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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의 하얀 숲엔 등불이 켜진다

전산우 외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95 14 0 5 2021-01-20
나는 강원도가 좋다. 사실은 너와 멀어지고 싶지 않다는 것을 말하는 거다.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을 때 동해바다와 설악 대청봉이 내 뒷배경이었고 힘이었다. 강원도를 사랑한다. 사랑한다는 말을 하려고 시를 쓴다. 내가 강원도를 사랑하는 고백으로 들어주면 좋겠다. - 이상진 동인지가 새해를 맞는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보다 숙성해진다는 것이다. 새해에도 동인들은 숙성된 농주처럼 혀에 착 달라붙는 강원도 이야기를 신명나게 풀어 놓을 것이다. - 전산우 한 잎 지는 낙엽에도 비움의 철학이 깃드는 계절 감성이 흐르는 이 가을을 시심으로 건너고 싶습니다. - 서효찬 늦게나마 강원도의 삶과 흔적을 찾고 기록함에 60여 년 마음의 빚을 조금은 더는 것 같다. 자랑스..

천상의 화원에 핀 들꽃

전산우 외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23 12 0 6 2020-10-15
프랑스의 과학자 라부아지에가 증명한 질량 보존(총량)의 법칙… 어릴 적 보았던 강원도의 산하와 오랜 시간 타지를 떠돈 지금 강원도의 산하가 무슨 차이가 있겠는가? 또 내 사랑의 마음에 변함이 있었겠는가? 강원도 동인지를 만들어 3번째 출간을 앞뒀다. 1년도 채 안 되는 짧은 기간에 그야말로 활화산처럼 터져 나오는 열정이다. 그만큼 강원도가 주는 사랑과 연민이 동인(시인)들의 가슴속에서 포화상태였으리라. 이번 3집에는 전산우, 이상진, 한화숙, 전호영, 전재옥 기존 5명의 동인에서 서효찬 시인이 합류해 총 6분이 참여한다. 다양한 눈높이 다양한 울림으로 강원도의 위상을 높이는 데 일조가 되었으면 한다. 또한 즐겁고 유익한 만..

시와 연애의 무용론

윤준경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04 9 0 6 2021-12-07
열심히 살지 못했다. 시에게 미안하다. 내 인생에도 빚진 듯 미안하다. ― <서문> 반지하 셋방 열린 창 앞에 / 페인트가 벗겨진 녹슨 건조대 / 아픈 다리를 숨기고 섰다 // 잘록잘록 빈 유모차를 끄는 노파 / 굽은 허리를 당겨 팬을 달군다 // 방범창살 사이 얼비친 햇살이 / 굵은 주름을 더하는 17시, / 가던 길을 멈춘 조각햇살이 / 고무줄 느슨한 노파의 팬티를 / 집중자격 중이다 // 일용할 양식보다 높은 자리를 차지한 / 폐휴지 // 들고양이 한 마리 / 낡은 창살을 긁는다 / 휙, 고등어 대가리가 튀어나온다 // 절망의 겨드랑이 환하다 ― 본문 시 <행복 엿보기>

논객이 읊은 사랑 시선

최택만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95 8 0 5 2020-09-10
학창 시절 김소월의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는' 라는 진달래꽃 시를 읽지 않는 분이 없을 것이다. 한때 이 시(詩)가 로마 시인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1865~1939) 시인의 시 '하늘의 옷감'과 비슷하다고 해서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이 두 분은 꿈과 시를 통해 연인 또는 일반 시민들을 감동시킨 것이 공통적이다. 1965년부터 딱딱한 기사나 평론을 써온 본인에게 감동을 준시는 소월의 진달래꽃이다. 소월의 시를 읽은 동안 필자도 시를 써 보고 싶은 충동이 솟구쳤다. 필자는 소월의 작품을 필사(筆寫)하고 암기도 하면서 시 습작(習作)에 열중했다. 그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매주 발행하는 '상의 주보'에 경제평론을 집필하면서 주보 편집실에 가끔 시도 한편 씩 ..

논객의 낭만적인 해외 여행

최택만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49 5 0 5 2021-04-05
사랑과 남만을 실은 해외여행은 국내 여행보다 더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국내에서는 접하지 못한 환경과 풍물, 그리고 사람을 만나는 흥미로움이 있습니다. 해외여행은 호기심의 유혹에서 시작됩니다. 여행은 자신으로부터의 탈출이라고 할까. 어디로 떠나고 싶은 것을 실현하는 것입니다. 정신적, 육체적 피로와 번민을 씻어내기 위한 하나의 움직임입니다. 그러니 여행 중에 육체적, 피로나 고통이 일어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이번 여행이 어떤 여행보다 각별한 여행이라는 강박감 때문에 무리를 해서도 안됩니다. 여행에 속단을 글물입니다. 천리길도 하루하루가 쌓여서 결실을 맺는다는 평범한 마음으로 편안하게 여행하시길 권유합니다. 천천히 움직이는 가운데 여행을 즐겨야 합니다. ..

