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1622

얼굴

정선규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76 8 0 7 2015-09-25
작가가 한 시대만을 바라보면서 살아간다면 어떨까? 한 사람의 작가가 그 어떤 한 사람만 바라보면서 글을 쓴다면 어떤 세상이 나올까? 문득 작가의 위치는 어디일까? 바라보게 된다. 세상이 내 마음대로 안 되듯 참말로 글 쓰는 것도 내 마음대로 안 된다. 할 수만 있다면 나쁜 글보다 좋은 글을 쓰고 싶고 세상에 본이 되는 사례가 있다면 어떻게 해서든지 등 경 위에 켜놓은 등불처럼 모든 사람이 볼 수 있는 곳에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다. 하지만 요즘 세상은 얼마든지 어지럽고 험한 세상이기 때문에 세상을 살리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누군가를 퇴출할 수밖에 없다. 아무리 기회를 주고 시간을 주어 일말의 작은 변화라도 드러나기를 간절히 바라보지만, 이..

먹구름 속 무지개

전홍구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66 10 0 6 2016-02-15
세상이 역겹고 생활이 어렵더라도 아직은 잠들지 않은 심장이 있어 뛰는 맥박 어찌할 수 없습니다. 녹슬어 무딘 펜으로 없는 목소리를 만들어 소리치고 싶은 답답한 심정을 억누를 수 없는 진통을 어느 누가 알아줍니까? 들리지 않는 목소리를 어느 누가 듣고 이해해 줍니까? 나는 의심해 보지도 않고 목소리만 짜내고 있는 겁니다. ― 전홍구, 시인의 말(책머리글) <나의 목소리 - 글 쓰는 이유> 중에서

바람의 말씨

정명숙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221 11 0 5 2013-02-25
하늘 아래 사람으로 태어나서 무슨 일을 어떻게 하고 가는 것인가를 생각해볼 때가 있다. 그보다는 자기가 하는 일에 대해서 얼마 만큼 소명의식을 알아차리려 감당해 가는가 하는 과제가 겨웁게 다가오기도 한다. 그런데 위의 문제보다 먼저 사람의 본성에는 미적지향이 있는 것을 감지해 낼 수가 있다. 이것을 우리는 상향(승)의식이라고 할 수 있고 또 어떤 이는 이것을 미적욕구라고도 이른다. 여기 언어를 매체로 탐구하는 시의 세계가 펼쳐진다고 할 수 있겠다. 이를 두고 일찍이 허드슨은 ‘시는 상상과 감정을 통한 인생의 해석이다’ 라고 설파한 점을 놓칠 수가 없다. 이번에 첫시집을 상재하는 정명숙 시인은 대학과정일 때 음악과 학생으로서 내 강좌에 들어와 열성이었고..

대답을 듣고 싶다

정민시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79 9 0 10 2015-06-17
관찰이란 쉬우면서도 어려운 것 , 그렇지만 조금 더 신경을 써 본다면 보다 능동적인 답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 한다. 손목시계는 시간을 알려주는 도구다. 단 1초라도 멈추게 되면 그 의 책임성이 들통이 난다. 그러한 책임과 의무를 다하기 위하여 파여지는 고통과 아픔도 참으며 회전을 멈추지 않고 있는 것은 아닌지 ……. 또한 가을철이면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붉은 사과와 붉어진 고추, 해년마다 벌어지는 자연의 섭리라고 말하겠지만 꼭 그렇지는 않는 것 같다. 그 붉은색은 적으로부터 자신을 방어하기 위한 수단인지도 모른다. 때로는 그 붉은 색으로 유혹도하며 때로는 짧아지는 일조량을 더 얻기 위한 최후의 방법인지도 모른다. 이러한 것도 과학적인 논리를 떠나..

밥이 된 별

정선규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75 8 0 0 2013-04-03
나는 늘 꿈처럼 생각하곤 했었다. 이 세상에 단 한 사람 그것도 나로 태어나 이 풍족한 세상에서 내가 가진 가장 작은 것으로 온전히 내 힘으로 베풀어 남길 수 있는 것이 없을까? 가진 것이라는 몸뿐인 것을. 정말로 몸도 마음도 가난하고 아무것도 없지만, 만약 혹여, 내 작은 것 그 무엇이라도 세상에 베풀어 줄 수 있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글이었다. 긍정적인 글로써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꾸준히 자신의 꿈을 놓고 도전하며 기쁘게 살아갈 존재 이유가 이 작은 글로써 깊이 독자의 일상으로 전해지기를 아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의 감동을 스스로 받아 독자들의 마음속에 흡족한 단비가 되어 질척이는 마음의 길로 아주 자연스럽게 떨어져 흐르는 강물과 같이 나타낼 수..

