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1622

천국 가는 계단

김순녀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91 11 0 5 2016-01-01
얼마 전에는 친구들과 함께 가장 인기가 상승 기세를 타고 있다는 <<연평해전>>을 보았고, 오늘은 뮤지컬 <<아리랑>>을 혼자 감상하고 돌아왔다. 광고상에는 매우 떠들썩한데, 왜 거기로부터 오는 감동은 의외로 적었을까?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 너무나도 식상한 내용의 이야기들이라서 그런 것 같았다. <<연평해전>>이야 연평도 상에서 벌어진 북한의 만행을 온 국민에게 알리기 위한 노력이었다손 치더라도, 뮤지컬 <<아리랑>>은 대체 무슨 내용일까 몹시 궁금했다. 그리고 거창한 광고에 유혹이 되어 비싼 돈을 들여가며 일부러 다녀왔다. 그런데 각 배우들의 피나는 노력에 비해 뒤끝이 찜찜함은 금할 수 없었다. 왜였을까? 다 알고 있는 뻔한 스토리를 가지고서 감동만 주..

너에게로 가는 길

김순녀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94 10 0 4 2016-03-22
모든 인간은 시련을 통해서만 하나님을 대면할 수가 있다. 한 송이 꽃을 피우기 위한 방법은 오직 고통뿐이며 이 통과의례를 거친 뒤에야 진리를 깨닫게 되고 평안이 온다. 이 역경의 과정을 쓴 것이 소설이다. 누가 일컬어 역사는 연대와 인물은 사실이나 그 내용은 조작된 일들이며 소설은 연대나 지명이나 인물은 가상이지만 그 내용만은 진실이라고 했던가. 우리는 세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갖가지 사건사고들에 대해서는 말할 필요가 없어도 인간의 내면에 흐르고 있는 진실은 알 필요가 있다. 이러므로 소설은 인간 내면의 상태를 샅샅이 검색하여 밖으로 드러내기 위한 유리한 방법이고 지름길이기에 소설은 한 사람에게 보내는 편지다. 소설은 썩은 세상을 썩었다 하지 않고 비전을 심어주며 누추한..

아담의 잉태

김순녀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75 16 0 6 2016-05-01
너무 펑퍼짐하게 나를 세상에 드러내 놓은 것 같은 허전함을 메우기 위하여 신작 중편「아담의 잉태」와 함께 등단 이후 여러 지면에 발표된 글들을 모아 한데 묶어 보았다. 지난 반백년의 응어리진 세월들은 나에게 있어서는 한 마디로 고행, 그 자체였던 것 같다. 지금 뒤를 돌아다보면 마치 길면서도 먼지 풀썩이는 어둠속의 터널을 숨차게 허우적거리며 달려온 듯 험한 길이었다고 생각된다. 매일 그토록 갈망하며 찾던 또 다른 세계의 빛은 과연 어디에 있을까 하는 기대를 안고 책을 냈다. ― 김순녀, 작가의 말(책머리글) <책을 내면서>

먹이사슬

김순녀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88 11 0 7 2016-07-27
세계 제1차 대전 직후 자본주의국가들은 전반적으로 위기에 돌입하였다. 자본주의제국발전의 불균등은 두드러지게 나타나더니 1929년~33년에 일어난 세계공황은 이 같은 불균등에 근거하는 국제간의 대립을 일거에 첨예화시켰는데, 이때 자본주의국로 기초가 약한 일본은 심각한 영향을 받았다. 그리하여 일본은 국내정책의 평온상태를 타개하려고 1931년9월 중국동부에서 침략행동을 개시하고, 1933년 만주국을 성립시킨 뒤 이 지역에 자본주의의 발전기반을 얻으려 하였다. 이에 맞서 1936년 중국은 시안사건을 계기로 항일민족통일전선을 결성하자 일본은 이를 응징한다는 명목으로 1937년7월에 전면적인 중일전쟁을 도발하고, 7월28일 북경을 점령, 30일에는 천진 탈취, 11월5일에는 항..

거꾸로 도는 물레방아

김순녀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92 5 0 6 2016-09-21
1983년 4월, 나는 필리핀으로 여행을 갔었다. 거기서 가이드 미스 진을 만났는데, 그녀는 자청해서 노래를 불렀다. 나의 살던 고향은 꽃 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진달래 울긋불긋 꽃 대궐 차려진 동네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노래를 부르던 그녀의 눈에서는 닭똥 같은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그러다가 미안함을 금치 못하면서 자기의 사연을 털어냈다. 저는 6.25전쟁의 피해자입니다. 전쟁으로 남편을 잃은 어머닌 필리핀 남자와 재혼을 했고, 어머니를 따라 저는 필리핀으로 왔어요. 그러나 그 사람은 저를 자식으로 받아주지 않았으므로 영원한 외국인으로 살아야 했습니다. 외국인은 일 년에 한 번씩 ..

