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1622

거너더 터퍼허

황장진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327 10 0 7 2020-06-01
거리를 나가서 건물 얼굴 살펴본다. 너도나도 꼬부랑글자 내걸고 으스댄다. 더러 한글 간판들이 의젓하게 버텨있다. 터지는 가슴 속을 억지로 짓누른다. 퍼지는 더운 기를 어떻게 쏟아낼까? 허울 좋은 한민족, 세계 제1 한글 민족 ― <머리말>

라면 반 개

초연 김은자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95 10 0 10 2020-06-01
혹시 내 글을 읽는 어떤 사람이 무슨 책 제목이 ‘라면 반 개’라며 고개를 갸우뚱하다가 그 글을 쓰던 때가 세계적인 재앙이 우한 폐렴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하여 우리나라에서는 코로나 19로 불렀던 것을 알게 되리라. 전염병이라 집에서 외출을 자제하고 운동 부족이라 무릎이 아파했던 칠십 후반의 작가가 썼다고 하면서 나의 모습을 상상할지도 모른다. 답답한 생활 속에서 위로가 되었던 텔레비전의 ‘미스타트롯’이라는 프로그램에서 김호중이라는 트바로티 별명의 가수에게 연민을 가지고 팬심이 이 ‘라면 반 개’라는 수필을 썼다고 하면서 알게 되리라. 언니와 여섯 살 차이가 나는데 그 가수의 이야기로 같은 마음결을 느끼면서 언니도 힐링이 되고 이야기가 많아지면서 자매간 정이 더 깊어진다는..

보랏빛 연민

초연 김은자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91 11 0 6 2020-06-01
마음속에 시심의 원천을 지니고 살다 보면 스치는 인연에 대한 마음의 파장이 이채롭다. 본능적 감성의 온도가 상대에 따라 여러 부류가 있을 때 그래도 내게 강하던지 약한 면이 나누어질 수 있다. 사회적 가치 기준으로 명예라든가 재력이라던가 인격이 수승한 선지식일 경우에 거의 평온을 유지하지만, 유난히 약하게 내가 허물어지는 것은 측은지심이 일어나는 순간이다. 보랏빛 연민이 피어나는 트바로티에 대한 팬심에서 모성 같은 무한 애정이 묻어나오는 나를 본다. 무조건 잘 되기를 바라는 기도하는 마음이 새겨진다. 선천적으로 오지랖이 넓다는 것을 자각하고도 상처를 받는 경우를 당하고 그러지 말자고 해도 고쳐지지 못하는 나만의 아킬레스건 같은 것이 바로 연민이 일어나는 경우를 자..

달빛 속의 시

예시원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83 5 0 7 2020-06-10
셰익스피어는 자신의 마지막 작품 「태풍」에서, 반역과 복수의 역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인간사회에, 용서와 화해의 창을 마련했다. 작가는 자연풍경 스케치도 중요하겠지만, 사회현상에 대한 사실적 진단과 미래예측까지도 갖출 수 있다면, 금상첨화라고 할 수 있다. 사회의 현상을 관찰해서 고발하고 비판하는 것에 머문다면, 창조라고 할 수 없는 단계에 머물게 된다. 긍정적 에너지로 승화해 내려면, 대안제시 혹은 미래예측까지도 나올 수 있어야, 사회현상을 바라보는 적대적 관계에서 서로 용서하고 화해하는 단계로 나갈 수 있게 된다. 시인은 철학자이면서 동시에 교육자며 군인, 경찰관의 눈으로 또는 정치가, 경영자의 세계관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관찰할 수 있어야 한다. 창작의 순..

토영 통구미 아재

예박시원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65 11 0 8 2020-06-10
과거는 역사(History)이고 미래는 신의 영역으로 미스테리(Mistery)에 해당한다. 신은 우리에게 ‘현재를 즐기라’며 오늘을 선물한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현재를 선물이라는 뜻이 담긴 프리젠트(Present)라고 한다. 인간이 가진 원초적인 본능인 리비도(Libido)와 애로티시즘(Eroticism)을 전혀 추하지 않게, 굴풋한 젖내음과 해감내가 느껴지고 날비린내가 살아있게 표현해내려고 노력하였다. 시간여행을 통해 인간의 희로애락(喜怒哀樂)과 굴곡진 삶을 극복하는 역동성의 과정을 살려내어 삶은 결코 추하지 않으며, 아름답게 재창조될 수 있음을 나타내고자 하였다. 트라우마(Trauma)와 어두운 그림자에 잡아먹히지 않고, 힘 있게 삶에 대한 긍정성..