유년의 고향

임선자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209 8 0 9 2016-09-23
수필문학은 시나 소설처럼 엄살로 채울 수 없는 더하지도 뺄 수도 없는 삶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펼치는 문학이며 정직을 모태로 삼는 고백서라 해도 과언은 아닐 게다. 인생이 낳고, 자라고, 병들면, 떠나 듯 말없이 흐르는 강물처럼 도도하게 더러는 잔잔하게 상록수의 불변처럼 삶의 모태가 되어 유유히 흐른다. 수필을 사랑하는 것은 아버지 품속처럼 넉넉하고 어머니가슴처럼 엄살의 기교가 없고 순박하기 때문이리라. 시집은 예 일곱 차례 출간했지만 수필집 『유년의 고향』은 처녀작으로 산통을 겪으며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부족한 글이지만 최선을 다해 그렸으니 독자 분들께 재미가 있었으면 좋을 텐데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 임선자, 책머리글 <작가..

아침 이슬

임선자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60 8 0 0 2016-11-15
오곡이 무르익고 하늘이 높아지는 천고마비 지절에 무엇이든 한편의시가 된다는 말은 빈말은 아닐 게다. 여름내 더위와 싸우면서 다듬었던 시 원고를 임산부가 몸을 풀 듯 지면에 풀어 놓으려고 한다. 시심을 정리하고 담금질해서 꽃이 피게 하고 나비가 날아들게 해서 독자님들의 심금을 울리게 하고픈데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시는 조급증을 누그러뜨리고 편안을 안겨주는 한잔의 생명수라해도 과언은 아닐 게다. 그동안 출간한 종이책으론 시집 민달팽이와 도둑맞은 엉덩이를 출간했고, 전자책으론 시집 다듬이소리이어 간 큰 남자와 아침이슬에 이어 동시집으론 완두콩가족과 꾀병을 엮어 독자님들께 읽는 재미를 드렸습니다. 시집은 예닐곱 차례 출간했지만 수필집은 처녀작으로 유년의 고향을 출간해 독자님..

봄비는 내리고

임선자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80 8 0 9 2017-01-17
쉬이 떠날 것 같지 않던 찜통더위 소나기구름 걷히듯 사라지고 찬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이 가을날에 마음 맞는 친구와 함께 시한 수 읊조리고 픈 계절이다. 채독에는 햅쌀이 가득하고 김장김치도 익었겠다. 배추김치 한포기 숭덩숭덩 설어서 돼지 비개덩이나 몇 점 넣고 설설 끓여 젓가락으로 낚시질이나 하면서 술잔을 기우리는 정황도 한편의시가 되리라 시한수 주거니 받거니 읊조리며 한잔 술에 취하면 금상첨화는 아닐 런지········ 배고플 때 시를 써야 깊이 있는 시를 쓴다는 스승님의 말씀이 귀청을 찢는데 배부르고 등 따순데 시가 나올지 의문이지만 친구와 허심탄회하게 나누는 이야기와 마주 하는 모두가 한편의 시가 되는 계절이다. 질펀히 앉아 있자니 시심이 불타오른다..

그 봄 그날의 그 기차

임선자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66 8 0 0 2017-02-03
북쪽으로부터 단풍소식이 전해오자 마음 맞는 친구와 소주 한잔 기울이고 싶을 만큼 벅찬 이 가을에 허황히 앉아 있기에는 시간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인가를 세상에 남기고 떠나야 한다는 것이 동물과는 다른 점 일게다. 내세울 것도 없지만 나의 생애를 그리고 싶다는 생각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수많은 날들 조각보 잇는 마음으로 어린 시절부터 겪어 온 이야기들을 진솔하게 수필에 담았다. 6·25의 상흔과 보리 고개의 허기를 쓰려니 눈물이 앞을 가리기도 했지만 순박했던 유년의 모습을 그릴 때는 입가에 어리는 미소가 청량제 역할을 하기도 했다. 기초도 없이 문학공부를 하러 다니는 5,6년 동안 뼈를 깎는 고통이 따랐다. 하지만 칼을 뽑았으면 무라도 ..

남편의 딴 주머니

임선자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99 8 0 0 2017-03-22
고희를 넘기고서야 이름 없이 피었다 지는 들풀이 되기 싫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내세울 것이 없으니 한참을 망 서렸다. 생의 뒤편으로 일제의 억압과 6·25전란의 소용돌이 속에서 여자로 살아가기가 녹녹치만은 않았다. 못 본 척, 못들은 척, 없는 듯이 그림자로 살아야 했다. 늦었지만 탈출구가 필요했을까 한참 늦은 나이에 문학공부를 시작하였다. 수필은 소설이나 시하고는 장르가 달랐다. 정직을 모토로 삼아야 한다는 사실 앞에서 벽에 부딪혔다. 도리 켜 보면 부끄러움뿐인데 하필 수필을 시작했을까 긴 밤을 새우기도 했다. 요즘 문하생들은 이미 문학을 전공한 사람들이다 보니 한참 빠르다. 오, 육년을 문학에 매달리고서야 시와 수필로 등단을 했다. 에세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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