천형불

김승섭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73 14 0 2 2013-06-10
친구./ 활 활 타고 있소./ 활 활 태우고 있소./ 활 활./ 이승에 인연이 된 모든 것들이/ 소각로 불길 너울에 태워지는/ 쓰레기처럼/ 활 활 타고 있소./ 활 활-----./ 하나/ 하나/ 활 활 타/ 몸을 떠나고 있소./ 그런데 말이지/ 그것이 / 기절하도록 뜨겁다거나 / 서운하기는 커녕 / 어쩐 일인지 / 시원하기만 하오./ 그것이 / 그렇게 시원 할 수 없소 친구./ 이승에 올 땐 / 봄나들이 나서는 / 아이처럼 / 머루 알 같은 / 눈알 하나로 / 이승의 눈밭에 뛰어내렸었소./ 강아지처럼 빗속을 뛰어다녔지./ 그게, 어느 날인가. / 굶주린 눈으로 / 누런 이빨을 드러내고 / 붉은 피를 빨며 으르렁대고 있는 / 내 모습이 /목 줄기 물린 사슴의 그 눈..

그래 여보

김승섭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335 5 0 8 2013-06-10
어제였다. 하늘이 쩍 열리고 푸른 물이 쏟아지기 시작한 것이. ― 일운 김승섭, 책머리글 <자리끼> 우식, 인숙을 업고 둥개둥개 걸어오고 있다. 밤꽃들이 더미더미 별빛아래 소금 빛으로 있다. 인숙, 얼굴을 뒤로 잔뜩 젖히고 별을 잡으려는 듯 두 손을 허우적인다. 반딧불하나가 그녀의 손가락사이를 빠져나간다. 인숙[ 버! 버! 버!(반딧불을 잡으려고애쓴다.)] 우식, 뒤늦게 반딧불을 발견하고 그녀가 잡을 수 있도록 쫓아간다. 우식[ 여보 잡아. 어서 잡아. 손을 더 뻗고 그래 그래 아이구 놓쳤다. 핫핫하 ----. 여보 여기. 여기다. ]         반딧불이 그녀의 손을 벗어날 때마다 안타 깝고 신명난 두 사람의 웃음소리..

국화빵

김승섭 | 한국문학방송 | 2,000원 구매
0 0 191 5 0 4 2014-01-10
하나의 App을 실행하기위해서 커서를 클릭하거나 터치패드를 건드렸을 때, 십분의 일초도, 그 기다림을 답답해하는 이즘 사람들의 성정(性情)을 바라볼라치면 가슴이 답답해 온다. 건널목에서 신호 바뀌기를 제 맘 셈으로 끝내기도 전에 냅다 차도로 뛰어드는 아이 같기도 하고 마치, 커피자판기의 일회용 컵처럼 아무 걸림 없이 너무도 쉽게 취했다가 생각은 고사하고 미련 없이 버리는 애정관(愛情觀)들을 세태의 그림자처럼 달고들 있는 것 또한 가슴이 답답해 온다. 그 일장일단을 떠나, 짠한 마음이 그들에게 돌아앉아 이 이야기를 시작하게 했다. 그들의 내면에 가라앉아 있을 보석 같은, 태산같이 떡 버티고 앉아 움직이지 않는, 소처럼 우직하고 지고지순(至高至純) 한. ..

해바라기

김승섭 | 한국문학방송 | 2,000원 구매
0 0 182 5 0 3 2014-01-10
하나의 App을 실행하기위해서 커서를 클릭하거나 터치패드를 건드렸을 때, 십분의 일초도, 그 기다림을 답답해하는 이즘 사람들의 성정(性情)을 바라볼라치면 가슴이 답답해 온다. 건널목에서 신호 바뀌기를 제 맘 셈으로 끝내기도 전에 냅다 차도로 뛰어드는 아이 같기도 하고 마치, 커피자판기의 일회용 컵처럼 아무 걸림 없이 너무도 쉽게 취했다가 생각은 고사하고 미련 없이 버리는 애정관(愛情觀)들을 세태의 그림자처럼 달고들 있는 것 또한 가슴이 답답해 온다. 그 일장일단을 떠나, 짠한 마음이 그들에게 돌아앉아 이 이야기를 시작하게 했다. 그들의 내면에 가라앉아 있을 보석 같은, 태산같이 떡 버티고 앉아 움직이지 않는, 소처럼 우직하고 지고지순(至高至純) 한. ..

별은 반딧불이 되어 나븐나븐 내리고

김승섭 | 한국문학방송 | 2,000원 구매
0 0 197 5 0 9 2014-09-17
누구에게나,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유년시절이 있을 것이다. 내게도 가슴 시리도록 아름다운 이야기가 있다. 하필이면, 꿀꿀한 마음 밭에서, 불현듯, 활동사진처럼 영사기가 돌아간다. 지금 굳이, 전원을 끄고 싶지 않다. 1958.08월부터 1959.02까지, 반년 남짓한 유년 시절. 내게는 내세까지 보듬고 가고 싶은 아름다움이다. 가감 없는 유언장이고 싶다. ― 일운 김승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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