실버스토리텔링 창작 교실

이정승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98 12 0 8 2020-06-10
뿌리가 있어야 한다. 뿌리가 없는 생물은 존재하지 않는다. 지상에 살아서 움직이는 것은 뿌리가 다 있다. 살아가고 있는 존재도 뿌리가 튼튼하고 허약하고에 따라 존재 길이가 달라진다. 생각을 그렇게, 해 보면 삶에 흥망 승세 중심을 잡아주는 육신에 건강한 뿌리 정신에 건강한 뿌리가 핵심이다. 얘기는 인간을 중심으로 하지만 생물들에 공통된 이치일 것이다. 중에 인간은 욕심과 자만이 끝이 없다. 이러한 무리를 무난하게 해쳐, 나가는 삶이 그 집안에 뿌리를 튼튼하고 바로 서게 하는 요인이 된다.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이 그렇게 녹녹하고 쉬운 일이, 안인 것을 나이가 지긋하게 들 때까지 살아본 사람이면 알게 된다. 파도가 치는 망망 바다에 모든 ..

산유화

장일홍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83 5 0 8 2020-06-10
조선국방경비대 총사령부에서 근무하고 있던 진경이는 귀향하지 않았다. 군사영어학교 출신으로 영어에 능통했던 진경이는 미 군정청 요인들과 가까운 사이였다. 훗날 내 친구 세 사람이 한국현대사 최대 비극의 하나인 4·3의 주역으로 등장하리라고는 그때까지만 해도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예상할 수 없기 때문에 인생은 살아볼 만한 것이고 운명은 사랑할 수밖에 없는 그 무엇이 아니던가. 조선 민중이 그토록 열망하던 해방은 도적같이 찾아왔다. 삼천리 금수강산 방방곡곡에 감격과 환희의 물결이 거세게 출렁거렸다. 그 물결은 바다 건너 한반도의 끄트머리 제주섬에까지 파문을 일으켰고 일파만파로 번져 갔다.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이 축제의 희열은 오래 가지 않았다. ..

홀씨는 바람 타고

이승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80 8 0 7 2020-06-15
홀씨는 바람 따라 날다가 머문 곳에서 꽃을 피우고 홀씨가 되어 다시 因緣을 찾아 떠납니다. 우리도 세상에 태어나 인연을 맺으며 사랑하고 기뻐하고 슬퍼하고 헤어집니다. 거리에서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고 꽃을 찾아온 나비도 인연인데 가족 친구 이웃들 얼마나 소중한 인연입니까. 하루를 感謝한 마음으로 하루를 幸福한 마음으로 보냅니다. 人生朝露라 짧고 덧없는 인생 편도뿐인 길을 뒤돌아보고 고단한 삶에 지칠지라도 진한 향이 피어오르는 커피 한잔에 시 한편을 구름에 띄워보는 여유를 갖고 싶었습니다. ― 책머리글 <시인의 말> 중에서

별을 부르다

이영례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93 9 0 7 2020-06-10
그 때 그 자리/ 그 사람/ 지나가고 없지만// 언제 어느 때나/ 풀리는 타래// 펼쳐진/ 그 하늘만/ 자꾸 우러러 본다.(시 '하늘' 전문) 아프고 두리번거리던 시간들과 알게 모르게 스쳐 지나온 인연들 그 모두가 소중함을 고백한다. 생각에 잠기는 고요 그 속에 근심도 아픔도 고이 놓아주고 다시 꿈을 꾸고 싶다. 따스한 삶을 소망하는 하나씩의 작품, 자신만의 삶이기에 희망을 벗 삼아 우리 모두 빛을 부르기를 소망한다. 전자책 시집으로 ‘별을 부르다’가 탄생한 기쁨을 함께 나누려 합니다. ― <머리말>

논객의 경제평론

최택만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263 5 0 10 2020-06-20
내가 나에게 던지는 화두는 “왜 논객(論客)이 되었느냐?”는 물음이다. 내가 기자가 된 것은 '타고난 운명’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이들이 뭐라 말해도 백 퍼센트 타고난 운명이라 말하고 싶다. 내가 한시도 붓을 놓지 않고 ‘글을 쓰는 이유’를 묻는다면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우선 팔순에 들어서 건강은 쇠잔해지고 있지만 정신 건강은 더 매몰차 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시야를 넓히고 멀리 보기 위해서이다. 그런 까닭에 언론사나 출판사로 부터 원고 청탁이 오면 곧바로 글을 써 송고한다. 그래서인지 서울신문 논설고문으로 정년을 끝내고 얼마 되지 않아서 월간 경제풍월 상임 주간으로 옮겼고 이 잡지가 인터넷 판으로 바뀌면서 교수신문 주필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해부터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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