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1535

노을, 서성이고 있다

김영월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215 8 0 11 2018-11-19
한국 문인협회 주관 2018 해외문학 심포지엄이 런던에서 열려 참가할 기회를 얻었다. 영국의 대문호인 셰익스피어는 물론 바이런, 워즈워스, 제인 오스틴, 에밀리 브론테. 샬롯 브론테, 토마스 하디, 월터 스코트 등 기념관 및 생가를 둘러보았다.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뛰는 문학의 거장들이 아니던가.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나 보니 유명해져 있었다’라는 멋진 말대로 꿈을 이룬 바이런 시인이 부럽다한들 내겐 어림없는 이야기로 들린다. 어린 시절부터 시인이 되고 싶은 꿈을 간직하고 끄적이기 시작한 언어들이 이제 9번째 시집을 엮게 된다. 누구나 장미 백합이 되고 싶지만 다 그럴 수 없다는 걸 안다. 눈에 띠지 않는 풀꽃처럼 시를 사랑하여 여기까지 달려 온 것을 후회하..

능수엄마

김용만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33 6 0 5 2014-03-01
나는 고향이 여러 군데다. 충청도는 태어난 곳(부여), 경상도는 중학교(부산중)에 다니고 사업한 곳, 전라도는 대학교(광주대)에 다니고 일가가 많은 곳, 서울은 고등학교(용산고)와 명지대학(전문)과 대학원(경희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에 다니고 경찰생활한 곳, 경기도는 현재 살고 있는 곳(양평), 강원도는 처갓집(양구)이 있고 아버지가 돌아가신 곳(강릉)이며 내 문학의 샘(사천진)이 있 는 곳이다. 강릉과 사천진 바닷가를 마음의 고향으로 여기며 살아 온 것도 그 때문이다. 외딴 모래톱에서 철학서적을 읽으며 사색하던 진리 포구. 그곳은 또한 소설을 처음 써본 곳이기도 하다. 이십대 중반이었다. 긴장된 공안업무를 수행하면서도 밤을 새우며 습작하던 그 시절은 내 생의 황..

전쟁과 여인

김용필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61 17 0 5 2013-04-03
혜음 령을 넘으며 전쟁에 짓밟히는 여인들의 슬픈 내막을 떠올린다. 무력한 국가와 무능한 군주 때문에 막을 수 있는 외침을 막지 못해 고통과 수난을 당한 백성들의 슬픈 역사가 혜음 령에 있었다. 병자호란 때 청나라로 끌려간 12만 명의 인질 여인들이 이 고개를 넘었다. 무지한 청나라 병사에게 무자비하게 성유린을 당하고 돌아왔건만 국가와 유학자들은 그녀들에게 정조 잃은 불량여인으로 낙인찍어 거리로 내쫓았다. 국가는 마지못해 정조 잃은 여인들에게 몸을 씻는 회절 례를 갖추게 하였고 임신한 여인들은 벽제관 혜음원에 가두어 놓고 아이를 낳게 하였다. 호래자식들이었다. 세계사 어디에도 없었던 잔혹한 학대였다. 국가의 잘못으로 정조를 잃은 그녀들에게 화냥년이란 불명예..

코리안 드림

김용필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51 17 0 6 2014-01-13
우리나라 경제가 선진 대열에 들면서 이민 갔던 자들이 역 이민해 오는 신판 코리언 드림이 이루어졌고 동남아인들이나 중국 동포들이 코리언 드림을 안고 한국을 찾아들었다. 현재 한국 경제는 그들이 이끌어간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 힘든 일은 그들이 해내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게 동남아와 중국에서 코리언 드림을 안고 찾아오는 수많은 사람들이 힘든 저변의 막일로 꿈을 실현해 가고 있지만 그 꿈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 중국 동북 3성에 사는 우리 동포들이 한국에 50만 명이나 나와 있단다. 젊은 부부들이 자식과 부모만 남겨두고 거의 한국에 나와 있는 실정이다. 이들이 우리 경제의 밑바닥을 지탱해 주고 있다. 아무튼 그런 대로 그들은 노력한 만큼 대가를 받기에 꿈을 이루고 ..

바람 인생학

송귀영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91 10 0 29 2020-04-01
온 세상에 비릿한 냄새가 나는 메스꺼움을 느끼면서 장님처럼 눈을 감고 조심스럽게 더듬어 서정의 조밀함을 만져본다. 문학적 사조로써 들어나는 근대적 특징이나 성향은 우리의 주거 공간으로 옮겨 왔다. 시대의 아픔을 격고 살아가는 인간의 구체적 모습들에 가장 큰 오류는 인지적 통찰의 미숙이다. 우리가 견디기 힘든 계층과 세대의 충돌에서 성장이 남긴 모더니티(Modernity)의 모순을 경제 발전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경험했다. 시대가 불안하고 암울한 고통에 신음하다 보면 한때의 공허한 목소리만 메아리 되어 뒤돌아오는 외침을 반성 해 본다. 구호의 정서를 내포하고 있는 것을 “창작의 힘으로 묘사할 수 있을까”에 자문을 한다. 그..

