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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탁본할 때

나광호 외 18인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57 6 0 8 2020-03-15
이 책은 한국문학방송(DSB) 회원들이 엮은 앤솔러지 제103집으로, 시인 17인의 시 34편, 수필가 2인의 수필 2편 등이 담겼다. 한국문학방송(DSB) 문인글방 회원들 중 원로급, 중견급, 신인급 등 다양한 계층의 문인들이 시와 수필을 각기 정선하여 다채롭게 엮은 흥미롭고 수준 높은 앤솔러지이다, 이 책에 수록 된 작품들을 일독한다면 삶의 청량제를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으리라. 특히 이 책을 통해 현재 활발한 창작활동에 임하고 있는 역량 있는 19인의 작가들의 면면과 작품을 탐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며, 1인 작품집보다는 다수의 작가가 참여하는 앤솔러지에 대한 묘미를 독자들은 만끽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독자들의 큰 관심과 호응도 ..

시련의 척도

이옥천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229 9 0 14 2020-03-13
제 14 경구 집을 내면서 희비가 가슴을 스친다. 여기까지 걸어오면서 맑은 날이 언제였는지, 행복하고 즐거운 날은 언제였는지조차도 보이지 않는 것은 늘 구름 끼고 바람 불고 질컥질컥한 황토밭 디디면 디딜수록 빠져들고 구사일생 수렁에서 나오기도 바쁘게 또 다른 아픔이 장사진을 치고 있다. 시련은 왜 나에게만 오는 걸까. 얼마나 아파야 눈물이 나는지, 얼마나 뜨거워야 애가 타는지. 그리움은 몇 도나 올라가야 콧물이 흐르는지, 시련은 채찍일까 경고일까 천형일까 비문에 새긴 한이 그립기만하다. 눈물은 왜 나는 걸까. 얼마나 울면 저 안개 걷어내고 밝은 태양 볼 수 있을까, 눈물은 설움인지 아픔의 치유제인지 한을 달레는 진통제인지도 모르겠다. 한바탕 눈물 ..

아란야의 명상

신송 이옥천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220 9 0 6 2020-03-16
삶에 찌들고 고단하다보면 물 한 병 시집 한 권 배낭에 짊어지고 산을 오른다. 한 때는 관악산 수락산 청계산 근교의 산을 틈 날 때마다 열심히 어느 산길이 어디로 나 있는지 어디만큼 가면 무슨 돌이 있고 어떤 나무가 있고 줄잡고 올라가는 길 따라 가다보면 태극기를 만나 야호를 목청껏 외치기도 했다. 그런데 고희 때 수락산 투구바위 밑을 지나다가 눈길에 미끄러져 30m 낭떠러지 일보 직전에서 구사일생 소름 끼치는 일을 당하고는 산이 무서워져서 그 뒤로는 지금까지 등정을 끊었다. 지금은 인근 야산자락 숲의 나무그늘 찾아 쉬노라면 이름 모를 새들의 노랫소리, 가슴을 파고드는 향기로운 피톤치드, 산기슭의 예술가지 자랑하는 우거진 나무그늘. 이름 모를 풀들..

처음 눈빛

조남명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58 10 0 5 2020-03-20
그간 출간된 다섯 권 시집의 사백 편이 넘는 詩 중에서 일부를 선정하여 시선집 『처음 눈빛』 을 세상에 내 놓는다. 평소에 제 시를 애독해 준 독자 여러분과 인터넷 사이트 등에 ‘좋은 시’로 선정해 주신 시를 다 넣지 못해 아쉽다. 세월은 가도 시는 늙지 않고 영원한 생명으로 살아간다. 펜을 들을 수 있는 날까지 시와 함께 할 것을 마음 다지며, 독자 여러분과 지인들께 고마움을 전한다. ― <머리말>

김유정 소설문학여행Ⅰ

권창순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26 8 0 2 2020-03-20
아픔과 슬픔과 절망을 벗 삼아 밤새워 쓰고 또 썼네. 오직 유정을 위하여 따로 놓여 있던 문학의 길. 온순히 머리 숙이며 목숨 다 할 때까지 굳게 걸었네. 눈물에 번지는 만무방들의 웃음을 웃음에 번지는 따라지들의 눈물을 누구보다 사랑한 작가 김유정! 그들의 열린 언어로 소설을 써 지금 읽어도 생동감 넘치니. 아! 김유정! 한국단편문학의 선구자! 알싸하고 향긋한 한국소설문학의 노란 동백꽃이여! 2020년! 뒤돌아보니 김유정 소설문학여행을 시작한지도 28년이 지났다. 그동안 김유정 작가의 고향이자, 그의 문학의 산실인 춘천 실레마을로 75회 김유정 소설문학여행을 다녀왔다. 1930년대 실레마을로 돌아가 작가 김유정과 그의 소설 속 등장인물들을 만나는 건 내게 큰 ..

