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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등불 하나

강호인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456 1 0 8 2013-07-11
시는 결국 독자의 몫으로 남겨져야 하는 것이라고 믿는다. 그러기에 시인의 시정신이 가열하면 할수록 독자의 몫은 그만큼 배가될 것이 자명하다. 어쨌든 나는 감히 그런 생각으로 우리 고유의 겨레시인 시조에 매달려 나름대로의 열정을 불태워 왔다고 말하고 싶다. 하지만 의미와 가락이 최상의 이중주로 어우러져야 하는 시조의 경지에 제대로 開眼되지 못한 안타까움 때문에 얼마나 많이 절망했던가? 이 책 5부의 작품들은 소위 추천, 신인상 등의 도전을 통해 거듭나기를 다짐했던 아픈 자취를 모은 것들이다. 새로운 발심으로 시조의 길에 들어선 지 8년 남짓 동안 한 권의 수상작품집(南冥文學賞 新人賞)은 별도로 하고 500여편의 습작, 그 절반쯤의 지면 발표, 또 그 중 굳이 ..

바람개비의 노래

민다선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469 1 0 11 2013-07-08
누군가는 말하기를 ‘시를 감상하는 것은 시를 짓는 것보다 어렵다’고 했다. 사실 시인의 품을 떠난 시는 읽는 사람에 의해 다양한 상상력이 동원되어 새로운 시로 태어나는 것이 옳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서는 상상력이 지나쳐 시인이 의도하는 것과는 다르게 너무 멀리 화살이 날아가는 경우도 있을 수 있고, 상상력이 부족하여 화살을 쏘아보지도 못하고 시집을 내려놓는 경우도 있다. 시인의 시가 독자들에 의해 제대로 읽혀지지 않는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그래서 좀더 독자 곁으로 가까이 가보고 싶었다. 적어도 시가 쓰여진 배경이나 무대를 독자들에게 회화적으로 제공함으로써 그 무대 위에서 무한한 상상력을 펼쳐 보이게 하고 싶었다. 그래서 ‘시작노트’를 시의 말미에 붙여 보았다..

북극성 가는 길

김기수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425 1 0 5 2013-07-05
김기수 시인에게 있어서의 ‘별’은 ‘나 ? 너’를 포함한 삼라만상의 원천을 의미한다. ‘별’을 두고 살아있는 자에게는 그리움의 표상이며 죽어있는 자에게는 고향이라고 노래하는 시인. 그래서 그의 시어 곳곳에선 별같이 또롱또롱한 소리가 나나보다. 별에 매료된 나머지 ‘별 박사’라고 별명지어도 될 만큼 별 연구에 깊이 빠져있다고 여겨지는 이 시인의 노래에서는 그래서 과학자의 시향이 우러나나보다. “세포들이 각질로 떨어지고 점점이 늙어지는 화학의 언어들이 스스로 블랙홀에 빠져서 부서진 그 잔해조차 별이 된다.”고 천연덕스레 말하기에, 그게 정말일까? 하고보면 놀랍게도 거기에선 어떤 신비감이 우러나고 있다. 알곡처럼 차오르는 숱한 별 조각들이 다 내 것이라 우겨도 될 만..

달래강 여울소리

김태희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864 1 0 7 2013-07-03
시조 작품의 특성은 늘 형언하기 어려운 알싸한 향수와 미지의 대상에서 그리움. 그리고 추억의 반추 같은 분위기를 은은히 내재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고아한 토기의 빗살무늬 같은 고아한 것과 설핏한 율(律)이 애잔한 가야금의 운율처럼 흐르는 멋스러움이 풍긴다. 그래서 시조를 읽으면 자신도 모르게 아주 오래된 과거로 회기 되는 미묘한 희열에 빠지는 것이다. 그러한 면에서 본다면 시조를 쓰는 시조 시인들은 과거로 아름답게 회기하려는 긴 여정을 끊임없이 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김태희 시조 시인의 특성도 예외가 아니다. 김태희 시조의 격(格)과 율(律)은 너무나 단아하여 숨이 막힐 정도로 긴장감을 준다, 그리고 깊은 침묵과 경이로움이 가득한 정적이 침적되어있다. 그리고 잘..

꼭 하고 싶은 말

이상조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408 1 0 13 2013-07-01
하늘이 높고, 땅은 넓고, 바다는 깊다고 생각하는 것이 진리일 것입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도 사람이 할 수 없는 부분 때문에 신을 의지하게 되어 있습니다. 사람은 신이 창조한 그 어떤 것보다도 더 위대한 것은 가슴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 가슴은 사람에 따라서 하늘 보다 높고, 땅보다 넓고, 바다보다 깊다고 느껴지는 것은 사람에게 이 세상을 창조하신 신의 속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시인은 그 신의 속성을 가장 깊게 느낄 수 있고 그것을 글로 표현하는 사람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부족한 사람도 시인의 한 사람으로 하나님의 속성을 느끼고 그것을 표현하기 위하여 노력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 마음을 느낄 수 있도록 작가와 독자가 함께 느낄 수 있는 것이 쉬..