시인공화국

민문자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73 10 0 6 2020-04-01
두 권의 부부시집을 내놓고 십 년 만에 시집 네 권을 한꺼번에 내놓는다. 시 쓰기를 멈춘 적이 없고 계속 창고에 쌓기만 했다. 한 권 만 내놓자니 시 한 편 한 편이 저를 뽑아달라고 아우성이어서 모두 함께 독자들을 만나기로 했다. 여기 <민문자 제1시집>에 실린 시는 2010년~2013년에 써놓은 시들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가히 시인 공화국이라 할 수 있을 만큼 시인이 많다. 이는 누구나 인생의 희로애락을 쉽게 간결한 한글로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5천 년 이상의 문화민족으로서 세계 제10위권의 경제적 여유를 누리고 있음도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이다. 생명을 유지하는데 가장 절실한 의식주가 해결이 되면 정신적인 자유와 행복을..

독신주의

민문자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61 11 0 6 2020-04-01
두 권의 부부 시집을 내놓고 십 년 만에 시집 네 권을 한꺼번에 내놓는다. 시 쓰기를 멈춘 적이 없고 계속 창고에 쌓기만 했다. 한 권 만 내놓자니 시 한 편 한 편이 저를 뽑아달라고 아우성이어서 모두 함께 독자들을 만나기로 했다. 여기 <소정 민문자 제2시집>에 실린 시는 2014년~2016년에 써놓은 시들이다. 어린 시절부터 사람으로 태어나면 자라서 싫든 좋든 무조건 남녀가 만나서 신랑 각시로 백년해로를 약속하고 결혼해야만 되는 줄 알았다. 그래서 자신이 좋은 사람을 선택하고 또 선택받으려고 누구나 열심히 노력하면서 살아왔던 것이 아니었던가. 그런데 언제부턴가 현대는 혼밥 혼숙 혼술을 홀로 즐기는 사람이 많은 세상이 되었다. ..

공작새 병풍

민문자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61 11 0 5 2020-04-01
두 권의 부부 시집을 내놓고 십 년 만에 시집 네 권을 한꺼번에 내놓는다. 시 쓰기를 멈춘 적이 없고 계속 창고에 쌓기만 했다. 한 권 만 내놓자니 시 한 편 한 편이 저를 뽑아달라고 아우성이어서 모두 함께 독자들을 만나기로 했다. <소정 민문자 제3시집>에 실린 시는 2017년~2019년에 써놓은 시들이다. 그리고 몇 편은 최근작이다. 옛날이 그립다. 이웃과 정을 나누며 서로를 걱정하면서 금기시하는 일은 해서는 안 되는 줄 알고 살았다. 결혼해서 젊은 날에는 안방에 비단 공작새 병풍을 펼쳐놓고 운치도 살리면서 바람막이를 했는데 요즈음은 그런 마음의 여유가 없다. 나의 인생도 벌써 이번 겨울이면 금혼식을 맞게 된다. 우리는 때로..

그림자의 무게

최인찬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287 12 0 7 2020-04-01
어느 날 떠가는 구름에 마음을 실어 보냈다. 곁에 머물 수 없는 것이라면 떠나보내는 편이 나을 것이다. 맑은 하늘에서 푸른 언어들을 주워 마음에 가득 채우고 나면, 어린 시절로 돌아가는 길이 열릴지도 모른다. 놓쳐버린 꿈이 다시 잡힌다면 꼭 잡고 놓지 않을 일이다. 별을 헤아리며 밤을 새우던 때로 돌아가 순수의 시절을 살며 지워지지 않는 일기를 써 볼 요량이다. 그리움이 머무는 곳은 그 어떤 것으로도 가치를 환산할 수 없는 무한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오래된 요새 같은 성이다. 하늘을 보면 문득 무게를 잃어버린 환상의 세계를 만나는 것도 무한으로 가는 길목이 그곳에 있는 것 같아서다. 하늘을 쉽게 만나는 길은 바닷가를 찾아 수평선을 바라보는 것이다. 그 길목은 파도 소리..

삶, 꽃, 비 앓이

예현 김숙경(stella)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40 10 0 5 2019-04-01
시집 2집 『백지 도둑』을 내고 7년 만에 3집 『삶, 꽃, 비 앓이』를 전자책으로 내게 되었다. 긴 여로에 보이지 않는 삶의 덫에 갇혀 앓이를 하며 살아왔다. 웃고 울고 하면서도 남편 덫 안에서 비교적 평탄하고 보편적인 삶을 살아온 것 같다. 덫은 내 삶의 심층에서 자신을 돌아보게 했으며 가족을 보호하고 삶의 의미를 주는 울타리이기도 하다. 지난해 4월 건강한 남편이 한국 방문 중 급성 심근경색으로 시술 중 한마디 말도 하지 못하고 갑자기 하늘 갔다. 사랑하던 사람을 예고 없이 순식간에 잃고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힘든 삶인지, 뼈가 녹아내리는 듯한 아픔이었다. 혼자 있는 시간이 길고 고독하기에 틈틈이 써 두었던 글을 다시 꺼내 보며 시를 쓰는 것이 존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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