 맛보았다. 4월엔 『시인 공화국』 『독신주의』 『공작새 병풍』 『꽃시』 네 권의 시집 출간 기념회에 스승님을 모셨고 7월엔 77희수였고 8월엔 97세 어머니와 이별하고 10월은 남편의 팔순이었고 12월 크리스마스 날엔 금혼식이 있었고 12월 29일엔 한국현대시인협회 작품상을 수상했다. 딸은 어머니 닮는다는 속설에 과부 될라 평생 조심조심 걸었다. 코로나19로 온 세상이 비상상태로 난리 통인데 소정은 든든한 남편과 자식들과 함께 빛나는 금혼식을 하고 오히려 행복지수가 평년보다 상당히 높은 한 해를 보냈다. 그래서 제5시집으로 『금혼식』을 내놓는다. ― <시인의 말> ..

화답시

민문자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203 11 0 3 2022-04-01
꿈 많던 노처녀에게/ 제일 먼저 달려온 노총각/ 울근불근 삭혀낸 세월 흘러가니/ 별이라도 따다 주고 싶어요/ 이젠 바라만 보아도 좋아/ 서로서로 소중한 줄 아네요// 피할 수 없는 막다른 황혼녘에서/ 지난 세월 뒤돌아보며/ 나도 사랑한다고 화답했네요 ― <서시(序詩)> - 차 례 - 서시 화답시 제1부 행복 소소한 행복 금혼식 가을의 향기 개복숭아 꽃동산에 앉아서 꽃으로 보여라 나오리 녹차꽃 눈 내리는 아침 미단시티 예단포구에서 손 편지 아들딸을 낳고 아량 어버이날의 만찬 환희(歡喜) 초대 행복을 짓는 부부 사진 전시회와 송년 낭송회 ..

부산공동어시장

박희자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11 8 0 1 2022-04-20
화장기 없는 민낯 내놓은 듯 민망하다. 나의 일상이 된 어시장과 이야기들 밤을 새워 피를 짜내듯 쓰고도 아침이면 버려야 했다. 그러고도 다시 또 쓰는 걸 보면 시도 중독성이 있는 것 같다. 아직 여물지 못한 첫 시집이 많이 조심스럽다. 성숙한 독자 손 위에서 너그러움을 얻어 새로운 힘으로 돋는 날개이면 좋겠다. ― <시인의 말> 중에서 - 차 례 - 머리말 제1부 새벽어시장 새벽 어시장 힘들다고 말 하지 마라 다대포댁 충무동 새벽시장 간고등어 자갈치 해안 길에서 경매 한마당 바닷바람이고 싶은 날도 있다 금어기 송도 바람 덕수 바다를 옮긴다 ..

야생화

김복희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46 8 0 5 2022-05-01
연초록이 눈에 가득 들어오는 계절입니다. 지친 영혼을 달래기 위해 마음의 텃밭에서 가꿔온 삶의 순간순간 포착한 시를 펼치렵니다. 향기가 약하지만 혼탁한 세상에서 시를 읽으며 마음이 맑아지기를 바라며. ― <시인의 말> - 차 례 - 시인의 말 제1부 질경이 차 질경이 차 구두 소파 시래깃국 자개 찬장 문수산 소나무는 구름이 흘러 비상 생 감옥 구걸 소무의도에서 계시啓示언어言語 방생放生 길 위의 여자 천리향 5 행복 찾기 영생복락누리소서 정신 줄 소고기무국 시를 캐려고 제2부 야생화 야생화 가을 그리고 나 ..

우리는 존재를 그리워 한다

정지윤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10 8 0 5 2022-05-20
언제부터 시를 썼는지 잘 기억이 안 납니다. 누군가를 위해서였는지 무엇 때문이었는지 시를 쓰게 된 시점이 잘 기억이 나질 않네요. 하지만 그게 중요할까요? 바람은 언제부턴가 흘렀지만 그게 언제였는지 모르듯 지금도 이렇게 당연하게 흐르듯 저의 시도 바람처럼 흘러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누군가에게 불어오는 바람처럼 저도 그렇게 누군가의 바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언제부터였는지 무엇 때문이었는지 모르게 어느 순간 느끼게 된 바람 말이에요. 슬플 때나 즐거울 때나 당연하게 불어오는 누군가의 바람처럼 기억에 남기보단 곁에 있어주길 바라는 마음이 더 크답니다. 불어오는 바람을 느끼며 아! 하고 그때 제 시가 떠올랐으면 해요. '바람'은 '소망'과 같은 의미를 ..

화채 한 그릇의 이야기

예박시원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62 6 0 5 2019-09-10
문학 또는 다른 장르의 예술도 모두, 그 허기와 갈증에서 출발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과정에서, 정신적 풍요로움을 얻을 수 있게 된다. 셰익스피어는 자신의 마지막 작품 「태풍」에서, 반역과 복수의 역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인간사회에, 용서와 화해의 창을 마련했다. 작가는 자연풍경 스케치도 중요하겠지만, 사회현상에 대한 사실적 진단과 미래예측까지도 갖출 수 있다면, 금상첨화라고 할 수 있다. 사회의 현상을 관찰해서 고발하고 비판하는 것에 머문다면, 창조라고 할 수 없는 단계에 머물게 된다. 긍정적 에너지로 승화해 내려면, 대안제시 혹은 미래예측까지도 나올 수 있어야, 사회현상을 바라보는 적대적 관계에서 서로 용서하고 화해하는 단계로 나갈 수 있게 된다. ..

산앤청 깡패

예시원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23 11 0 3 2021-05-07
내가 진주에 와서 첫 인연을 맺은 분이 고 박노정 시인이다. 젊은 시절 사찰에서 반승반속인 처사와 시민운동가로 활동하며 진주성 논개 영정이 일본화풍을 닮았다 하여 낫으로 ‘버허’ 하셨던 결기 있던 멋쟁이 시인이다. 평소엔 점잖으신 분이 어떻게 그런 강단으로 본때를 보여 주셨을까 늘 존경했던 어른이다. 아마도 오랫동안 ‘떠돌이 백수건달’로 생활하며 더 이상 잃어버릴 것도 없으니 그런 배짱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 내가 진주 태생은 아니지만 젊은 시절 오랫동안 진주에서 살며 글을 써 왔기에 이젠 진주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진주 바깥에서 글쟁이 활동을 해 왔기에 진주 문인은 아니라고 해야 옳은 표현일 것이다. ‘떠돌이 백수건달’ 박노정 시인처럼 나도..

㈜유페이퍼 대표 이병훈 | 316-86-00520 | 통신판매 2017-서울강남-00994 서울 강남구 학동로2길19, 2층 (논현동,세일빌딩) 02-577-6002 help@upaper.kr 개인정보책임 : 이선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