강아지풀 강아지와 눈사람

권창순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41 13 0 7 2020-03-20
아차산은 낮은 산이지만 서울 동쪽 제일 해맞이 산으로 유명하다. 그리고 아차산 능선에는 고구려의 군사 유적인 보루들이 많이 남아 있다. 해맞이 광장에서 조금 오르면 제1보루가 있는데, 그곳에는 강아지풀도 많다. 지금은 겨울이라 강아지풀 꼬리가 하얗다. 그래도 찬바람이 좋다고 하얀 꼬리를 흔든다. 나는 아차산 능선에 오르면 자주 뒤를 돌아다본다. 강아지풀이 강아지가 되어 따라올 것만 같아서다. 살면서 자주 뒤돌아본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나는 지금 돌아가는 길 위에 있다. 바쁘게 달려왔지만 돌아가는 길은 천천히 걷고 싶다. 그 길이 짧을지라도 여기저기 곁눈질도 하며 아차산 나무들과 바위들과 바람과 여러 자연의 친구들과 다정하게 걸어가고 싶다. 가..

허수아비 사랑

강제실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86 9 0 11 2020-03-20
하고 싶은 말 다 하고 사는 세상 아니랍니다. 들어도 못 들은 채 봐도 못 본체 마음대로 한마디 불평할 수 없는 세상입니다. 오직 하늘에 뜻에 맡겨 바람이 부는 대로 따라갈 뿐입니다. 그러나 가슴은 살아있고 이성이 마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세상을 보기란 그리 만만하지 않습니다. 가슴이 살아있는 허수아비가 되어 울부짖습니다. 그래 살아 있는 것 하나로 이 세상 왔다 가는 의미로 두자고 말입니다. 그래도 살만 한 세상이기에 사는 동안 아름답게 맑은 영혼으로 살고 싶습니다. ― <시인의 말>

시들지 않는 꽃

배수자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59 9 0 10 2020-03-20
이번에 내어 놓는 제 4시집은 이전 시집보다 더욱 나를 심오(深奧)하게 한다. 나만의 생각일까? 시를 쓰면 쓸수록 내 마음은 거울처럼 빛나며 사람들을 향한 삶의 세상이 보이고 산천을 보는 눈과 사물을 보는 눈이 생긴다. 또한 내가 살아가야 할 생활의 자세가 보인다. 이런 것들이 순수하면서 점점 아름다움으로 변해간다. ― <머리말>

미친 뒤에 가는 길

김정조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57 6 0 2 2013-12-07
이 소설 내용은 오늘날 타락했거나 타락하여 가는 일부 종교계와 인간세상을 겨냥한 풍자 소설 이라고 할까. 종교는 인류 생활의 한 부분이고 삶의 궁극적인 목적 방향과 정신을 제시합니다. 그런고로 한 국가 사회의 종교와 그 지도자가 부패하면 그것은 곧 그 국가 정치, 문화, 정신 사회도 부패했다는 자증 일 수 있습니다. 정신적 지주가 무너졌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 소설은 한 타락한 영의 지도자가 피눈물로 자기의 죄와 실수를 뉘우치고 회개한 후 새로운 삶을 위해 하늘의 본래 소명에 따라 몸과 영혼을 바치게되는 과정을 그려보았습니다. 읽으시는 분들 위에 하느님의 은혜와 축복이 넘치시기를 기원합니다. 이 보 잘 것 없는 소설을 내가 쓸 수 있도록 까지 물심양면..

내 영혼 넋두리에 곡을 달다

김정조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54 9 0 4 2014-06-05
詩를 정의하는 분들의 글을 보니 詩는 우주 자연과 인생과 시대의 모든 사물에 대하여 느껴지는 모든 정서, 감흥, 상상(想像), 사상(思想)등을 일종의 운율적으로 표현하는 것, 기술(記述)하고, 서술(敍述)하고, 묘사(描寫)해 내는 것이라고 하였다. 여기에 누가 본인더러 몇 가지 더 첨가해 보라면 詩는 내 영혼의 불만의 넋두리(푸념)가 정서 감정과 상상력이라는 필터여과를 통한 언어의 예술적인 체현이라고 하고 싶다. 시는 읽던지 들으면 위로를 받고 정서, 감정 치유가 되고 공감적인 느낌과 깨우침이 되는 영혼의 노래이다. 소위 시가 한 영혼의 노래와 울음소리와도 같다고 할 적에 한 시인이 실존적 존재로서의 현실(현세)에 대한 문제, 정치, 사회제도상의 부조리와 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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