난처럼 아름다운 수필

최택만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16 8 0 5 2021-12-10
길모퉁이 담쟁이덩굴 가득 내린 고즈넉한 찻집에서 한 시대를 함께 살아온 친구들과 함께 커피를 마시고 싶다. 커피처럼 향긋한 이야기도 좋고, 슈거처럼 달콤한 이야기도 좋고, 지나간 세월 속의 추억을 되살리는 이야기도 좋다, 노년의 친구들과 커피잔을 들고 마주 앉아서 한때 명성을 날린 통기타 라이브 음악을 들으며, 흘러간 팝송에 추억도 더듬으며, 유리창에 내리는 빗물을 바라보며 차를 들고 싶다. 그 찻집 벽에 쓰여 있는 시나 수필을 읽으면서 친구들과 담소(談笑)를 나누고 싶다. 그곳에 누군가 전국을 돌려 한 장 한 장 샤터를 눌러 모은 사진이 있고 어느 화가가 그린 그림이 있다면 대화는 더 흠미롭고 다채로울 것이다. 영문학자 피천득 교수는 수필은 청자(靑瓷..

부동산 세금폭탄

최택만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13 7 0 10 2022-02-01
부동산 세금은 크게 세 가지가 있다. 하나는 지방세인 지방세와 국세인 종합부동산세, 또 하나는 거래 시 매입자가 부담하는 거래세(등록세와 취득세), 또 다른 하나는 매도자가 양도 차익이 발생했을 때 부담하는 양도세가 있다. 그러니까 부동산 구입 싱는 거래세를, 보유시에는 보유세를 , 매도 시는 양도세를 납부하는 것이다. 정부가 부동산 투기를 막겠다며 이들 세제를 동원하지만 어느 정권도 투기를 잡지 못했다. 세율을 인상하고 부동산 공시지가를 크게 올리는 바람에 국민들은 부동산 세금 폭탄에 시달리고 있다. 부동산, 정확히 말해서 토지는 인간에게 꼭 필요한 생활공간이기도 하고 생산 활동의 무대이기도 하다. 그렇게 때문에 토지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사람이 소..

이별이 늦기 전에

김석규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90 8 0 6 2021-12-15
하얗게 하늑거리는 어깨 너머 꽃잎이 날린다. / 얼마나 오랜 날을 참아 왔던 슬픔인가 / 만나고 헤어지고 또 분분히 떠나야 하는 인간사 / 이별이 아픈 것은 혼자 되어 남기 때문 / 자근자근 울음 밟히는 먼 구름길에서도 / 목 놓아 통곡하는 그리움의 빈 터 / 차마 눈 감고 돌아서서 보내야 할 사랑이면 / 잘 가라。살아서 남아 있는 눈물 마르기 전 / 미련없이 가 지상의 날들은 아름다웠다라고 ― 본문 시 <이별이 늦기 전에> 전문

달과 까마귀

김석규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67 8 0 5 2021-05-10
하루의 노동을 돈 사서 살코기 한 근 받아들고 돌아간다. 저녁놀 붉게 타던 자리에 어느새 눈썹달 나와 섰는 산등성이 고개마루 올라서면 하나 둘 불이 켜지는 동네 사립문 밀고 들어가면 이젠 아버지 어머니도 안 계시고 보듬어 따뜻이 맞아주는 사람 하나 없는 텅 빈 저녁 검은 비닐봉지 달에 걸어놓고 까마귀 목놓아 울고 있다. ― 본문 시 <달과 까마귀> 전문

정역 사랑 연재

이창원(법성)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20 13 0 6 2021-11-06
즐거이 삶의 공력, 기운을 높인다. 진선미 추구 3극을 춤과 노래로 꾸며간다. 그것은 삼사오륙 가락을 통해 보다 쉽게 그릴 수 있고 그 핵심적 기법은 ‘4’의 활용에 있다. 나침반적 감각으로 서쪽 ‘4태택괘’(쉰덯태택택희 희열 오빠야)의 가을열매 기운을 극대화해 물질공간의 시공적 완성도를 높여간다. 또한 1영성의 뿌리인 북방 하늘기운을 잡아 본심 본태양의 안정된 선경공간을 구축해 북극-마고 생명을 잘 이어갈 수 있어야 하겠다. 북극의 물을 흰빛화 할 수 있도록 죽음미학에 대해 깊이 명상한다. ‘3삶’과 ‘4死’의 합은 ‘7빛’이다. 제대로 된 생명-삶의 빛은 보이지않는 것들과 하나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은 ‘4’와 오륙 ‘30’(삶의 완성)을 곱해 120틀과 24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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