봄날 시의 몸짓 날아오르다

맹숙영 외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552 1 0 14 2013-05-15
이 책은 한국문학방송(DSB) 문인글방 회원들이 엮은 앤솔러지 제19집이다. 시인 24인의 시 48편, 수필가 4인의 수필 4편 등 주옥같은 글들이 담겼다. 한국문학방송(DSB) 문인글방 회원들 중 원로급, 중견급, 신인급 등 다양한 계층의 문인들이 시와 수필을 각기 정선하여 다채롭게 엮은 흥미롭고 수준 높은 앤솔러지이다, 이 책에 수록 된 작품들을 일독한다면 삶의 청량제를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으리라. 특히 이 책을 통해 현재 활발한 창작활동에 임하고 있는 역량 있는 28인의 작가들의 면면과 작품을 탐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며, 1인 작품집보다는 다수의 작가가 참여하는 앤솔러지에 대한 묘미를 독자들은 만끽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독자들의 ..

사무친 고향

배학기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737 1 0 9 2013-03-30
왜 사무친 고향일까? 산골에서 태어나 자연과 나뭇잎 흔들리는 모습을 보며 하늘빛을 가슴에 품고 어머니의 사랑을 머금고 혈족을 알아보고 하나하나 마주치며 꿈을 키워 왔습니다. 나의 유년시절 지독하게도 춥고, 덮고 하루 새끼니 먹으면 운수대통이었던 우리 집. 이씨 조선 말까지만 해도 편안하고 넉넉했다던 고향의 산수화 꽃밭 지천인 땅. 일제만행과 육이오 마지막 빨치산이 죽은 운장산과 연석산자락 지리산. 피어린 소용돌이로 만경강 줄기가 핏물들로 얼룩졌습니다. 이제사 설법에 자자들고 줄기마다 호랑이가 살다가 모두 다 죽었다고 까막까치 떼들이 어서 오라 목이 쉬도록 울고 있습니다. 고향의 이름을 지으신 운장 송익필 선생님의 생전의 업적인 고향 이름입니다. ..

구리 아들

문태성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548 1 0 11 2013-06-11
정치학박사인 문태성(54) 시인. '58년 개띠'이며, 전 강원도 정무특보를 지낸 바 있다. 그런 그가 6번째 저서로 이번엔 논픽션집 『구리 아들』을 상재했다. 문 시인은 어머니를 세 살 때 여의고 천덕꾸러기로 시작해 지금까지 다이나믹하게 살아온 그의 인생 여정을 기록한 책을 과감히 세상에 내놓으며 독자를 감동케 한다. 책을 읽다보면 그가 어려운 환경에 굴하지 않고 부단히 긍정적이고 도전적인 삶을 개척한 불굴의 의지가 책에서 엇보이고, 금세기 보기 드문 가장 가정적인 가장의 모습을 보여준다. 신앙인(크리스천)이기도 한 그의 간증형식의 글과 일기글, 편지글, 詩작품 등도 접할 수 있다. '구리 아들'은 12년간 일본으로 징용갔다 돌아온 그의 아버지가 막..

격랑의 키 자루

이옥천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627 2 0 8 2013-08-22
꽃피는 봄날, 파란 가을 줄렁대는 걷이 찰라/ 가슴에 남는 것은 춥고 아픈 기억뿐이다.// 금년(2013)은 하얀 눈 바다 연일 한파/ 그칠 기미도 없이 삼한사온은 전설 속 예긴가보다./ 하얗게 내린 도둑눈 숫눈 갈기 광활한데/ 갠 날이 얼마나 있었던가, 비가 내리면 폭우장마/ 둑이 무너지고 가옥이 침수되고, 가뭄이 심하면/ 기근(饑饉)의 갈증은 온 천하 짓밟았다,// 나는 오늘도 질펀한 길도 없는 숫눈길/ 무장하고 비탈길 미끄러지며 지팡이 힘으로 오른다./ 내게는 어찌 회오리바람뿐인지,/ 날 비켜가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내가 비키고 멀어도 돌아가야만 한다./ 산 넘어 뭣이 있기에 죽자 살자 준령 올라야 하나,/ 이 광활하고 매서운 눈길 걷지 않고는/ 아무 것도 ..

기숙사 206호

예시원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531 2 0 24 2013-08-26
아! 위대한 자연을 벗 삼아 호연지기를 누리며 가질 것은 다 가져봤으니 이 어찌 감사한 일이 아닐까. 내 그릇이 정해진 만큼은 가져본 것이 아닐까 싶다. 더 욕심 부리면 소쿠리에 담아도 철철 넘치든지 뒤집어지기만 할 것이다. 그건 내 남 없이 누구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참으로 행복한 사람들을 많이 봤다. 이 세상 마지막 하직하는 날 유언으로 ‘참으로 고맙게도 한 세상 멋지게 잘 살다간다. 후회 없는 생을 산 것 같다’는 말을 남기며 편안하게 웃으며 눈을 감는 사람들을 볼 때 정말 부러움을 느꼈다. “사람은 사라져 버리는 것이 아니라 잠시 헤어지는 것뿐이다. 다음에 다시 만날 때까지… 이 세상에는 쓸데없는 것 따위는 하나도 없다.” 아직 죽음을 말할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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